작성일 : 17-11-15 20:18
[뉴스] 北 귀순병사 호전…"기생충 오염 심각, 복부수술 다행히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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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집도 이국종 교수 "병사 상태 처음부터 안좋아… 가능한 검사 다 동원할 것"
[CBS노컷뉴스 신병근 기자]
원본보기 15일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북한 귀순 병사의 수술을 집도한 이국종 아주대 교수가 수술 진행상황 등 1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신병근 기자)지난 13일 총상을 입고 귀순한 북한군 병사의 상태가 위독했으나 2차례 수술을 통해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병사의 수술을 집도한 아주대학교병원 이국종 교수는 15일 병사의 상태와 수술 진행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갖고 "총상을 입은 병사는 복부 내 대량의 출혈 상태로 호송돼 왔고, 내장의 관통 부위가 셀 수 없을 만큼 많았다"며 "이 부위에서 무수한 기생충들이 뚫고 나오는 등 상황이 심각했지만 2차례 수술을 통해 봉합을 마쳤다"고 말했다.이 교수는 병사의 현재 상태를 '럭비공'에 비유하며 "어떻게 튈지 모르는 상황에서 병사의 상태를 지켜봐야 하지만 재차 복강 수술을 하는 방향으로 가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 병사의 파열된 소장의 내부에서는 다량의 분변과 수 십 마리의 성충 기생충이 발견됐지만 1, 2차 수술을 통해 모두 제거된 상황이다.가장 큰 기생충의 길이가 27㎝에 달했고, 이에 대해 이 교수는 "20년 이상 외과 생활하면서 이렇게 큰 기생충이 몸 속에서 나온 것은 처음 봤다"며 "손상된 내장에서 기생충이 계속 뚫고 나오는 등 상황은 심각했다"고 설명했다.
원본보기 15일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북한 귀순 병사의 수술을 집도한 이국종 아주대 교수가 수술 진행상황 등 1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신병근 기자)1차 수술은 병사가 호송된 지난 13일 오후 5시 25분부터 오후 11시5분까지 진행됐다.이 교수는 병사의 복부와 사지의 다발성 총상에 대해 수술했으며, 15일 오전 9시40분부터 오후 1시 5분까지 진행된 2차 수술을 통해 복부 봉합수술을 종료했다.현재 이 병사는 사지의 총상 부위에 추가적 괴사조직 제거수술 시행 후 중환자실로 이동했지만, 기생충 등에 의한 합병증이 예상돼 고도의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이 교수는 병사가 갖고 있는 기생충 감염의 경우 장관 파열 후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환자의 병력을 알 수 없는 상태이지만 외형은 키 170㎝ 이하, 몸무게 60여㎏ 가량으로 보고 있다"며 "병사의 영양상태가 불량한데다 기생충 등 미지의 감염이 존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 교수는 "심페 기능 등이 완전하지 않은 상태로, 가능한 모든 검사를 이용해 확인할 것"이라며 "나쁜 요소가 워낙 많은 상황이지만, 첫 수술 후 열흘 정도 지나야 생명의 위독 수준 등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북한군 병사는 13일 오후 3시 31분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했다. 이 과정에서 북한군으로부터 총격을 받아 몸 곳곳에 5군데 이상의 총상을 입었고, 군 당국은 이날 오후 4시 40분쯤 귀순 병사를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에 헬기로 이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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