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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6-20 00:37
[공군] 전투기의 세대 구별법
 글쓴이 : 메구미
조회 : 2,500  

이번에 새로 가입한 신입입니다. 최근 글들을 둘러보던 도중, 전술기의 세대를 구별하지 못하시는 분들이 눈에 보이길래 최대한 정확하게 정리해보았습니다.

전술기는 크게 1세대 - 1.5세대 - 2세대 - 3세대 - 4세대 - 4.5세대 - 5세대로 분류됩니다. 이러한 분류 방식은 전술기 개발 시기, 적용된 Fire Control System, 무장 운용 능력, 스텔스 기술 적용 수준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하여 구분합니다. 다만 전술기 세대(Generation of fighter)는 제트 전투기에 국한되며, 프로펠러 엔진이나 터보 프로펠러 엔진을 장착한 전투기에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제로센이나 헬캣 같은 전투기는 전술기 세대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1세대 전술기는 2차대전 말기 사용부터 사용되기 시작한 Me 262를 시작으로 He 162, P-59, F-80 /84/86/89/ 94, F3D, FH-1, F9F, F4D, Yak-15/17/23/25, Mig-9/15/17 등과 같은 초기형 제트 전투기를 의미합니다. 간략히 서술하자면 '1940년대 중후반~1950년대 중반에 개발된 제트엔진 기술이 적용된 초기 제트전투기'라고 인지할 수 있습니다. 일부 전투기는 야간전투기종으로써 거리측정용 레이더를 탑재하고 전천후 능력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대부분이 레이더가 탑재되지 않은 주간전투로, 결론적으로 1세대 전술기들은 왕복엔진 전투기와 비교했을 때 속도 계열 기술이 향상된 것 외에 무장이나 운용 면에서 큰 변화는 없습니다. 

1.5세대 전술기는 공대공 화력통제 레이더(FCSR) 시스템과 1세대 공대공 미사일을 장착한 전투기를 의미합니다. 다만, 새로운 시스템들이 1세대 전투기에 적용되었기 때문에 보통은 1세대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주요 기종으로는 F-86D/K/L/H, F-84F, Hawker Hunter, Scimitar, Mig-17 등이 있습니다. 1958년 대만에서 발생한 금문도 사건 당시, 대만 공군 소속의 F-86F가 AIM-9B를 운용한 1.5세대 전투기로 분류됩니다. 참고지만 미국에서는 핵무기 운용 능력을 보유한 1세대 전투기를 1.5세대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전술핵무기를 인티하고 바르샤바 조약국을 공격하는 임무를 맡은 미 공군의 F-84F가 대표적입니다. 

2세대 전술기는 1950년대 중반~1960년대 초반에 등장하여 대출력 터보제트엔진을 장착한 전술기를 의미합니다. 이들은 기존 1세대 및 1.5세대가 제한적으로 가능하였던 마하 1.2~2.0의 초음속 순항 기능이 상대적으로 확장되었고, 발달된 야간 비행 및 전투 시스템을 탑재하여 전천후 전투 능력을 탑재한 것도 큰 특징입니다. 다만 이들이 운용 가능한 적외선 유도 미사일은 후방에서만 유도가 가능하고, 탑재 레이더 역시 공대공 전투용 레이더가 아닌 거리측정용 레이더였기 때문에 제한된 전천후 요격만이 가능했습니다. 이들의 전투 영역은 기존과 다름없는 시계 외 전투였으므로, 2세대까지 항공전의 틀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주요 기종으로는 F-5/8/101/100/101/102/104/105/106, Mig-19/21, Su-7/9/11, 미라주 III/V, 사브 32, J-35 Draken 등이 있습니다.

3세대 전술기는 1960~1970년대에 등장한 초기의 초음속 다목적 전투기로, 기존 2세대에 사용한 유도 미사일의 사거리 확장을 통한 시계 외 교전 능력(BVR)을 특징으로 합니다. 대표적으로 F-4가 존재하는데, 1961년에 실전배치되어 스패로우 공대공 미사일을 인티하고 이를 뛰어난 성능의 APQ 시리즈 레이더가 정밀한 탐색/추적/유도 기능을 가지고 있어 효과적인 공대공 전투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3세대 전술기들은 적외선 유도 미사일 뿐만 아니라 반능동레이더 유도 미사일(SARHM) 운용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초기 형태이긴 하나 연속파(CW) 조사 기능을 갖춘 초기의 펄스레이더(Pulse Rader)를 탑재하고 있습니다.(물론 CW 조사 기능은 거리측정에는 부적합하기 때문에 전술한 SARHM의 유도 장비로써 탑재합니다.) 3세대 전술기부터 현대 전술기의 필수 능력이라고 할 수 있는 BVR 능력이 탑재되기 시작하며 제한적이지만 다목적전투기 개념이 시작된, 큰 변화를 만든 세대라고 인식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F-4/111, Mig-23/25, Su-15/21, Mirage  F1, 사브 35 등이 존재합니다.

4세대 전술기는 1970년대~1990년대 중반에 등장한 전술기들로, 평판배열 펄스도플러 레이더(Planar array pulse doppler rader)를 탑재하며 기존 전투기에서는 사실상 불가능했던 하방탐색(Look down) 및 하방공격(Shoot down) 능력을 통합하였고, 3세대 전투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완전한 BVR이 가능합니다. 진보된 화력통제 레이더(FCSR) 덕분에 강화된 공대지 모드를 통합시켜 다목적 성능이 향상되었습니다. 또한 새로운 기술인 플라이 바이 와이어 시스템(Fly-by-wire system)을 채택하였으며, 이 기술을 통해 기존 전술기들은 유압에 의한 조종이었던 반면 4세대부터는 컴퓨터에 의한 전자적인 비행제어가 적용됩니다. (이 기술은 항공정보센서를 통해 획득한 비행통합정보를 통해 전술기의 기동을 유기적으로 제어합니다.) 또한 구조기술의 진보에 따라 9G선회가 자유롭게 가능해져, 고기동성이라는 특징을 보입니다. 또한 무장은 진보된 SARHM 및 적외선 유도 미사일(IRHM)을 인티하였습니다. 다만 기존 3세대에서는 제한적인 범위에서만 가용이 가능했던 것과 다르게, 전방위 공격형 적외선 유도미사일(All aspect attack IRHM)을 탑재합니다. 참고로 4세대 전투기 중 F-14는 예외적으로 능동레이더 유도 미사일(ARHM)인 AIM-54를 인티합니다. 주요 기종으로는 F-14/15/16/18/20, Mig-29/31, Su-27, 해리어 II, 토네이도, 미라주 2000, 사브 37 등이 있습니다. 

4.5세대 전술기는 4세대 전술기를 기반으로 제한적 스텔스 성능(LO)과 제한적 초음속 순항(Super crusing) 성능, 제한적 센서융합(SF)과 항전통합(AF), 향상된 고기동성, 데이터링크(DL) 장비 장착, 디지털 플라이 바이 와이어(Digital Fly by wire)의 적용이 큰 특징입니다. 또한 이 세대부터는 기종에 따라 전자주사배열 레이더(ESAR)를 탑재하고, 무장으로써 능동레이더 유도 미사일을 본격적으로 탑재합니다. 또한 기축선 밖(Off boresight) 유도 단거리 미사일을 헬멧장착시현기(HMD)와 통합시켜 운용 가능합니다. 데이터링크 시스템의 구현을 통해 효과적인 전장 정보 수집 및 임무 수행이 가능해졌습니다. 주요 기종으로는 F-15SG/SA/RMP/C MSIP-II, F-16E/F(블록 60형 이후), F/A-18E/F, Su-30MKI/MKK, Su-35BM, Mig-35, 유로파이터, 라팔, JAS-39 등이 있습니다.

현재까지 구현된 전술기 세대 중 최종 세대인 5세대 전술기는 2005년부터 실전배치된 F-22A를 시작으로, 스텔스 설계와 통합항공전자, 초음속 순항 능력과 추력편향 기술을 결합한 초기동성을 목적으로 합니다. 완벽한 스텔스 능력(VLO)/진보된 AESAR/진보된 전자전 능력/진보된 DL를 매우 효과적으로 통합시켜 운용하며, 극도로 높은 상황인식 능력(SA)를 갖추었습니다. 주요 기종으로는 F-22/35, T-50 PAK-FA, J-20, FC-31, F-3, AMCA 등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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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즈 17-06-20 06:39
   
F22도 잡았던 그라울러는 어디에 포함되는거죠? ㅋ
     
메구미 17-06-20 08:03
   
EA-18G가 F-22A를 격추했다는 훈련 사례에 경우 사실 그리 엄청난 일은 아닙니다. 흔히 EA-18G가 ECM Jamming을 걸어 F-22A의 레이더를 무력화시키고 격추했다, 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실제로는 우연히 지나가던 F-22A를 lock-on하여 격추했을 뿐 ECM Jamming 같은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미해군 역시 이에 대해 "모두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리 흥분되는 일은 아니었다."라고 해명하였습니다.

EA-18G의 경우 4.5세대로 분류됩니다.
개구신 17-06-20 06:41
   
그런데, 미국 영국 말고는 수퍼크루징 기술을 가지고 있는 나라도 없고, 러시아도 정황을 보면 이제 겨우 만들어보긴 했는데 양산까지 가려면 한참은 더 걸릴거 같거든요.

5세대 기준에 수퍼크루징이 들어가는건 어찌보면 참 가혹한게 아닐까 싶네요 ㅎ

거기다, 독보적으로 앞서나가는 미국이 참 대단하다 싶기도 하구요.
하나둘넷 17-06-20 07:07
   
슈퍼크루징 자체가 완전히 최신기술은 아닙니다.
SR-71도 슈퍼크루즈인 셈이고, 콩코드도 슈퍼크루즈인 셈입니다.

F-22로 21세기 들어 갑자기 주목받았지만....

속도가 생명이다라고 경쟁을 벌이던 5, 60년대 2세대 전투기들중
실은 영국이 60년대 내어놓은 일렉트닉 라이트닝의 테스트타입에서도
미국의 F-104 전투기도 십수분의 슈퍼크루즈를 할 수 있었고
프랑스의 미라지기도 그랬고...
SR-71을 요격하기 위해 등장한 MiG-25 역시 슈퍼크루즈였습니다.

4세대 이후 여러가지 전훈으로 속도만이 능사가 아니라 실질적 공중교전이
벌어지는 천음속대 영역에서의 기동성이 핵심이라는 트랜드에 따라
만들어진 익면하중이 낮게(날개면적이 커짐) 만들어진 F-16 류의 기종들도 항력을
유발하는 외부무장탑재를 최소한으로 하면 가능했고

유로파이터, 라팔, 스웨덴의 그리펜들은 일정 무장상태에서도 나름 슈퍼크루즈
가능한 수준입니다.
하나둘넷 17-06-20 07:21
   
F-22에서 슈퍼크루즈가 주목을 다시 받기 시작한 건.... 그냥 슈퍼크루즈만 가능해서가 아닙니다.

그런식이면 MIG-25같은 건 슈퍼크루즈로 F-22보다 더 멀리 날아가니까요.

고속비행능력만이 주목받다가 "문제는 기동성이라고 바보야!" 라는 시대흐름에 따라
천음속에서의 기동성이 강조되다 보니 슈퍼크루즈는 자연스럽게 잊혀진 것이죠.

반면, F-22는 4세대 이후 강조된 "기동성"에 대해 소홀히 하지 않고 초음속 상황에서도
천음속영역대에서의 운동능력에 뒤지지 않는 기동성을 발휘할 수 있어서 인거죠.

초음속영역에서도 천음속영역대와 유사한 기동성을 보이는 것만 아니라 속도에 따른
부가적인 잇점이 나타났는데 바로 초음속영역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면 사거리가 최대 50%
이상 연장되더라는 거죠. 동일한 암람미사일을 가지고도 천음속영역대에 100km 근방이던
사거리가 초음속영역대에선 150km를 넘게 되더라는 보고서가 올라왔으니까요.

다만, F-22의 이런 슈퍼크루즈도 "모든 고도 모든 초음속 영역대"에서 구현 가능한 게
아닙니다.

당연히 고도에 따라 공기밀도의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에 F-22또한 저고도에서 슈퍼
크루즈를 구현할 수 없으며 중고고도 이상에서만 구현가능 합니다.
깰라깰라 17-06-20 16:43
   
2005년에 F22실전 배치면 개발완료는 훨씬 전이란 얘기고... 올해가 2017년인데 그동안 무슨 기술들을 개발해놓았을지... 새삼 무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