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군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호 전단의 무력시위를 계기로 대만 국방부의 잠수함 개발계획이 더욱 추진력을 얻게 됐다. 랴오닝호가 최근 실시된 해상훈련을 통해 대만 주변을 한 바퀴 휘감으면서 위력을 과시했기 때문이다. 지난 연말 대만 동쪽 바다를 거쳐 태평양으로 진출한 랴오닝호는 남중국해까지 진입했다가 모항인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로 귀환하면서 12일 양안 사이의 대만해협을 따라 북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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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해군이 추진하고 있는 개발계획에 따르면 2024년 잠수함 건조가 완료되고 그 이듬해부터 실전 배치가 가능한 것으로 돼있다. 잠수함 개발은 대만국제조선(台灣國際造船)이 맡게 된다. 중국의 해상패권 강화 움직임이 시작되면서 이미 개발계획에 돌입한 것이다. 일단 2019년까지 30억 대만달러(약 1100억원)의 예산이 배정되기도 했다. 국제 무기시장에서 디젤발전 잠수함 한 척의 거래가가 5억 달러(약 6000억원)에 이른다는 점에서 아직은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
대만 정부가 잠수함 자체 개발계획에 들어간 것은 미국이 잠수함 판매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조지 부시 행정부는 2001년 최신예 F16C/D 전투기와 함께 8척의 잠수함을 판매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아직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다. 미국은 대만과 단교한 상태이면서도 국내법인 ‘대만관계법’에 따라 무기판매를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대만 정부의 계속적인 요구에도 불구하고 답변이 유보된 상태다.
대만이 그동안 일본에 대해서도 잠수함 제작기술 이전 가능성을 타진해 왔으며, 심지어 북한으로부터 소형 잠수함을 도입하려는 계획을 시도했던 것이 그래서다. 그만큼 잠수함 개발의 중요성을 깨닫고 있다는 얘기다. 더욱이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 섬이라는 지정학적 여건에서는 잠수함이 국가 안보를 유지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전략 무기인 셈이다. 그렇다고 중국 해군과 맞상대하기는 어렵지만 최소한의 억지력이라고 갖추자는 뜻이다.
대만 해군은 현재 4척의 잠수함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모두 노후화된 실정이다. 2척은 네덜란드에서 제작되어 1980년대 배치됐으며, 다른 2척은 제2차대전 직후 미국에서 제작된 ‘구피급(Guppy class)’이다. 한편, 현재 중국 해군이 보유한 잠수함은 모두 70척 안팎에 이른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oid=018&aid=0003726491
대만이 과연 자체적으로 잠수함을 계획대로 무사히 개발할 수 있을지 의문이네요!
타국에서 기술이전 받는 것 부터 어려움이 따를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