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야혼트가 나온 이유가 기존 그라니트미사일이 워낙 크고 무거워 장착할 수 있는 함정이 제한적이었다는 이유가 있습니다.
한마디로 미사일의 크기에 따라 장착 못하는 함정이 많았지만 이걸 극복하기 위해서는 미사일의 소형화가 필수였습니다.
그리고 두번째로는 함정에 탑재할수 있는 미사일의 수가 차이가 납니다.
쉽게 설명하면 야혼트 10발 장착할 공간에 우리 대함미사일은 15발 장착할수 있는거죠.
아니면 똑같이 10발 장착하고 빈 공간에 다른 무기나 부대시설을 설치할수 있겠죠.
화력이 부족하다고요???
로켓모터 연소가 모두 끝나 약 1.3톤 중량에 마하 3.5의 속도를 가진 SM-3가 64Kg짜리 탄두로 4000톤급 올리버 헤자드급 프리깃을 1발에 격침시켰습니다.
그런데 마하 2.5에 탄두중량 250Kg급 미사일 화력이 부족하다니 이 무슨...-_-;
...소프트웨어란 소린 한마디도 안하고. 몽창 하드웨어 조건만 언급했는데 제가 무슨 의도를 가지고 댓글을 달고 있는지 조금이라도 이해는 하고 하셨나요...대함미사일의 파괴기제가 그저 탄두 하나뿐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꼴랑 64Kg탄두를 가진 SM-3가 4000톤 프리깃을 1방에 격침시켰다며 제가 속도와 중량을 언급했는데 이런 동떨어진 댓글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아니 탄두 221kg 짜리 하푼도 한방에 못 보내는 4000톤급 함정을 64kg으로 한방에 보냈으니 소프트웨어적으로 파괴력을 집중하는 능력이 대단한가 보다고 생각한 개 동떨어진 건가요? 찾아보니 sm-3는 폭약을 탑재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64kg짜리 탄두는 그 실험할 때만 단 건가 보네요.
SM-6 (대함 미사일 버전도 같을 경우) 는 마하 3.5 이니 하푼의 4 배 속도, 같은 질량일 경우 16 배의 운동에너지를 갖습니다. 무게는 1.5 톤이니 하푼의 2.5 배에 달하죠. ( 연료 소모후 1.3 톤이 된다지만, 하푼도 연료 소모후 무게가 줄어들테니 그냥 비교 )
즉 SM-6 의 미사일 자체가 갖는 운동에너지의 양은 하푼에 비해 무려 40 배.
이 정도면 폭약 안 쓰고도 왠만한 함선은 다 침몰시킬 수 있을 듯 하네요. 어느 방향으로 맞든 완전히 관통될테니까요.
그리고 대함 미사일 버전을 만들게 되면 탄두도 바꾸겠죠. 설마 대공용 탄두 그대로 쓸리 없으니까요. 탄두 무게를 늘리는 것도 별 어려움이 없을듯하고요.
러시아 국내용은 오닉스이고 수출용은 야혼트라고 하는데 속도가 오닉스가 마하 4.5이고 야혼트가 2.5입니다.
우리는 러시아로부터 야혼트의 기술을 이전받아 신형 대함미사일을 개발중인데 야혼트와 성능은 비슷하지만 크기와 무게는 줄어 전장 6m 이하, 직경 533mm 이하, 발사중량 1.5톤 수준으로 소형화하였습니다.
우리가 개발한 미사일의 주요특징은 양방향 데이터 링크를 갖추고 있어 다양한 전술을 적용할 수 있고, GPS/INS 유도시스템과 Ku밴드 능동 레이더 센서, 냉각식 열영상(IIR) 센서, 가시광(EO) 센서를 사용하는 다중모드 탐색기를 적용하였는데, 이 다중모드 탐색기는 EO/IIR 센서 덕분에 표적에 대한 인식률도 높아지고 재밍에 대한 대응능력도 크게 향상되었다고 하며 예상 사거리는 300km라고 하는데 군의 ROC가 550km라고 하기에 나와 봐야 알것 같습니다.
우리가 개발한 대함미사일의 속도는 아직 밝혀진게 없는데 인도가 야혼트를 모델로 개발중인 2차 브라모스-M이 마하 7로 개발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이정도로만 되어도 더이상 바라는게 없을것 같습니다.
대함미사일이 마하 2만 되어도 CIWS로 막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판단하에 나온게 ESSM과 RAM, MICA VL, 해궁같은 SAAM입니다....상식적으로 반응시간 3초짜리에 유효사거리 3000m급 CIWS가 초당 700~900미터로 날아오는 미사일에 대응이 가능하다고 보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최대한 이상적인 상황에서도 반응을 마치고, 사격을 시작한 CIWS의 요격포탄이 대함미사일과 만나는 구간이 약 1000미터 구간입니다. 이것도 어디까지나 미사일이 회피기동 안하는 멍청이일때 소리고...
베럴롤 회피기동에 따른 CIWS의 사격선 알고리즘 도표를 보면 이런 9G급 베럴롤 기동을 하는 초음속 순항미사일에 대해 3초 이상의 사격을 하게 됩니다. 자, 아까 뭐라 말씀드렸죠? 기동으로 가속을 까먹어도 미사일의 물리적 속도는 초당 700미터입니다. 대충 초당 500미터로 날아온다쳐도 회피하는 기관포 상대로 2초만 포탄 피하면 모함과 미사일이 충돌합니다.
그러니 이상적인 경우에 아주 잘 해야 1발에 대응가능하단 소리죠. 실제론 보통 500~600미터 구간에서 요격이 될 겁니다. 1초안에 요격 못하면 250Kg급 지향성 대함탄두가 기폭하며 쏟아내는 파편을 다 뒤집어 씁니다. 그 순간 그 모함은 이제 폐함이죠...
이러니 미국이 SM-6와 ESSM, RAM으로 선회하는 겁니다. 펠렁스는 최후의 보험용입니다.
고로 마하 7까지 속력을 높이려고 안달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미 마하 2급 순항미사일에 대한 요격능력은 미해군이 완비한 상황이거든요. 어지간히 퍼부어선 답도 없어요. 러시아가 미해군의 대응능력을 넘어선 과부하 상태로 미사일 러시를 가항 능력은 이미 90년대 중반을 마지막으로 거세당한 상황이고요.
남는건 속도로 요격망을 뚫는 방식뿐입니다.
물론 그 짓거리도 미국이 더 먼저 하고 더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있지만, 부시가 전쟁터트리고 다니는 꼴에 만날 순연연기 쳐먹다, 오바마가 똥치우고 이제 재개하는 상황이죠. 지금 공개된 자료를 보면 러시아 찬양하는 분들은 적극적으로 지르콘을 뛰우는 분위기인데. 미국애들 공개한 자료를 보면 그네들이 훨씬 흉악한 물건을 만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재밌는 건 차기 K-VLS 캐니스터의 직경은 7XXmm라는 점입니다. 저위 오닉스의 직경이 700mm쯤 하죠? 군과 국과연의 의도가 뭔지 짐작이 가는 행보입니다. ]
이미 국과연의 경우 하이브리드 타입 램젯등을 연구하고 있으며, 마하2까지 고체로켓 부스터로 가속하고 그 다음부턴 램제트를 이용한 마하 5급 초음속 비행체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몇몇 커뮤니티엔 풀렸지만, 그 물건 덩치가 오닉스만합니다...중량도 2.5톤 이상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쯤되면 모든 떡밥은 다 뿌려진 상황이죠.
P.S
아 그리고, 브라모스 체계를 러시아와 공동개발한 인도기술자들이 저 브라모스의 카피판으로 여겨지던 CM-302 내부구조를 보곤 외형만 비슷하지 속은 전혀 다르다라고 표현했습니다. 인도를 이용해 중국을 우회견제중인 러시아가 전략기술인 초음속 순항미사일 기술을 전수하지 않았다는 반증이지요.
아뇨, SM-6는 사거리가 길지요. 아울러 대함미사일이 베럴롤 기동같은 특유의 랜덤 회피기동을 하는건 종말유도때뿐입니다. 따라서 초음속 대함미사일등을 요격하는 요격체계에게 기동성이 중요한건 당연히 종말유도단계에 한합니다. 그러니 ESSM등을 위시한 요격체계 기동성이 50G에 달하는 겁니다.(당연히 로켓모터도 사거리보단 당장의 가속능력 확보를 위해 세팅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SM-6는 사거리가 400Km에 달하는 장거리 미사일입니다. 멀리서부터 요격을 하게 됩니다. 당연히 가속성보단 로켓모터를 오래 태워 사거리를 확보하게끔 설계되어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느리고 둔중하다고도 볼 수 없습니다. 발사초기 고도확보를 위해 가속성이 상당한 편이고, 실제로도 단거리 탄도탄 요격을 실증해서 성공한만큼 60Km이내 공역에서의 기동성도 뒤떨어지는 편이 아닙니다.
아무튼 각설하고 그 어떠한 회피기동없이 순항비행만 하는 고속비행체라면 기동성보단 얼마나 정확하게 타겟의 예상비행궤적을 예측해 미리 요격탄을 정확하게 유도하느냐의 문제가 됩니다. 그런데 E-2D만이 아니라 F-35의 지령유도를 통해 마하 3급 시스키밍 순항비행체 요격에 성공한 단계입니다.
미해군은 가용가능한 함재기를 가지고 순항미사일을 장거리에서부터 포착하고, 장거리에서부터 요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다보니 미항공모함 전대의 CAP범위 바깥에서 장거리 고속 대함미사일을 쏟아붙는 타입의 전술도 카운터 펀치를 얻어맞은 셈이 되었습니다.
이제 러시아로선 그보다 더더욱 빠른 순항미사일만이 유일한 타개책인 상태가 된 것이지요. 아울러 미사일의 기동성이라는 건 결국 보유한 에너지의 문제입니다. 그러니 SM-6가 기동성이 낮냐, 아니냐의 문제는 보유한 에너지의 총량에 따라 달라지는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