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궁기반 해상요격체계가 등장할 일은 아마 없을 겁니다.
우선 천궁과 해궁 모두 그 미사일 탄체를 넥스원이 개발하고 양산합니다. 그런데 넥스원 스스로 해궁을 가르켜 한국판 아스터라 칭했습니다. 그 말은 아스터 15/30처럼 부스터를 부가하여 사거리를 늘려 향후 요구될 중거리 함대공 미사일 소요에도 부응하겠단 뜻입니다. 달리 말하면 천궁을 기반으로 한 함대공 요격체를 개발해 자사의 개발품인 해궁 앞 길을 가로막을 가능성은 없겠단 뜻이지요.
인천 batch3의 경우 해궁의 사거리 연장형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이유야 간단합니다. 똑같이 1셀 차지하지만 시스키밍 미사일 및 스텔스 대함미사일에 대한 대응능력은 해궁쪽이 월등하니까요. 기본적으로 RF센서에 더해 이중대역 적외선이미지 센서를 가지기 때문에 자립유도능력이 더 우수한데다 전자적 기만에도 훨씬 더 강합니다.
개발사가 공언한대로 아스터와 같은 개념을 염두에 두었다면 개발목적엔 초음속 시스키밍 대함미사일에 대한 요격능력 확보도 있을 것인데. 이 경우 부스터를 통해 에너지를 얻고 나서 상대적으로 가벼운 요격체만 이용하는 아스터의 방식은 개발사에게 꽤 매력적으로 다가왔을 것입니다.
여기에 이미 해군전투통합체계에 통합된 상태인지라 별도의 통합비용을 들일 필요가 없는데 더해. VLS라는 한정적인 규격 캐니스터에 운용되는 것이 강제되는만큼 미국정도의 비행 최적화 알고리즘을 구사할 수 없다면 당분간 천궁계통으로 함대공 미사일을 개발할 가능성은 없다고 봅니다. 실제로도 해궁의 사거리 연장형에 대한 소식은 들리지만, 천궁의 해상버전은 소식이 없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