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기준으로 소류랑 우리게 별차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시는지요?
209? 214? 아니면 이번에 건조중인 장보고3급?
209, 214는 아쉽게도 체급/성능 차이 존재하고.. 특히 214는 해군은 만족하고 그냥 쓰겠다지만
애초에 도입당시 요구했던 ROC에는 미달되는 성능입니다. 수중방사소음이나 여러가지 문제
아직 완벽히 해결이 안된 상황입니다. 작전에 투입못할 수준인 건 아니지만 최적의 상태는
아니란 거죠.
그리고...
장보고3급은 나와봐야 아는 겁니다. 건조후 시운전... 해군 인도후 최소 3년은 지나봐야
함의 여러가지 특성이 설계에 부합되게 나왔는지 생각못한 문제는 없는지 알 수 있으니까요.
잠수함 설계건조경험에서 나름 이름있다던 지금은 튀센크루프 산하가 된 하데베(HDW)의
214급은 초기건조시 경험부족한 현대중공업의 삽질도 많았지만 원천적 설계결함도 많았고
건조후 해군도입이후에도 문제수정하는데 6년 이상이 소요되었습니다.
214급 1번함 손원일함 도입시 인수함장이셨던 최일예비역 대령께서 핵잠개발론에 기술적
부문에서 우려를 표명했던 것도 인수시 고생한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니까요. ㅋ
신조함.. 특히 건조경험이 없는 3000톤급의 경우 정말 나와봐야 압니다.
첫독자설계건조이다보니... 설계에서 굉장히 보수적으로 컨셉을 잡고 성능보다 성공확률
높이는데 최선을 다했습니다만... 결과는 나와봐야 아는 거니까요.
1번함은 개인적으로 절반쯤 테스트배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잘나와주면 다행이고
못나오더라도 실제작전투입 불가능한 수준이더라도 기술실증함으로서 이것저것 테스트
배드로 쓸 수 있겠죠.
잠대지라 하심은 VLS를 이야기하시는 듯 한데.. 애초에 목적이 다르니까요.
일단 장보고3의 설계목표치가 소류급 동급을 목표로 하는 게 아니라는 점...
방향이 다르다는 점을 이해하셔야 하고.. 소류와 장보고3급은요. 딱히 비교우위라고
할 게 아니라 일본은 순수 공격용잠수함이라면, 한국은 공격용잠수함에 전략잠수함의
포지션도 가져온 것이라서 개념이 다릅니다.
디젤잠수함으로서는 큰 덩치이지만, 부족한 수상/수중함 세력 열세를 만회하려고 이것저것
여러 목표를 다 달성해야 하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긴 하죠. 소류와는 다른목적을 달성
할 수 있지만 이건 다른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지 제가 보는 잠수함 자체의 성능
만 보면 열세일 수 밖에 없습니다.
비슷한 체급의 배수량(잠수함은 수중배수량의 경우 중성부력기준)에 VLS가 들어간다면
그만큼 포기하는 부분이 생기는 겁니다. 트레이드오프이니까요.
애초에 잠수함의 체급은 수중작전능력에 직결되고 비슷한 부피는 비슷한 배수량에 연결되는
관계로 VLS 탑재는 그만큼 다른부분에서 일정부분 접고 들어가는 겁니다.
잠수함의 압력선체 내에 들어가는 장비는 다다익선 대대익선 즉 장비빨이 크니까요.
최초 장보고3을 입안할 때도 순항미사일용 수직VLS 숫자에 논란이 있었지만... 소류같은
순수공격용을 할지, 그래도 대지 공격능력을 부여할지에 대한..... 여러가지 이유로
대지공격능력을 위한 VLS가 탑재되는 것으로 결정되었죠.
현재 장보고3를 설계하고 목표로하는 전체목적에는 맞게 만들겠지만... 이게 곧 순수
대함(대잠) 공격잠수함으로서의 성능까지 소류급에 맞먹을 수 있냐는 아니다입니다.
거기에 아직 실제로 작전투입되기까지 4년이 더 소요되어야죠.
장보고3 배치1에서 큰 문제가 없으면 배치2에서는 다시 원래 잠수함 본연의 임무를 위해 배수량을 더 키우겠지만 역시 더 가봐야할 문제이고요.
그리고, 소류함이 스펙대로 나왔는지 아닌지는 1번함이 2007년 진수, 2009년 취역한 이래
이미 6년이 지나서 안정적이고, 일본이 아닌 미국이 나서서 호주에 차기 대형디젤잠수함
으로써 소류급을 추천했다는 점에서 간접적으로 증명된 부분입니다.
비록, 일본이 호주현지생산 및 기술공개에 거부감을 표시하고, 그 틈을 프랑스가 잘치고 들어와서 호주수출이 물건너갔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