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AD의 경우 탐지거리가 1000Km니 2000Km니 그게 중국을 자극한다니하는 합리성이라곤 1g도 함유하지 않은 헛소리들이 나오고 있군요. 이미 이 사이트 밀게에서 그와 관련되어 수많은 논의들이 오고갔는데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헛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배출되는 걸 보면 참으로 안타깝다 못해 짜증이 납니다.
일단, 예전부터 댓글이나 반박을 통해 수없이 언급했지만.
정작 AN/TPY-2가 중국을 손금보듯 할 수는 없을거란 소릴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었고, 이해하길 거부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어떠한 사실에 토론하고 논의를 하고 싶으면 그에 걸맞는 수준의 기초지식과 상식을 가지고 임하는게 좋습니다. 적장 자신의 주장을 바침할 그 어떠한 논거나 지식도 갖추지 못한체 앵무새처럼 똑같은 말만 중얼거리는 것 자체가 공해입니다.
우선 기본적인 것만 짚고 갑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레이더란 물건은 대개 마이크로파 이상의 대역을 이용하는 물건입니다.
사용하는 주파수 사용대역에 따른 특징은 다음 짤방을 참조하세요.
자, 우리가 흔히 쓰는 레이더는 UHF이상의 극초단파 대역 이상을 주로 사용합니다. 즉, 이온층 반사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김없이 [수평선 효과]의 제한을 받습니다. 이 수평선 효과의 제한없이 장거리를 감시하고 싶을때 쓰는 물건이 바로 이온층 전리효과를 이용한 OTH(초수평선)레이더입니다. 사용대역은 당연히 전리층 반사를 위해 장파대역을 쓰게 되죠.
안테나는 주파수의 사용대역에 비례하기 때문에 주파수 길이가 긴 대역일수록 안테나의 규모도 물리적으로 비례해 거대해집니다. 또 주파수의 파장길이 자체가 레이더의 해상도를 결정하므로 우리가 주로 흔히 쓴다는 군용레이더는 극단적으로 말해 OTH같은 경우를 제외하곤 파장길이가 짧아서 안테나를 줄이기 유리하고, 해상도에서도 유리하며, 자연잡음과 각종 인공잡음에도 강한 극초단파 이상 대역을 주로 사용합니다.
그렇다면 결국 거의 모든 군용레이더는 수평선 효과의 물리적 지배를 받게 됩니다.
자, 그럼 이 수평선 효과는 뭐냐?
자, 이렇습니다.
그리고 해당 수평선 효과는 첨부된 짤방의 그림으로 설명되며, 그에 따른 시야의 상관관계는 같이 존재하는 공식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제가 이 사이트 밀리터리 게시판에서 수없이 언급한 수평선 효과에 따른 시야범위도 저 공식을 사용하여 계산한 겁니다 자, 이 개념을 이해하면 장거리 레이더 사이트가 왜 산에 올려져 있고, 조기경보통제기가 왜 개발되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상레이더 사이트가 탐지거리가 길고 짧은 것이 어째서 한계가 있는 건지도 알 수 있습니다.
자, 사드의 주된 레이더인 AN/TPY-2의 사용대역은 X밴드라고 알려져 있는데, 주파수 대역으로 따지면 8.5~10GHz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사용 중심주파수 대역의 가변률이 15%정도로 전형적인 와이드밴드 레이더입니다.(미국기준으로 이게 25%가 넘어가면 UBW레이더가 됩니다.)
파장길이가 3~4Cm정도로 극도로 세밀해서 해상도가 매우 높으나 그 대신에 출력대비 탐지거리를 뽑아내는 게 어렵습니다. 겨우 9.2m2 면적의 싱글어레이 안테나로 탐지거리 1000Km이상을 뽑아냈다는 자체로 미국의 기술력을 여실하게 느끼게 만들어주는 물건되겠습니다.
그리고...
다음부턴 계산하기 싫어하거나 수학이 귀찮은 사람들을 위해 몇가지 예를 들어 표를 만들어봤습니다.
|
보기 고도 0.05Km |
보기 고도 0.3Km |
보기 고도 0.06Km |
보기 고도 7500m |
보기 고도 15Km |
보기 고도 150Km |
보기 고도 300Km |
관측자 고도 10m |
19.2Km |
73.1Km |
98.7Km |
320.5Km |
448.7Km |
1401.9Km |
1989Km |
관측자 고도 20m |
23.9Km |
77.7Km |
103.4Km |
325.1Km |
453.4Km |
1406.6Km |
1994Km |
관측자 고도 50m |
33.2Km |
87Km |
112.6Km |
334.4Km |
462.6Km |
1415.9Km |
2003Km |
관측자 고도 100m |
43.6Km |
97.5Km |
123.1Km |
344.9Km |
473.1Km |
1426.3Km |
2013Km |
관측자 고도 500m |
87.8Km |
141.6Km |
167.2Km |
389Km |
517.2Km |
1470.4Km |
2057Km |
관측자 고도 1000m |
120.8Km |
174.7Km |
200.3Km |
422.1Km |
550.3Km |
1503.5Km |
2090Km |
관측자 고도 7500m |
317.2Km |
371.2Km |
396.6Km |
618.4Km |
746.6Km |
1699.8Km |
2287Km |
자, 관측자 고도와 보기(타겟)고도에 따른 최대 탐지거리입니다.
관측자 고도의 경우 몇가지 의미있는 치수만 골라 썼는데, 관측자 고도 10미터의 경우 중소형 함정(코르벳)의 레이더 마스트 고도 혹은 평지전개 이동식 방공레이더를 뜻합니다. 고도 20미터의 경우 중대형 구축함을 뜻하며, 고도 50미터의 경우 국지방공 레이더의 평균적 배치고도이며, 100미터 또한 마찬가집니다.
관측자 고도 500미터의 경우 몇몇 주요 산지에 올려진 관제 레이더, 1000미터의 경우 몇없는 주요 대형 관제레이더의 배치 고도를 뜻합니다. 관측자 고도 7500미터는 피트 환산시 2.5만 피트로 주로 전술기나 조기경보 관제기의 주요비행고도입니다.
보기고도의 경우 해발 5미터는 시스키밍 순항미사일의 비행고도이며, 고도 300미터는 전술기의 주간저공침투비행고도이며, 600미터는 야간저공침투비행고도입니다. 보기고도 7500미터는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고, 보기고도 150Km은 유사시 날아올 수 있는 1000Km급 탄도탄의 고도를 상정한 것이며, 300Km은 DF-21등의 준중거리 전술탄도탄의 비과고도를 상정했습니다.
자, 이걸 보면 왜 사드의 탐지거리 1000Km드립이 의미가 없는 지는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해발 300미터짜리 야산에 올려진 사드의 레이더가 탐지거리 1000Km를 찍는다한들, 고도 68.7Km이하의 물건은 탐지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이 고도를 비행하는 건 군사적으로 탄도탄외엔 존재하지 않죠. 즉, 사드가 멀리보건 말건 400Km가량의 탐지범위를 넘어서면 일반적 항공기가 아닌 탄도탄에만 대응되는 탐지능력을 가졌다는 소리입니다.
고로, THAAD를 들먹이며 중국본토를 훤히 들여다본다느니 하는 개소리는 철저히 씹어주시면 되겠습니다.
중국이 THAAD도입에 열을 내는 건 순전히 정략적인 면이 적용되는 것이지 일반적 군사적 효용으로만 재단하면 이유없는 히스테릭을 부리는 것에 불과합니다.(아니면 여태까진 맘놓고 두들겨 팰 수 있던 상호구가 가드 올리려고 한다고 성질내는 것외엔 설명이 안됩니다.)
싸드도입을 반대하는 합리적 논거는 많고 많은데 별 쓰잘데기 없는 구라에 선동이 넘쳐나는데,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이 현실이 개탄스러울 따름입니다.
P.S
군사적 효용가치만 따진다라는 전제조건을 달았는데도 현시창이 싸드찬성론자라는 등의 뇌의 언어영역과 연역영역 파괴된 인간들의 헛소리만 해도 지겨워주겠는데, 어제같은 눈을 썩게하는 개 헛소리는 그만 좀 봤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