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거주 교포이구요, 터키 지인들 많이 있습니다.
독일에는 터키계가 300만정도로 독일에 외국계 이주민 중 단연 가장 많이 있어요.
한국에 대한 호감과 이들 스스로 형제국이라는 정서를 자주 말해 친하게 지내고 있어요.
암튼 우리와 어깨를 견줄 정도로 터키도 상당한 군사 강국입니다.
이들과 대화하다 군사력이 강해진 이유를 물어보니, 주변에 러시아를 비롯해 문제 투성이 중동 국가들이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라고 그러네요.
그렇게 강화하다 보니 군사력이 어느덧 경지에 올라온 게 아닌가 싶습니다.
자기 나라 주변에는 여러나라가 인접해 있고 여러가지 트러블로 상당히 복잡하다 합니다.
그리스는 오랜 앙숙 관계인데, 잼 난건 이 친한 터키 친구의 부인이 미인인데 그리스 여자이더군요.
2. 언어의 측면에서 봤을 때에 한,일 / 중으로 별개로 구분. 그리고 한국어, 일본어도 가설상의 모어를 상정했기에 나오는 한일어족, 알타이어족에서나 합리화 될뿐 한국어 자체를 language isolate (고립어; 한국어는 세계최대인구가 쓰는 고립어)로 분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3. 어차피 타자인 서양입장에서 봤을때에는 같은 문화권이라고 오인할 수는 있겠지만,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불교, 유교문화라고 정의하는 것도 웃긴 말이라고 봅니다. 유럽과 다르게 이쪽 지역은 각 국가 하나의 문명/문화권을 이루고 있어서 '비슷한 문화권'은 될 수는 있겠지만 동일 문화권은 아님.
그외 중 -> 한 -> 일 이런 문화전파구도도 약간 허구가 있는것이 중국이라고 문화핵심역할을 한건 아니고 (중국이라는 단어 자체를 과거에 소급적용하는게 동북공정스러운 역사왜곡; 몽골족, 만주족 역사는 중국사인건 아님) 대륙 역시도 문화의 흡수역할을 했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정식화 할 건 아님. 불교도 네팔/인도 기원이고 유교는 대륙에서는 하지 않은 일.
그 전에 한국문화라는 정의를 자꾸 유, 불 이라는 외래문화로만 정의를 하니 이런 식의 이야기가 되는데 그 전에 고유문화의 코드, 이미지를 아는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마치 님의 말은 우리나라 역사에서 문화적 코어가 없다라는 전제가 묘하게 깔려 있거든요. 외래문화였던 유학, 불교도 국내에 어떻게 흡수되었는가의 차이가 있는 만큼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적 전통이 없다라고 까는 식이라서요.
유럽이 그리스에 군비 경쟁을 부추기는 게 아니라, 터키라는 나라가 그리스가 아니라도 주변 나라들과 항상 긴장의 끈을 놓고 있을 수 없는 지정학적 위치이기에 강력한 군비를 갖추다 보니 덩달아 그리스도 쭈뼛함을 느끼지 않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도래된 거죠.
터키는 독일이나 프랑스가 아니라도 자국의 군사력 강화를 위해 전세계 어느 나라든 접촉을 하고 무기를 도입하고, 때로는 기술 이전을 요구하는 그런 나라입니다.
그리고 이 터키라는 나라와 국경이 붙어 있든, 한 나라 건너있든 이들은 국가 안위에 대한 집념이 상당히 강합니다.
일단 터키는 러시아 세력을 매우 조심하고 경계하며, 이란, 이라크, 시리아 등도 이슬람 국가이지만, 이들과 군사적으로는 우호적이지 않습니다.
터키는 이슬람 국가이면서도 EU 및 서방 세계와 왕성한 교역과 문화 교류, 이주 등을 하는 나라인 반면 주변 이슬람국들은 상황이 많이 다르죠.
터키에게 그리스는 오랜 문화적, 종교적 색채가 다른 이웃 국가로 역사적으로 앙숙 관계였지, 현재 터키가 그렇게 우려하는 대상이 아닙니다.
그리스와 인접한 지역이나 지중해에 위치한 지역은 터키 내에서도 안전한 여행 지역입니다.
하지만 터키와 주변 이슬람 국가들과 국경을 맞닿은 동부와 남부 지방은 위험 요소가 많은 지역입니다.
그리고 흑해를 사이에 두고 바라보는 러시아는 터키가 항상 긴장을 하는 대상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를 그대로 떼어내서 독일이나 프랑스에 붙여다 놓으면 이곳 EU에서도 상당히 호들갑들을 떨며 경계할 군사력입니다.
만약 우리나라를 터키 옆에 가져다 붙이면 이거야 말로 두 나라가 전통적으로 육군이 강하고 해공군력이 뒷따르는 상태라 군비 경쟁을 서로가 박차를 가할 상황이 발생하죠.
물론 가정적인 상황입니다만...
우리나라의 주변 나라가 북한이라는 국제적 문제아와 중국, 일본, 러시아와 미국이라는 해양 군사 강국의 영향권에 놓여 우리나라 군사력이 상대적으로 작게 보일지 모르지만, 우린들 그 막대한 국방비를 지출하고 싶어서 군비 경쟁에 뛰어든 게 아니라 지정학적 요소와 정치, 군사적인 요소 등으로 인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다 보니 어느덧 자연스럽게 군사 강국이 된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터키에게서 주변 이슬람 국가는 종교적으로 기독교 국가들보다 가까운 정감을 지니고 있지만, 군사적으로는 남북한 관계처럼 그렇게 사이가 좋지 못하며, 러시아는 (우리가 바다 건너 러시아, 일본, 중국 보듯) 이들이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경계 대상입니다.
물론 그리스도 터키의 국방에 있어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지만, 생각보다 역사적인 앙숙 관계를 떠나면 터키와 그리스 간의 교류는 활발한 편이고, 터키의 안보에 큰 위협이 되는 나라는 아닙니다.
하지만 그리스 입장에서는 이런 터키라는 군사 강국과 이웃이다 보니 누가 떠밀지 않아도 군비를 강화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요악하면 터키는 주변 여러 이웃 국가들 때문에 군사력을 강화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군사 강국이 되었고, 그리스는 이런 그리스와 국경을 접하다보니 긴장하지 안을 수 밖에 없고, 이에 대응하다 보니 터키보다는 못해도 그래도 나름 군사적 대비를 하게 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