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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6-01 08:08
[잡담] 이게 다 사전설정이 미흡하기 때문입니다
 글쓴이 : 식쿤
조회 : 776  

1945년 미국 vs 2014 한국 이라는 발상 자체가 빵타지스럽긴 하지만 일단 
불붙은 주제니 만큼 배경조건을 명확히 하고 넘어가야 될 것 같습니다.

밑도 끝도없이 무조건 미국이 이겨요, 무조건 한국이 이겨요 이러면서 저 새끼들 노답 징징이 부들부들 거리는건 뻘짓이라고 생각됩니다.

국지전이냐, 전면전이냐, 이동후 곧바로 선전포고냐, 과거로 회귀한 한국에게 현지적응 할 시간이 주어지느냐에 따라 승패는 갈리겠죠. 게다가 승리조건도 명확하지 않아요. 항복받으면 되는건가요.

미국과의 국지전, 혹은 현지적응 할 시간이 몇 년간 주어진다는 조건이라면 미국이 아니라 미국 할애비가 와도 한국이 무조건 이길겁니다. 여유롭게 1:1000의 교전비 찍으면서 압살 할 수 있을겁니다.

하지만 '이동하자마자 미국과 전면전'이 붙는다면 둘중 하나일 것 같네요. 
버티다가 한국 우세로 종전하거나 질질 끌다가 한국이 수세에 처하거나.

초반에 한국내의 비축자원을 모두 동원하여 미국 본토의 핵심을 공격해서 전쟁의 의지를 꺽어버린다면,
(사실 미국은 개국 후 한번도 본토를 침공당한적이 없죠. 본토타격의 영향이 어떤 방향으로 작용할지는 모르겠지만 미국의 전쟁 수행 의지에 심각한 영향을 줄거라는 예상은 해봐도 될 것 같습니다.) 정치적 협상에 의거한 종전을 끌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내 핵심요소를 모두 적절히 타격가능하다라는 가정이라면 이 전략을 사용해서 조기에 전쟁을 종결시키는게 가장 최선의 방법이겠죠.
하지만 공중정찰만으로 필요한 모든 요소, 대통령이라던가 주요 인사들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 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애시당초 그 짱짱맨이라는 정찰위성으로도 북괴군 이동을 눈치 못챘는데 쳇

하지만 이게 장기전, 전면적, 총력전으로 흘러간다면 글쎄요. 한국 승리에 회의가 듭니다.
일당천의 존나 짱쎈 한국의 무기체계라도 원유, 식량, 자원 수입선을 모두 지킨다는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당장 가장 물량이 넉넉한 육군만해도 방어선이 몇배로 늘어납니다. 물량이 부족한 해공군의 밀도감소는 얼마나 심각할지 상상도 안되네요.

게다가 이동하자마자 싸움이 붙는는 상황은 해외 자원선을 구축할 시간적 여유도 없다는 소립니다.
국내 비축분만으로 버티면서 & 남한을 사수하면서 & 비축자원이 떨어지기 전에 해외 자원기지를 구축하고 & 자원 기지를 보호함과 동시에 그 수입선까지 보호 해야하는 대단히 어려운 작업을 해야될거라고 생각됩니다.
심지어 해외 자원선을 군사력으로 확보한다면? 본격 전세계 vs 한국. 외교적 협상으로 자원을 확보해서 오는게 최선이겠지만 이런 신사적인 방법은 시간이 오래걸리는게 단점이겠군요.

게다가 저 시대는 이미 해상 보급로를 차단하는 것의 전략적이득을 충분히 체득한 시대고 수입의존적인 우리나라에게 저 전략은 쥐약중의 쥐약이죠. 
저 시대의 잠수함이나 함대가 호구인건 사실이지만 비무장선을 공격하기엔 차고넘치는것도 사실이며 모든 수입선을 보호할수 있을만큼 우리 해군의 규모가 크지도 않습니다.
급한데로 상선에 자체 무장을 붙인다거나 상선을 개조한 호위함대를 급조할 수도 있겠지만 그 경우 기술적 우위는 상당부분 상실하게 될겁니다.

물론 우리의 짱 쎈 함대를 파견해서 맞불작전을 놓을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되면 양 국의 기초체력에서 차이가 심합니다. 수입의존 국가와 외부무역 없이 자급자족이 가능한 국가의 차이는 이런데서 발생하겠죠.
일단 땅하고 인구는 많고 봐야됩니다.  왜 하필 신라가 삼국통일을 해가지고.
게다가 요즘엔 식량도 자급이 안된다면서요.

미사일이나 탄의 보급은 크게 문제될 것 같지 않긴 합니다. 쟤들이 스텔스가 있겠어요 근접방호체계가 있겠어요? 그냥 쏘면 맞을텐데 뭐하러 비싼 하푼을 쏴요. 그냥 한국내에서 적당한 수준으로 만들어서 쏘면 되겠죠.

초전박살, 국지전 시나리오가 아닌 이동 즉시 전쟁 발발 & 전면전,& 총력전 상황에서 한국이 해외 보급선을 모두 지키면서 미국도 압박 할 수 있는 전술이 있다면 한국이 이긴다에 걸겠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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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 14-06-01 08:29
   
그냥 저당시 미국이 한국과 싸운다면 외계인과 싸우는것과 같을정도로 기술격차가 심합니다..
저때 미국 아니 전세계가 탄도미사일하나 없던 시전인데...왜 미국이 한국과 삐까빼까하다고 우기는 사람이 많은지.. 보급선 운운하셨는데 그냥 미국은 한국보급선에 흠집하나 못내요....
     
식쿤 14-06-01 08:41
   
?? 요즘 화물선은 무슨 건다리움 합금으로 만드나요. 무장호위 없이 다니는 상선은 충분히 파괴할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보급선에 병력을 할당해야 할 텐데요?
     
yarn 14-06-01 08:41
   
님은 나이프로 배를 찔러도 피한방울 안나올 사람같군요!!!

나이프는 총보다 훨씬 구시대적인 무기이지만 사람이 맞으면 치명적인건 매한가지에요.

현대건 과거건 간에 무기는 맞으면 아픈게 당연한겁니다.
타로 14-06-01 09:32
   
전쟁은 모든 가능성을 상정해야 하기 때문에
전세계를 무대로한 현대 한국 vs 2WW 미국으로 설정하구요...

글쓴이는 전쟁을 국지전과 전면전으로 한정하였지만
전쟁은 오히려 외교에 가깝고 교섭을 배제시킨 최후의 수단입니다.

~ 70년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국가가 일본/중국의 옆에 떡하니 등장합니다.
그런 그들이 미국과의 전쟁준비를 한다면, 통수권자로서 어떤 선택이 옳다고 생각합니까?
그 강세가 두려워서 국제적인 왕따 선동을 당하고 현대 한국 vs 2WW 전세계의 양상으로
변모할까요? 제가 보기에 그것은 xx행위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태평양 너머로 세이프존을
형성한 미국과는 다르게 일본/중국은 한국의 앞마당이고 전쟁을 위해 제국주의 방식으로
팽창할 경우 그들의 입장에선 답이 안나오는 상황이 전개될 겁니다. 자연히 저자세로 나올
수 밖에 없어요. 현대 한국 입장에선 미국의 선발대를 적절히 상대하면서 (절대 적인 화력
차이로 수장당할 2WW 미군이 불쌍하지만) 아시아 권역을 침략과 외교를 통해 한국세로
편입시키면 전쟁 양상은 순식간에 전세계 vs 미국으로 변모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기술은 힘이고 자원과 물량은 배경입니다. 힘이 된다면 배경은 자연히 따라옵니다.
특히나 2WW 당시의 세계 정세를 고려해 봤을 때는요. 역사에 기반한다면 한국은
제국주의 일본보다는 독일과 비슷한 길을 걷게될 것이지만 외계인급 국가 경쟁력
때문에 굳이 침략 야욕을 드러낼 필요도 없이 세계 무대의 중심이 한국이 될 것입니다...

애시당초 2WW 당시와 현대 시대상을 비교하는 것부터가 일종의 코미디이며,
한국의 승리를 점치지 못하는 분들은 미국 킹왕짱이라는 타이틀의 수준을 현대의 미국과
겹쳐서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우려해봅니다. 그 허접했던(그나마 아시아권 최강이었던)
제국주의 일본도 미국에 승리할뻔한 순간이 있었다는 사실을 상기하고 코미디의 결론을
내리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식쿤 14-06-01 09:48
   
물론 가장 현실적인 결론을 내린다면 그때로 회귀한 한국이 미국하고 싸우려 든다는것 자체가 넌센스입니다. 미국하고 싸울 이유가 없어요.
하지만 주제 자체가 한국 vs 미국이니 저런 억지스러운 스토리로 흐르게 되는거죠.

그리고 제일 윗줄에 굵은 글씨로 써놨습니다만 한국이 전쟁전 몇 년의 준비기간만 있으면 무조건 이긴겁니다. 주변 정리를 하고 체급을 키울 시간이 있으니까요.

제가 본문에서 한국 승리에 회의를 표하는 부분은 즉시 전쟁 발발 및 총력전 상황이고 정치적 논리를 배제한체 군사적인 부분만 놓고 봤을때 이렇게 흘러가지 않을까 라는 신빙성이라곤 한줌도 없는 단순한 판타지일 뿐이죠.

제가 가장 강력하게 밀고 싶은 시나리오라면 초반 압도적 공세->미국의 전쟁포기입니다.
아마 군 수뇌부도 초전에 쎄게 밀어붙여서 단기결전을 고려할 것 같습니다.

장기전으로 간다면 정치, 경제 논리도 도입되야 할 것이고 제 얕은 지식으론 거기까지 계산는건 무리네요 ㅎ

Ps: 그런데 일본이 미국을 이길뻔한적이 있긴 있었나요? 진주만 얘기하시는건 아닐테고...
          
타로 14-06-01 10:37
   
미국이 진주만 공습으로 세계 대전을 확산시키지 않고 일본의 손을 들어줬더라면
그건 그것대로 일본의 승리였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체급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한방이었지만, 분명한 사실은 진주만 공습 직후의 군세 차이는 일본이 위였습니다.
잠자던 사자께서 정신차리고 일어난 것이 결과적으로 패인이 되었지만요.
          
타로 14-06-01 10:47
   
아 말씀대로 당장의 군사적인 논리만 따진다면 굉장히 고전할 겁니다. 한국의 자원 시스템은 정치에 의존하기 때문에 자급자족의 2WW 미국에게 열세가 되리라는 것은 다분한 사실이고요 (근데 당시의 미국도 사실 자급자족은 아닙니다) 하지만 전쟁은 전체를 봐야하고 그 전체를 봤을때 한국이 지리라는 생각은 단 1%도 들지가 않는군요... 70년의 세월은 그리 간단하게 커버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확신입니다.
전쟁망치 14-06-01 10:28
   
제가 보았을때엔

애초부터 2차 대전 말기의 미군 VS 2014 한국군  한다는 자체가 미스 매치 같네요.

이야기 하신것처럼  전제조건에 대하여서도 정밀하게 설정도 없이요.

그러니 답이 어디 있겠습니까?

각각 조건을 달때마다 결과를 달라질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