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미국 vs 2014 한국 이라는 발상 자체가 빵타지스럽긴 하지만 일단
불붙은 주제니 만큼 배경조건을 명확히 하고 넘어가야 될 것 같습니다.
밑도 끝도없이 무조건 미국이 이겨요, 무조건 한국이 이겨요 이러면서 저 새끼들 노답 징징이 부들부들 거리는건 뻘짓이라고 생각됩니다.
국지전이냐, 전면전이냐, 이동후 곧바로 선전포고냐, 과거로 회귀한 한국에게 현지적응 할 시간이 주어지느냐에 따라 승패는 갈리겠죠. 게다가 승리조건도 명확하지 않아요. 항복받으면 되는건가요.
미국과의 국지전, 혹은 현지적응 할 시간이 몇 년간 주어진다는 조건이라면 미국이 아니라 미국 할애비가 와도 한국이 무조건 이길겁니다. 여유롭게 1:1000의 교전비 찍으면서 압살 할 수 있을겁니다.
하지만 '이동하자마자 미국과 전면전'이 붙는다면 둘중 하나일 것 같네요.
버티다가 한국 우세로 종전하거나 질질 끌다가 한국이 수세에 처하거나.
초반에 한국내의 비축자원을 모두 동원하여 미국 본토의 핵심을 공격해서 전쟁의 의지를 꺽어버린다면,
(사실 미국은 개국 후 한번도 본토를 침공당한적이 없죠. 본토타격의 영향이 어떤 방향으로 작용할지는 모르겠지만 미국의 전쟁 수행 의지에 심각한 영향을 줄거라는 예상은 해봐도 될 것 같습니다.) 정치적 협상에 의거한 종전을 끌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내 핵심요소를 모두 적절히 타격가능하다라는 가정이라면 이 전략을 사용해서 조기에 전쟁을 종결시키는게 가장 최선의 방법이겠죠.
하지만 공중정찰만으로 필요한 모든 요소, 대통령이라던가 주요 인사들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 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애시당초 그 짱짱맨이라는 정찰위성으로도 북괴군 이동을 눈치 못챘는데 쳇
하지만 이게 장기전, 전면적, 총력전으로 흘러간다면 글쎄요. 한국 승리에 회의가 듭니다.
일당천의 존나 짱쎈 한국의 무기체계라도 원유, 식량, 자원 수입선을 모두 지킨다는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당장 가장 물량이 넉넉한 육군만해도 방어선이 몇배로 늘어납니다. 물량이 부족한 해공군의 밀도감소는 얼마나 심각할지 상상도 안되네요.
게다가 이동하자마자 싸움이 붙는는 상황은 해외 자원선을 구축할 시간적 여유도 없다는 소립니다.
국내 비축분만으로 버티면서 & 남한을 사수하면서 & 비축자원이 떨어지기 전에 해외 자원기지를 구축하고 & 자원 기지를 보호함과 동시에 그 수입선까지 보호 해야하는 대단히 어려운 작업을 해야될거라고 생각됩니다.
심지어 해외 자원선을 군사력으로 확보한다면? 본격 전세계 vs 한국. 외교적 협상으로 자원을 확보해서 오는게 최선이겠지만 이런 신사적인 방법은 시간이 오래걸리는게 단점이겠군요.
게다가 저 시대는 이미 해상 보급로를 차단하는 것의 전략적이득을 충분히 체득한 시대고 수입의존적인 우리나라에게 저 전략은 쥐약중의 쥐약이죠.
저 시대의 잠수함이나 함대가 호구인건 사실이지만 비무장선을 공격하기엔 차고넘치는것도 사실이며 모든 수입선을 보호할수 있을만큼 우리 해군의 규모가 크지도 않습니다.
급한데로 상선에 자체 무장을 붙인다거나 상선을 개조한 호위함대를 급조할 수도 있겠지만 그 경우 기술적 우위는 상당부분 상실하게 될겁니다.
물론 우리의 짱 쎈 함대를 파견해서 맞불작전을 놓을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되면 양 국의 기초체력에서 차이가 심합니다. 수입의존 국가와 외부무역 없이 자급자족이 가능한 국가의 차이는 이런데서 발생하겠죠.
일단 땅하고 인구는 많고 봐야됩니다. 왜 하필 신라가 삼국통일을 해가지고.
게다가 요즘엔 식량도 자급이 안된다면서요.
미사일이나 탄의 보급은 크게 문제될 것 같지 않긴 합니다. 쟤들이 스텔스가 있겠어요 근접방호체계가 있겠어요? 그냥 쏘면 맞을텐데 뭐하러 비싼 하푼을 쏴요. 그냥 한국내에서 적당한 수준으로 만들어서 쏘면 되겠죠.
초전박살, 국지전 시나리오가 아닌 이동 즉시 전쟁 발발 & 전면전,& 총력전 상황에서 한국이 해외 보급선을 모두 지키면서 미국도 압박 할 수 있는 전술이 있다면 한국이 이긴다에 걸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