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L-SAM은 THAAD와 동급체계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정보에 따르면 그렇지 않습니다.
http://www.gasengi.com/main/write.php?bo_table=military
http://www.naeil.com/news_view/?id_art=165557
L-SAM의 유효요격고도는 50~60Km수준으로 결정되었습니다.
물론 제 개인적인 카더라 소스원에 따르면 실질 최대 요격고도는 이보다는 높습니다. 그러나 그 어떤 쏘스정보를 차용해도 THAAD보다 최대요격고도 자체는 낮습니다. 최대로 쳐도 간신히 세자리 숫자에 도달하게 됩니다. 그 대신에 항공기 대상 사거리를 꽤 길게 뽑아냈습니다.
이유는 이 물건을 운용할 공군에 있습니다.
비록 항공기/탄도탄 2중 요격체를 가진 상태로 개발된다지만, 운용 MFR의 주대역이 S밴드입니다.
개발자(ADD)의 변은 공군이 한 체계로 [둘 다]를 요구해서 S밴드로 개발했다고 하는데, 별로 납득이 가는 주장은 아닙니다.
"공군이 탄도탄과 항공기 요격을 동시에 충족하는 지대공미사일을 요구했기 때문에 S-밴드 레이더로 개발하게 되는 것"
항공기나 탄도탄이나 그 어떤 대상이든 X밴드쪽이 더 월등한 분해능을 가지기 마련입니다.
탐지와 추적, 요격확률 모두를 만족한다면 답은 X밴드쪽이 가장 합당합니다. 단, 두가지 예외 경우가 생깁니다. 첫번째, X밴드로는 레이더의 탐지/추적 범위를 길게 뽑아내는 게 힘듭니다. 간단히 말해 기술허들이 높습니다. 지금 X밴드 가지고 800~1000Km씩 탐지거리 뽑아낸 나라는 미국뿐입니다.(무엇보다 우리쪽 탄도탄 추적레이더에 사용되는 주된 기술소스원이 슈퍼그린파인레이더인 이상에야...)
두번째로 X밴드에 특화된 스텔스 성능을 가진 어떤 적성국의 [스텔스전술기]를 상대한다는 가정이라면 S밴드가 합당한 개발목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확히는 현재 L-SAM은 주사용자인 공군의 요구에 따라 탄도탄 요격성능의 일정부분 하락을 감내하고 [더 긴 탐지/추적 능력]과 [스텔스표적]에 더 높은 개발지분을 두고 개발하고 있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고로 탄도탄을 요격대상으로 삼는다는 가정하에서라면 L-SAM의 성능은 경쟁자라 할 애로우-2나 THAAD에 비해 미흡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 L-SAM의 무게중심은 말 그대로 [L-Long]이란 의미에 더 집중된 상황입니다.
2> SM-3가 한반도 전구에서 역할을 할 수 있다?
아니요.
애시당초 SM-3란 미사일은 미드코스 요격단계를 염두에 두고 개발한 미사일입니다.
미드코스 단계에서 확 식은 탄두를 식별해 요격하겠다고 만든 물건을 가지고, 터미널 단계에서 마찰열 받아 뜨거운 탄두를 상대하라면 그게 효율을 낼 것 같은가요? 그것도 상대적으로 대기밀도가 높은 고도에서 DACS를 가지고? 넌센스하군요.
다들 SM-3의 최저요격고도 70~80Km를 언급하는데, 그 고도에선 요격확률이 떨어지는 물건입니다. 주요격고도가 아니니까. 그나마 그 고도에서 사용할 SM-3blk1역시도 해당고도에 대해선 DACS체계의 특성상 요격확률이 높지 않아요. 그 고도에서 운용하겠다고, THAAD보다 더 비싼 미사일을 사다가 더 효율이 떨어지는 고도에서 운용하겠다는 생각자체가 제 기준에선 글러먹은 생각입니다.(더구나 탄도탄이 날라다닐 전시에 이지스함의 생존확률보단 지상에 전개한 요격체계 생존확률이 더 높을걸요?)
고도 70Km내외에서 터미널 페이즈 탄도탄을 요격하려면 이지스 BMD체계를 장착한 수상함이 교전지대(보호지역)에서 대략 70km내외에 위치해야 합니다. 수도권등지를 보호하려면 아주 딱 좋게도 북한 대함미사일 사거리 안에 이지스함이 떡하니 위치해야 하는 겁니다. 아주 고도의 정신나간 짓거리죠.ㅋㅋ
그나마도 해당고도의 SM-3는 THAAD보다 약점이 더 많아요. 그냥 최저요격고도가 이 정도야, 라고하는 겁니다. 거기서 요격확률이 나온다는 건 부차적이고 고려할 가치조차 없는 문제로 사용/개발국인 미국과 일본이 한국때문에 그 약점 보완할 개발비 대줄 것도 아니고, 개발하지도 않을 겁니다. 애시당초 SM-3가 요격할 수 없는 고도에서 운용할거라고 THAAD를 개발했는데, THAAD의 주운용고도에 SM-3최소요격고도 성능을 들먹이며 운용하자는 발상 자체가 비정상적입니다-_-
THAAD가 싫어서 SM-3하잔 맘에도 없는 소리들랑 하지말고, 차라리 그냥 THAAD하지 말고 L-SAM까지 기다리자고 하세요. 차라리 그쪽이면 수긍이나 하지 별 말도 안되는 소리들을 비밀 아재들이 하니까 참 욕밖에 안나오는구만요. 도대체 돈이 얼마나 남아돌아서 이런 주장을 하는건가요? THAAD는 비싼데, 그보다 2배가량 비싼 SM-3는 안 비싼가요?
동해에 한국해군 이지스함을 배치하고, 일본 혹은 미국 괌등으로 날아가는 탄도탄을 요격하고 싶으면 SM-3도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한반도에 떨어질 탄도탄을 요격하겠답시고 THAAD대신 SM-3를 내밀고 싶으면 차라리 그냥 호구가 되자고 하세요. 내가 그럼 헛소리 하란 말은 안 할게요. 말 그대로 중국과 대립하면서 미/일 안보동맹의 호구되자는 소리니까. 그건 적어도 주장은 되니까 말이죠.
3> THAAD가 필요한가?
당연히 해당 체계의 임무구간을 생각하면 우리한텐 필요합니다. 이걸 펙트로 반박할 수는 없습니다.
말 그대로 군사적 적성위협에 대응한다는 합리성만 두고 보면 해당 체계는 필요하고, 또 운용해서도 효율이 나오는 체계입니다. 남는건 정치외교적 문제입니다.
정치외교적 고려를 통해 해당체계의 비용과 산출효과를 고려할 일이지, 해당 체계가 한반도 방어에 필요하니 안하니는 논할 필요따윈 없습니다. 어떤 논리를 도용해도 THAAD가 가진 효율성 자체를 부정할 순 없으니까요.
2020년 초반에나 시제품이 나올 L-SAM은 당장 커져버린 북의 핵탑재 탄도탄의 위협에 대해 대응이 불가능합니다. 여기서 한국이 강구한 전략은 그동안 눈치코치보며 이거저거 바쳐가며 상전모신 중국을 이용하자인데, 중국이 뒤통수를 쳤습니다.
결국엔 북한편을 들어줬죠.
이명박정부 시절부터 자극하지 않으려고 AN/TPY-2대신 슈퍼그린파인을 도입하고, THAAD도입에 대해 전략적 모호성을 지금까지 유지했고, DJ행정부 시절부터 미/일의 집요한 압박에도 MD가입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중국/러시아등 주변국을 위해 이 정도의 군사적위협을 겪어가며 MD에 가입하지 않거나, 전통적 동맹인 미국과 거리를 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합니다. 즉, 한국은 외교적 차원에선 중국과 러시아에 성의를 다한 겁니다.
이 정도로 입장 봐주며 모셨으면 중국도 뭔가 해줄땐 해줘야 하는데, 지금 뒤통수 맞았죠?
THAAD? 도입모호성을 계속 하자는게 제 입장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판을 깨부순게 중국입니다. 더 이상 한국이 모호성을 유지할 동력을 끊은데다, 모호성을 유지해도 얻을 실익자체를 파괴해버렸습니다.
이 상황이라면 주한미군이 지 돈들여 배치하겠다는 태도에 전향적 태도를 보이며 협상테이블에 나가야 됩니다. 그래야 중국에 대한 경고가 통합니다. 또 정말로 필요하다면 THAAD를 도입해도 사실 별 꺼리낌은 없습니다. 왜냐면 중국은 이미 한국이 자극을 피하기 위해 슈퍼그린파인을 도입하고, MD가맹을 부정하던 시절에 백두산 근처에 DF-21포대를 배치함으로서 미군이 한반도에 THAAD를 배치할 이유를 만들어버렸습니다.
그래놓고는 한국보고 THAAD배치하지 말아라, MD가맹하지 말아라같은 개같은 소리를 지껄이고 있죠.
아니, 유사시 미국 괌이나 오키나와등지에 쏘려고 대함탄도탄을 배치하고, 그 대함탄도탄이 한반도 상공을 지나가는 상황을 아무런 상의 없이 쳐만들어 놓고는. 한국보고 이 [마당]에 휘말리게 해놓고는. 현재와 같은 뒤통수를 후리며 아무 것도 하지 말라는 이 개소리를 뭘로 해석해야 합니까?
이래놓고도 THAAD논의에 중국자극을 외치는 사람들 뇌리가 궁금합니다.
제 정신이세요?
왜요? 아주 그냥 나라를 집어다 바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