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이 26일 해외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의 집단 반발이 확산하는
분위기라는 내용의 일본 산케이(産經) 신문의 보도에 대해 "각종 사건·사
고가 증가 추세"라는 입장을 내놨다. '외화벌이의 첨병' 역할을 하던 북한
해외 노동자들의 잇딴 집단 행동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틀어막으
려는 북한 주민의 외부 문화 접촉과 무관치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산케이는 이날 중국에서 폭동을 일으킨 북한 노동자 200여명이 본국으로
송환됐으며, 아프리카 콩고공화국 건설 현장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이
폭동을 일으켰다는 내용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
르면 콩고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는 북한 노동자 수십 명이 지난달로 예정
됐던 귀국이 연기되자 이에 반발하며 폭동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국정원은 "해외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의 열악한 생활 여건에 기
인한 각종 사건·사고가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보여 관련 동향을 추적하
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 사실을 나열한 것은 아니지만, 해당 첩보를 파
악하고 있다는 취지로 읽힌다.
국정원이 이번 입장에서 "증가 추세"라는 표현을 쓴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
다. 북한 해외 파견 노동자들의 집단 반발 움직임을 심상치 않은 조짐으로
판단하는 것일 수 있어서다. 실제 중국에서 처음 시작된 폭동이 인접 지
역이 아니라 아프리카 지역에서까지 연달아 일어나는 건 예상치 못했던
상황이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38069
이제는 탈북이 아니라 폭동의 시대가 올 수 있겠네요.
정은이도 북한군의 총구가 어디로 향할지 예상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