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위치에 있으면 풍압이 정말 장난아닙니다..
공기가 귓방망이 때리는거죠...
그리고.. 고막이 터질듯이 충격이 오는데.. 아마 달팽이관이 충격받아서 넘어진 걸수도 있어요...
기갑학교 때 제일 짜증나는 기억이...
처음 전차포 사격 시연할 때... 네 명씩 한조로 전차에 올라가서...
한 명씩 포수석에서 사격을 해보죠...
대기하는 인원들은 전차 엔진룸 상판에 열중쉬어 자세로 대기합니다..
진짜 귀마개도 안하고 그 폭음을 전차 위에서 그냥 그대로 느끼는 겁니다..
저는 그 이후로 청력이 많이 안좋아졌어요...
요즘엔 안그러리라 믿겠습니다..
허어... 유튜브에서 어떤 의사가 한국 사람들 귀가 안좋은 이유중 하나가
군대에서의 총 소리 때문이라는 얘기를 들었음
귀에 막는것도 없이 그냥 총 소리를 그대로 듣기 때문에 당장은 못 느껴도
나중에 귀에 문제가 생기는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였음
근데 대포는 진짜 제정신이 아니네요
포구와의 거리도 중요하지만 특히 후방으로는 각도에 따라서도 상당히 중요한 차이가 발생합니다. 충격파(여기서는 Blast Wave)도 당연히 음파이기 때문에 모서리부근에서 회절하게 됩니다. 전방보다는 약해지지만 그래도 후면으로도 퍼져나갑니다.
쓰러진 사람은 포구선상에서 약간 후면쪽으로 작은 각도위치에 있었던지라 상당한 수준의 충격파를 받았을 것입니다. 그에 비해 계속해서 수리하는 사람은 상당히 안쪽에서 작업하고 있어서 포구에서 비슷한 거리라도 폭압에서 차이가 많이 나는거죠. 거기에 심지어 지면으로부터의 높이의 차이에 따라서도 귀에서 상당한 폭압의 차이가 발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