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창원공장 내에는 2016년부터 생산한 K2 전차 수십 대가 쌓여있다.
최종 조립까지 끝나고도 육군에 납품하지 못한 K2 전차 59대가 천막을 친 공장 내 야적장에 빼곡히 들어차 있다.
1대당 100억원에 가까운 새 전차를 공장 내에 임시로 야적한 것은 전차의 '심장'인 파워팩(엔진+변속기)을 장착하지 못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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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과 현대로템은 2014년 말 K2 전차 2차 양산계약(106대)을 체결했다.
그러나 2016년부터 K2전차 2차 양산을 시작했는데도 파워팩에 장착할 국산 변속기가 내구성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파워팩 납품이 지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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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은 뒤늦게 2차 양산분 K2 전차 파워팩에 독일제 변속기를 수입해 장착하기로 했다.
그러나 독일제 변속기는 2019년 12월께나 공급될 예정이다.
최소 1년 2개월 이상 더 K2 전차 야적이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