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300이 그정도로 탐지능력이 떨어진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그냥 대공태세의 문제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공습 받은 지역은 이란의 중부내륙지방입니다. 미사일이 영토를 침범하여 끝내 타겟을 타격할때까지, 아무런 감지조차 하지 못했다 하는데,
이걸로 보아 국경지대의 방공망이 미사일을 놓치고, 전방의 방공포대를 믿고 탐지를 소흘히 한 S300포대가 당한것이 아닐까 하는거죠.
실제 시리아에서도 S300이 공습받을때, 운용인원 한명이 차 그늘에서 쉬고 있다가, 차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보이거든요. 타격 10여초 전, 화들짝 놀래 운용인원이 뛰쳐나오는걸 볼 수 있습니다.
추측컨데, 아마도 한명씩 돌아가며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상황이 아닐까 싶고, 심지어 그늘에서 쉬기도 하는 모습을 봤을때, 전혀 레이더를 주시하고 있지 않았을거라 봅니다.
시리아 역시 골란고원에 방공부대가 있고, 그 방공부대를 믿고, 후방에 배치된 S300포대는 아마도 매우 헤이해져 있었을거라 봐도 되겠죠.
아마도 이란 역시 후방에 위치한 방공포대이기에 비슷한 상황이었지 않았을까 생각하는 겁니다.
어쩌면 중동 군대 자체가 국가간 무력충돌이 발생하는 상황 속에서도 기강이 헤이해져있다고 봐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새벽같이 일어나 기도해야 하고, 때때로 금식도 해야 하고, 초병도 근무 서다가 기도하러 가야 하는 나라에서 뭔 경계근무를 하겠나 싶기도 하죠.
S300이 그토록 못써먹을 물건이라면 그간 수출 실적과 너무 상반됩니다.
물론 개발된지 50년이 다 되어가는 구닥다리 방공체계이긴 하지만,
기본적인 방공능력 자체는 이라크나 이란 등 여러 국가들이 S300을 구매할 당시 테스트 과정에서 충분히 입증되어 있는 방공포대입니다.
그리고 S300 자체는 고고도 방공체계에 가까운 물건입니다. 저고도로 침투해오는 미슬을 확인 했더라도, 저고도 방공체계가 다층방어를 담당해주고 있지 않다면, 사실 S300이 대응할 수단은 전무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