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 돌아가는 꼴을 보니 정식 휴전은 글렀고
아무래도 시리아 전쟁 처럼 뚜렷한 전선의 변화가 없이
소규모 공방전이 계속되는 형태로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전쟁이 끝나거나 휴전에 합의할 수 있는 길은 러시아가 돈바스 지방을
다 먹고 푸틴이 국민들에게 승리했다고 정신승리할 수 있어야 하는데
러시아가 키이우 지역에서 이미 크게 소모되어 철수한 병력을 1-2 주 이내
동부 돈바스 전투에 투입한다고 전선에 큰 변화를 주기가 어렵다.
크레믈린이 예고한대로 5월 9일 독소전 승전기념일에 승리를 선언하려면
한달도 남지 않은 지금 총동원령을 막대한 예비역을 동원하는 것도 어렵다.
전쟁이라고 하지 않았으니 휴전 조약도 필요없고 단지 현 전선에서
그냥 일방적으로 작전 종료라고 선언 하기만 하면 된다.
물론 병력을 러시아로 전부 물리는 건 아니고 일부는
"해방된" 돈바스에 머무르며 현 전선을 고수 하는 거다.
그렇다고 우크라도 현재 전선에서 방어태세를 갖춘 러시아 군 및
돈바스 반군들을 물리치고 이들을 몰아낼 수 있는 전력을 가진 것도 아니다.
그게 가능했으면 진작 이번 전쟁 전에 했겠지.
즉 서로 전황을 크게 변화 시킬 능력이나 여력이 없는 상태에서
휴전을 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치열한 작전을 벌여 상대를 밀어내지도
못하는 상태로 2014 년에 이어 전쟁 상태가 계속되는 거다.
지금으로선 우크라이나도 더이상의 진격을 막을 수만 있다면
굳이 휴전을 해서 불리한 휴전이나 종전 조건을 받아들일 이유도 없다.
즉 시리아전쟁 처럼 소규모 국지적 충돌이 계속되는 어쩡쩡한
전쟁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