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년 군번이고 실제 있었던 일입니다.
지금은 없어진(부대편성이 바뀐) 부대인 기지 대공포에 근무했었습니다.
당연히 파견 부대이고, 대도시 비행장에 위치한 이유로 타 포대로 전입갈 신병들도 대기했었습니다.
당시, 깨끗한 공군, 구타 없는....어쩌구 저쩌구 하며, 신병들에게 절대 터치 못하게 하고,
대기 기간 끝날 쯤 자유로운 소원수리 혹은 첫 부대에 대한 감상을 적으라고 했죠.
불만사항
1. 점호하는데 청소는 왜하고 왜 각잡고 앉아있어야 하냐? 누워서 TV보고 싶다.
2. 아침에 왜 깨우냐 귀찮게 아침 점호는 왜하고, 구보는 왜하냐? 더 자고 싶은데...
3. 짜장면 먹고 싶은데 왜 부대에서 못나가게 하냐?
4. 상급자에게 왜 경례하냐? 그들이 자기들에게 반말하는 것도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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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주둔 부대장 생긴 것이 마음에 않든다.
대대 인사계께서 연락 주시더군요. 니네 포대 대기병들이 이렇게 소원 수리 올렸다고...
그래서 인사계께 이번 신병들 절대로 우리 포대 보네시면 않됩니다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참 공군이 인사계니...간부니...육군 용어 쓰는 것은 당시 우리 부대가 육군에서 공군으로 넘어온 부대라
공군화가 다 않된 부대여서 그렇습니다.
사령관은 육사, 여단장은 갑종, 대대장들과 포대장들은 3사 아님, 육사, 육군RT였습니다.
그래서, 기간은 공군만큼, 훈련은 육군과 공군의 훈련을 모두 했습니다.
공군이 혹한기랑 ATT 뛰는 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