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도입수량
해군의 경우 P-3C 초계기 16기를 기보유중인 상황입니다. 따라서 가능하면 8의 배수인 최대 24기를 운용하고 싶어합니다. 실제로도 P-8A 도입을 타진하며 우선 6기를 구매하고, 장기적으로 2기 추가구매를 원하고 있음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2> 도입예산
지난 바이킹 사태 당시 해군이 준비가능한 예산은 약 1.3조원 내외였습니다. 따라서 이번 사업 역시 가감이 있겠지만 최대 2조원 내외규모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3> 도입취지
북한의 신포급 SSB가 전력화되었음을 확인하였고, 이에 따른 대잠전력 확충. 그리고 가장 먼저 도입한 P-3C의 노후화가 진행되며 이를 대체할 차기 해상초계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해당사업이 시작된 상황입니다
4> 종합
최대 8기의 해상초계기를 도입하는 사업으로서 도입목적은 북한의 SSB전력대응 및 주변국 전력대응. 그리고 노후화되어가는 기존 P-3C대체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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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대상 기종 비교>
후보군은 P-8A포세이돈과 사브의 소드피쉬.
우선 소드피쉬의 장점은 시스프레이 7500E AESA 레이더를 장착함으로서 기존 AN/APY-10를 탑재한 포세이돈에 비해 우위에 있습니다. AN/APY-10가 전방 120도 탐색면만을 가진데 더해 기계식 레이더이지만, 시스프레이의 경우 비등한 성능에 AESA이고 회전형이기 때문에 360대 전방위 탐색면을 가집니다.
아울러 기체 자체가 비즈니스 젯이기 때문에 유효상승고도가 더 높습니다. 보잉 737-800에 900의 윙렛을 붙인 포세이돈의 경우 최대 고도가 4.1만 피트 정도인데 반해 소드피시는 5만 피트가 넘습니다. 높은 유효고도는 곧 유효탐색면이 넓어지는 효과를 가지므로 레이더가 가진 장점과 더해져 탐색면은 오히려 소드피시가 더 넓을 수도 있습니다.
또 비즈니스 젯답게 고고도 항속거리가 장대하여, 포세이돈보다 장거리 항속능력은 더 뛰어난 편에 속합니다. 여기에 순항속도와 최대속도 역시 더 빠릅니다. 이와 함께 덩치 자체가 작기 때문에 P-8A도입과 더불어 불거진 기지와 활주로 규모 부족문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연비면에서도 좀 더 우수합니다.
여기에 탑재가능한 소노부이 수량도 최대 112개로 129개인 포세이돈과 큰 차이가 나지 않으며, 외부 파일런까지 고려할 경우 부족하지 않은 "대잠"무장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뿐만 아니라 사브측의 말에 따르면 오픈 아키텍쳐 구조를 가지기 때문에 한국형 무장을 통합하는데 상대적으로 더 자유롭습니다.
다만, 덩치의 한계때문에 가지는 단점도 명확한데.
우선 내장무장창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직 외부무장창만을 이용해야 하는데, 총 4개의 파일런을 보유하며, 각각의 파일런은 최대 700kg의 중량을 버틸 수 있습니다. 내측 파일런은 2개의 분기형 파일런을 장비해 최대 6기의 무장을 장착할 수 있는데, 이는 경쟁자 포세이돈의 11곳에 비하면 부족하다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포세이돈 역시 최대 3000파운드의 하드포인트에 분기형 렉을 장비할 경우 외측 윙 4개의 파일런을 분기할 수 있으니 소드피시의 경우처럼 최대 15기의 무장을 장비할 수 있게 됩니다.
![blog-swordfish-mpa-external-configuration.jpg](http://www.gasengi.com/data/cheditor4/1803/3a77aebd852e59f3c4821133d1ce1190_l5U13ygZoz.jpg)
![untitled.png](http://www.gasengi.com/data/cheditor4/1803/3a77aebd852e59f3c4821133d1ce1190_11h8T58t3eWBEUZvXyW.png)
그런데다 익히 알고 있듯 외부부착물로 인해 발생하는 항력에 대해 대형기보단 소형기가 더 큰 영향을 받습니다. 이러한 항력원을 메달고도 발표한 속도와 고도, 항속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실제 사브의 작전가능시간, 항속거리, 속도등 모두가 외부 부착물이 없을 경우를 전제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공간의 문제로 향후 개량에 단점이 부각될 수 있으며, 휴게공간의 부족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애시당초 최대 16인승 항공기이므로 임무 컨솔과 내부의 각종 장비들을 집어넣으면 탑승가능한 승무원의 수는 명확하게 부족합니다. 조종사 2명과 임무인력 5인이 최대인데, 이것만으로도 충분한 작전수행이 가능한지는 의문입니다. P-3C의 경우 조종사 2인과 임무인력 10인이 탑승하며, 최대 21인이 탑승가능합니다. 그리고 소드피시 못지 않은 수준의 전투통제체계를 갖추고 있는 P-3CK조차도 총 10인 작전인원을 가지고도 장거리 장시간 작전시 탑승인원의 피로와 집중력, 체력 저하을 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Saab-Swordfish-3.jpg](http://www.gasengi.com/data/cheditor4/1803/3a77aebd852e59f3c4821133d1ce1190_twK54tdHewGhFGz.jpg)
현재 P-3C의 경우 평시에도 추가적인 인력이 탑승하여 육안탐색 및 식별이 투입되거나 교대인력이 되며, 때론 교육인력이 동승하여 관숙교육을 하거나, 교대를 통한 교육을 수행합니다. 그리고 별도의 교대인력과 국군이 보유한 모든 비행기체중 가장 충실한 휴게공간을 가졌음에도 피로를 호소하는 상태인데, 이보다 좁은 기체가 장대한 항속거리와 최대 11.5시간의 작전시간을 가졌다한들 무슨 의미가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임무를 11시간 동안 쉼없이 수행하는 것이 휴식과 교대없이 인간의 체력으로 가능한지 의문입니다. 아울러 비즈니스젯인지라 해상초계기로선 필수적인 저고도 비행이나 저속 선회비행은 전혀 검증된 바가 없습니다. 이 부분은 보잉 737역시 똑같이 겪은 문제로 개발과정에서 미해군이 요구한 저고도 2g이상의 지속선회 하중배수를 견디고, 200피트 이하고도에서 200노트 이상의 속력으로 비행하는 등의 비행능력 검증을 위해 상당한 정도의 구조개선과 수차례 개량 및 테스트등이 있었습니다.
포세이돈의 장점과 단점은 정확히 소드피시와 대척점에 있다할 수 있는데...
장점으로는...
베이스 자체가 대형입니다. 아울러 기체 그 자신이 전세계적인 베스트셀러 기종입니다.
전세계에 수천대가 깔려 있고, 그 기체들이 사라지는덴 엄청나게 긴 시간이 필요할 겁니다. 이미 동일 혈통 기종을 공군이 4기 굴리고 있고, 국적항공사와 저가 항공사까지 해서 수십대를 국내 보유중이고, 그에 필요한 정비시설 역시 국내에 이미 존재합니다.
물주가 미해군이며, 그외에도 여러 국가들이 구매를 확정짓거나,확정적인 상황입니다.
아주 안정적이지요.
성능 역시 검증된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소드피시의 360도 전방위 회전형 AESA레이더를 제외하곤 나머지 부분은 최소 동등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자체가 가진 전투체계 역시도 미해군의 노하우가 담겨져 있어 분명 세계최고임은 부인할 수가 없는 상황이고.
무장을 장착하고 비행을 하거나, 초계기로선 필수적인 저공비행등에서의 안정성 확보도 끝난 상황입니다.
![p8-18.jpg](http://www.gasengi.com/data/cheditor4/1803/3a77aebd852e59f3c4821133d1ce1190_8fBNrzocwkgDQs6MhFSCam.jpg)
아울러 소드피시와는 달리 공간이 상당합니다.
별도의 작전장비 적치시설을 가지고 있고, 승무원 휴식용 침상과 식사등을 할 수 있는 간단한 취사실도 있습니다. 현재 P-3C/K운용시 호평을 받는 간이식당을 이용해 식사를 할 수 있고, 짬짬이 눈을 붙이는 수준을 벗어나 본격적인 휴식도 가능합니다.
예비인원을 위한 시트역시 가지고 있으며,필요하다면 추가적인 콘솔등을 추가 적치할 수도 있습니다. 아울러 예산이 허락된다면 AN/APS-149 Littoral Surveillance Radar System (LSRS)를 장비하여 간이 E-8조인트스타즈와 같은 방식으로도 운용이 가능합니다.
무장 역시 대함, 대잠 무장을 조화롭게 장비할 수 있으며, 6톤 이상의 무장을 장착하고, 2000kM 작전반경으로 목표해역에서 4시간의 임무가 가능합니다. 실질적인 성능면에선 소드피시가 감히 따라잡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거의 유일한 단점은 오직 가격입니다.
그런데 최근 미해군의 대량구매로 인해 가격이 1500~1800억원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입니다. 소드피시가 기존 알려진 포세이돈의 구매가격인 2300억의 7할 수준을 이야기했으므로 사실상 소드피시나 현재 구매가능한 포세이돈의 가격이나 엇비슷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현재 해군에게 허용된 예산을 가지고서도 적정한 옵션으로 8기를 충분히 구매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허용된 예산으로 가격이 싸다고 하여 12기, 16기 구매등을 할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고려하면 구매환경도 좋은 상태입니다.(해군이 소드피시를 거들떠도 보지 않는 이유가 여기 있을지도 모릅니다. 육군이 예전 아파치 가디언을 구매할 수 있는 절호의 상황에서 다른 헬리콥터가 눈에나 들어왔을까요?)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