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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3-23 13:04
[잡담] 보잉의 생산라인 유지에 대해서
 글쓴이 : Gneisenau
조회 : 1,141  

보잉의 생산라인 유지를 하는게 지역경제와 재계 유착등등으로 생각하시는분이 게시는데 이건 보잉이 라인 폐쇄하는게 맞는겁니다.
우리 주위에 자동차,과자,음료수,옷등등 모든 공산품은 팔리지않으면 그냥 문을 닫는게 사장입장에선 맞는거죠.
가령 과자나 음료수는 잘 안팔려도 일단 만들어서 내놓으면 누군가는 사먹을수도 있죠.
그러나 자동차나 비행기같은 경우 라인 유지하는건 대단히 힘들고 손익을 확실하게 따져야하는 부분입니다.
예전 다니던 공장에서 10몇년전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걸 봤는데 당연히 완성차 에서는 라인이 이미 폐쇄됐지만 A/S용으로 계속 생산중인 물건이었죠.
해당 공장입장에선 이런건 단가 10배를 준다해도 생산안하는게 남는겁니다.
대부분의 생산공장들은 단가보다 수량이 훨 더 중요합니다. 

비행기든 자동차든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공장들은 월이나 년단위로 끊어서 생산하기 마련이고 이걸 최초 개발될때 예측된 생산수량만큼만 뽑고 보통은 생산중단합니다. 많이 팔려서 수량을 늘려야할때는 다시 목표수량을 잡죠.
가령 지금 잘 팔린다는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목표 생산수량 100만대면 100만대 뽑고 라인 끊는걸 가정합니다. 그런데 90만대쯤 생산했을때 계속해서 잘팔릴거 예상하면 목표수량을 더 늘리고 협력업체들에게 통보를 합니다.
그럼 거기에 맞게 각 협력사들은 다시 물량을 뽑을 준비에 들어갑니다.

이런절차를 왜 거치냐면 문제는 부품을 생산할때 필요한 자재,공구,지그 등등을 다시 생산 보수해야하기때문이죠
공구나 지그같은건 안쓰면 녹쓸고 못습니다,이거 유지보수하는것도 일입니다.
특히나 차량은 프레스,사출금형이 대부분의 제품을 만드는데 차량용 대형 프레스금형들은 대략 30만번 찍으면 금을 다시 제작해야하죠, 차량을 더 생산한다는건 수억짜리 금형을 다시 제작할지 말지를 결정해야하는겁니다.
금형이 한두벌도 아니고 관련 협력사에 수십억대 쌩돈을 지출할 현대차입장에선 심각한 고민을 하겟죠

자동차보다 수십배,수백배 더 많은 부품이 들어가는 비행기는 두말할 나위없죠,
자동차는 그나마 생산해놓고 내놓으면 누가 사가기라도 하지만 비행기는 계약서에 도장찍고나서 생산하는거라서
재고란게 있을수없죠,
비행기를 게속해서 계량할거라면 그 사업부가 일할게 있겟지만 그것도 없다면 수십명의 연봉을 줘가면서 
놀려야하는겁니다, 생산공정은 위에 적은 자동차처럼 똑같은 경우겟죠,

누군가는 생산할거없어도 그 라인 유지좀 해주세요.
지역경제를 위해서 자동차 공장을 계속 유지해주세요...

하지만 업자입장에선 돈도 못 버는 공장이나 부서를 유지한다는것 자체가 엄청난 모험입니다.
돈을 벌어야 하는 회사가 돈을 못벌고 감정에 휘둘려서 적자운영을 한다는건 말이 안되는겁니다,
라인을 유지한다는건 정경유착이나 지역경제문제가 아니고 손익의 문제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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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gma 19-03-24 06:38
   
흠, 쓰신 글의 첫머리를 보니 아래 제 댓글 보시고 쓰신 것 같습니다. 쓰신 내용을 문제 삼는 것은 아니고 조금 제 본의와 다르기에 여기 글을 씁니다.
뭐 제가 아는 것도 적고 전문가도 아닌데다 몇개의 댓글에 걸쳐 표현해서 아마도 그리 이해하신 듯합니다. 아니면 제가 무지하기 그런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각설하고 쓰신 대부분의 내용에 동의합니다. 즉, 기본적으로 보잉입장에서 경영상 그러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내용도 제가 별로 아는 것 없지만 여기 밀게에 관심 많아 들락날락하다보니 여기 계신 분들의 덕에 그래도 좀 얻은게 있어 대략은 이해하고 있습니다.
다만 제 글들의 요지는 단순히 F15라인의 폐쇄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이 아닙니다. 원발제글 제목의 전투기 사업자체의 존망을 언급하니 그걸 문제 삼은 겁니다. 제가 잘 못 생각한 것일 수도 있겟으나 보잉같이 절대적 민수기반이 있고 그외 군용기체들 예로 지금 덤핑하는 고등훈련기나 슈퍼호넷외 등등이 있을 것이고 얼마든지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충분한 저력과 버팀목이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경영상 근래 몇차례 경쟁에서 폐배 띠문에 다음 세대 개발에 대해 아예 포기할 수도 있겠지만 역으로 어느 기업이 보잉같은 기반과 경력과 기술을 갖고 있는데 F15라인이 죽는다고 다음 세대 전투기 사업을 포기하겠습니까?
즉, 제요지는 F15라인 접는다고 보잉의 전투기 사업과 관련 라인과 생산 기반을 싹다 정리한다는 것은 겁주기라고 쓴 글입니다. 아직 슈퍼호넷도 있고 고등훈련기도 덬핑으로 따내고 그걸 경공격기 수준으로 또 업글해서 생산한다고 하니 말의 앞뒤가 안 맞다고 생각하고 그렇기에 F15라인을 폐쇄해도 일정수준 조치로 전용 불가능한 시설및 공구를 제외하곤 적지않은 시설은 전용 및 보과이 가능할 것이고 주요 인력도 얼마든지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그게 어느정도 추가적 비용이 조금 발생하겠지만 업계에서 보잉정도의 기반이 있는 기업으로 차기 전투기 사업도 도전할 그들이 그걸 못하거나 안한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제가 보기엔 최대한의 이익을 위한 엄살과 미국방에 대한 보잉의 영향력이나 로비의 결과가 훨씬 주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즉,  F15 라인 폐쇄해도 차기전투기 사업(아마 뉴스에 나온 6세대 PCA?) 도전안할 회사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글이 길었습니다. 더 쓸 주제도 안되고 억지로 그리하면 아는 것도 없는 사람이 헛소리 하는 것 밖에 되지 않아 여기분들에게 창피를 당할 듯하니 이만 줄입니다.(그냥 쓰는 말이 아니라 정말 그럴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워낙에 잘 아는 분들이 게셔서...)
쓰신 내용 자체를 반박하는 글이 아닌 것을 다시한번 말씀드리고 덕분에 이런 글이 올라와서 저는 솔직히 반갑고 감사합니다.
다만 다시 말씀드려 제가 생각하기에 보잉의 전투기생산 문제보다는 오히려 보잉의 미국방에 대한 영향력과 많은 보잉 우호적인 인사가 군에 있다는 반증이다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