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의 생산라인 유지를 하는게 지역경제와 재계 유착등등으로 생각하시는분이 게시는데 이건 보잉이 라인 폐쇄하는게 맞는겁니다.
우리 주위에 자동차,과자,음료수,옷등등 모든 공산품은 팔리지않으면 그냥 문을 닫는게 사장입장에선 맞는거죠.
가령 과자나 음료수는 잘 안팔려도 일단 만들어서 내놓으면 누군가는 사먹을수도 있죠.
그러나 자동차나 비행기같은 경우 라인 유지하는건 대단히 힘들고 손익을 확실하게 따져야하는 부분입니다.
예전 다니던 공장에서 10몇년전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걸 봤는데 당연히 완성차 에서는 라인이 이미 폐쇄됐지만 A/S용으로 계속 생산중인 물건이었죠.
해당 공장입장에선 이런건 단가 10배를 준다해도 생산안하는게 남는겁니다.
대부분의 생산공장들은 단가보다 수량이 훨 더 중요합니다.
비행기든 자동차든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공장들은 월이나 년단위로 끊어서 생산하기 마련이고 이걸 최초 개발될때 예측된 생산수량만큼만 뽑고 보통은 생산중단합니다. 많이 팔려서 수량을 늘려야할때는 다시 목표수량을 잡죠.
가령 지금 잘 팔린다는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목표 생산수량 100만대면 100만대 뽑고 라인 끊는걸 가정합니다. 그런데 90만대쯤 생산했을때 계속해서 잘팔릴거 예상하면 목표수량을 더 늘리고 협력업체들에게 통보를 합니다.
그럼 거기에 맞게 각 협력사들은 다시 물량을 뽑을 준비에 들어갑니다.
이런절차를 왜 거치냐면 문제는 부품을 생산할때 필요한 자재,공구,지그 등등을 다시 생산 보수해야하기때문이죠
공구나 지그같은건 안쓰면 녹쓸고 못습니다,이거 유지보수하는것도 일입니다.
특히나 차량은 프레스,사출금형이 대부분의 제품을 만드는데 차량용 대형 프레스금형들은 대략 30만번 찍으면 금을 다시 제작해야하죠, 차량을 더 생산한다는건 수억짜리 금형을 다시 제작할지 말지를 결정해야하는겁니다.
금형이 한두벌도 아니고 관련 협력사에 수십억대 쌩돈을 지출할 현대차입장에선 심각한 고민을 하겟죠
자동차보다 수십배,수백배 더 많은 부품이 들어가는 비행기는 두말할 나위없죠,
자동차는 그나마 생산해놓고 내놓으면 누가 사가기라도 하지만 비행기는 계약서에 도장찍고나서 생산하는거라서
재고란게 있을수없죠,
비행기를 게속해서 계량할거라면 그 사업부가 일할게 있겟지만 그것도 없다면 수십명의 연봉을 줘가면서
놀려야하는겁니다, 생산공정은 위에 적은 자동차처럼 똑같은 경우겟죠,
누군가는 생산할거없어도 그 라인 유지좀 해주세요.
지역경제를 위해서 자동차 공장을 계속 유지해주세요...
하지만 업자입장에선 돈도 못 버는 공장이나 부서를 유지한다는것 자체가 엄청난 모험입니다.
돈을 벌어야 하는 회사가 돈을 못벌고 감정에 휘둘려서 적자운영을 한다는건 말이 안되는겁니다,
라인을 유지한다는건 정경유착이나 지역경제문제가 아니고 손익의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