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오랫동안 체류한 적이 있기 때문에, 일반 사람들보단 아는 중국인이 많은 편입니다.
약간은 민감하기 때문에, 직접적인 논쟁은 피하고 있지만, 둘러 둘러 그들의 속내를 파악한 바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1. 우리는 전쟁을 싫어하고, 중국의 사드 조치는 중국이 할 수 있는 정당하고, 평화적 조치이다.
한국은 오랫동안 일본과 다투어왔지만, 민간 교류를 제재하지 않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국가 간의 분쟁에 민간 제재를 사용하는 중국이 매우 이상하게 보입니다.
하지만 중국 사회 내에서, 이런 조치들은 정당한 의사표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이용할 수 있는 경제 파워를 이용해서 클레임을 걸고, 원하는 바를 전쟁없이 갖는 매우 평화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 시한부 해결할 필요 없다.
우리 언론이나 정치권을 보면, 자꾸 시한을 정해놓고, 환경 평가로 시간 벌고 그 안에 중국을 설득. 자꾸 이런 얘기들을 하지만, 중국의 생각은 다릅니다. 이미 걸어버린 클레임이고, 그냥 걸려있는 겁니다.
중국 역시 금방 해결될 걸로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중국이 대외적으로 가지고 있는 모든 문제에 이와 같은 방식으로 대합니다. 중인 영토분쟁, 남지나해, 한국 사드 엉덩이만 안 밀리면, 언젠가는 자기들 원하는 방식대로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뭐 북핵 문제가 해결됐다, 그래서 한국이 사드를 폐기한다. 한국이 그에 맞춰 중국에 사인을 보낸다. 거봐 한국도 결국 자기네 뜻대로 돼자나 이런 정신 승리 같은 것입니다.
한국 프리미엄에 기대서 중국에서 빨대 빨던 분들이야 아쉽겠지만, 사드 문제로 한국 정부와 중국 정부는 절대로 합의점을 찾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중국의 모든 논리는 미국에 대한 피해 의식에서 출발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이 반일이라는 만능 카드가 있는 것처럼, 중국 역시 미국으로 모든 논점이 통일되고, 한국의 사드는 그 중 하나입니다. 중국의 피해의식을 자극하는 주제라는 것이죠. 설득이라는 옵션은 무효합니다.
이미 가버린 중국 빨대입니다. 언론은 중국 일거수 일투족에 반응하지 말아야 할 것이며, 명동은 빨리 제자리를 찾고, 특별한 경쟁력이 없는 업체는 중국 진출을 자체해야 하고, 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는 낮춰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북핵 문제가 해결되어도, 한국은 사드를 포기해서는 안돼거든요.
그냥 중국과는 그렇게 가는겁니다. 근교하지 않는 겁니다. 원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