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항모 도입하자고 주장하는 사람들 머릿속에 뭐가 들었나 궁금할 지경입니다.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1. 기계적인 구조랄 것도 없는 매우 단순한 내열처리된 평갑판의 만재4만톤급 경항모와 달리 만재7만톤급 사출기와 착륙장치 경사갑팝을 보유한 7만톤급 항모의 추정 도입비는 무려 5~6조원입니다. 2조원 남짓의 경항모의 거의 3배 재원이 필요합니다.
2. 구축함 1척 가격에 약간 더 드는 정도로 확보한 2조원짜리 경항모는 다량의 함재헬기와 기동전단 지휘함 등의 역할을 부여하는 것만으로도 돈값을 할 수 있는데 비해...6조원의 재원을 들인 7만톤급 항모는 함재 전투기 도입사업과 병행되지 않으면 그야말로 미친 짓이 됩니다. 함재기 하나 탑재안할려면 뭐하러?
3. 7만톤급 항모의 함재기 도입 시 그 규모는 역시 경항모의 2~3배 규모이며, 당연히 함재 전투기 도입 비용도 2~3배가 됩니다. (F-35C도 결코 도입비가 저렴하지 않으며, 오히려 F-35시리즈 중 가장 생산량이 적고, 오로지 미해군만 사용하는 기체입니다.)
4. F-35B 1개대대 창설 비용도 공군에 떠넘기네 마네 발기 중인데, 아예 2~3개 전투비행대대>1개 전투비행단 규모를 공군에 떠넘기자는 말은 어찌 그리 태연하게 하시는지? 결코 중대형항모에 들어가는 F-35C는 F-35B에 비해 크게 저렴한 가격이 아닙니다.
5. F/A-18 블록3(4.5세대 RO기체)가 값싼 대안이다? 이즈모급에 탑재한 5세대 F-35B에도 쳐발리는 중형항모 탄생이네요...그리고 역시 값비싼 함재전투기로 1개 전투비행단을 꾸려야하는 사실은 조금도 변경이 없습니다. (F-35B를 F-35A에 비교하면서 작전능력이 떨어진다고 하시는 분이 많은데, 조금만 생각해봐도 F-35B를 능가하는 함재전투기는 미해군만 운용하는 F-35C를 제외하면 없다는 것을 알 수 잆습니다.)
6. 경항모 보급 문제를 거론하는데 중형항모는 보급을 역시 2~3배는 퍼먹는 괴물입니다. 대체 양심이 있어서 경항모를 반대하고 중형항모를 주장하는 겁니까? (물론 경항모 도입과 상관없이 해군은 소양급 보급함을 최종 3척 보유할 계획입니다.)
7. 결국 경항모 총 비용이 2조원 + 함재 전투기 4~5조원 = 7조원이라고 했을 때 중형항모의 획득 비용은 15~20조원이라는 결론입니다. 그렇게 해서 확보하는 능력이란 것은 경항모 대비 항공기 작전 소티 수 2배 증가...생각해보면 군에서도 그닥 요구하지도 않는 능력이고, 공군 전투비행단과 비교하면 효율도 결국 떨어질 수 밖에 없는 함재기 작전 소티 수 2배 증가...(한국은 그저 적절한 함재기 작전 능력을 확보 (없던 능력을 새로 확충)하는게 필요할 뿐 작전 소티 수 2배 증가가 필요하다는 것은 결국 밀리터리 매니아들의 설레발 섞인 바람일 뿐입니다. 4.5세대가 필요없고 6세대로 가야된다는 일부 밀러터리 매니아들의 KFX반대 논리와도 상통하는 밀리터리 매니아 머릿속 상상에서 결정된 요구사항일 뿐)
이런 것을 봤을 때 아예 경항모를 반대하는 사람이야 이해할 수 있다쳐도, 경항모는 안되고 중형항모 가야된다고 설레발치는 사람을 보면 정말 상대하기 피곤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