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혁명 50돌을 맞은 23일, 부다페스트 중심가에서 반정부 시위자들이 혁명 기념식을 위해 전시된 소련제 T-34 탱크를 몰고 가다 경찰이 저지하자 멈춰서 있다. 지난달 17일 시작된 헝가리 반정부 시위는 최근 잠잠해졌으나, 이날 다시 격화돼 100여명이 다쳤다.
애초에 박물관에서 관리차원에서 기름까지 다넣고 정비를 다해서
여차하면 가동할 수 있게 해놓은 상태였다.
박물관측도 바보는 아니기에 배터리를 빼놓아서 운전을 못하게 해놨을뿐,
배터리를 제거했는데 움직일리는 없지, 하며 그냥 전시해놓았다.
그런데 하필이면, 헝가리 시위대중 전직 헝가리군 T-34운전병 할아버지가 계셨는데,
이 할아버지가 박물관측도 몰랐을 비밀정보를 알고있었다.
바로 T-34의 설계에 배터리 파손, 화재등의 상황에서 비상시 공기압으로 시동을 걸수있는 장치를 개발해놓았던것.
그렇게 엔진, 기름, 시동장치까지 완벽한 박물관의 T-34는 움직이게된다.
게다가 어중이 떠중이로 모인 시위대가 즉석으로 탱크를 몰고다닐리 만무하고,
위 움짤처럼 전직 노전차병 할아버지가 수준급으로 능숙하게 직접 몰고 운전하셔서,
탱크에 들이받은 부상자나 인명피해는 한명도 없었다.
그리고 이 탱크는 수백미터를 시위대와 함께 행진했으며,
고무탄과 최루탄을 막는 든든한 방패역할도 하고,
그 자체로도 위엄넘치기때문에, 시위대의 사기증진용으로 대 활약했다.
그리고 다른글에서 부연설명으로 군대가 출동했다거나, 경찰 장갑차로 들이받아 멈췄다거나 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고, 사실 너무 흥분한 시위대들이
전차에 포도송이마냥 주렁주렁 올라타는 바람에, 전직 전차병 할아버지는
사람들이 다칠수있겠다는 판단하에 적절한자리에 배치후 탈출, 전차는 버려지고
뒤늦게 몰려온 경찰이 전차에 매달린 인물들을 해산시키고 탱크에 최루탄을 까넣어 제압했으며,
이후 오랜만의 외출을한 T-34는 박물관으로 다시 돌아간다.
이번엔 엔진까지 제거한채로.
이후 이 할아버지는 다음날 경찰조사로 인해 경찰서에 갔지만, 무혐의로 풀려났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