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의 공격형 헬기·탱크·보병 전투차량 등은 이러한 전략 기조와 배치되는 성격을 갖고 있어 줄줄이 보류 또는 축소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페트릭 콘로이 호주 군수산업장관은 지난 25일 180~270억 호주달러 (약 16~24조 원) 규모의 '랜드 400 3단계 보병 전투차량' 관련 수주 절차를 내년 초 DSR의 최종 보고서가 나올 때까지 보류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그동안 한국의 한화 디펜스와 독일 군수업체 레인메탈이 이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으나 최종 결정이 DSR의 보고서 이후로 미뤄진 것이다. 또한 지난 3월 스콧 모리슨 전임 자유당 총리가 입안한 아파치 공격형 헬기 구매 계획은 아예 좌초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호주의 안보정책 싱크탱크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의 마커스 헬리어 선임 분석관은 "1~2천km 사정권을 가진 장거리 미사일을 운용하는 전쟁에서 공격형 헬기는 별다른 효용이 없다"면서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여실히 드러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