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은 잠수함은 매우 특수한 자산이지만, 일반적인 작전에는 그만큼 비효율적이라서임.
일단 잠수함은 가성비가 상당히 좋은 전략병기가 맞음.
북한이나 대만처럼 일반 재래식 전력으로 도저히 맞설 수 없는 상대와 긴장관계를 형성할 때, 약자 입장에서는 잠수함을 쏠쏠한 히든카드로 쓸 수 있음.
그런데 히든카드라는건 거꾸로 현시성은 0에 수렴한다는 뜻임. 물론 보여주려면 띄워서 보여줄 수는 있는데 잠수함이 부상한다 = 사실상 무장해제 수준이라 의미가 없음.
예를 들어 대한민국 해군이 수상함대를 포기하고 잠수함에만 투자하면, 당장 해자대가 독도 주변에서 작전할 때 이걸 저지할 수 없음. 눈에 안 보이는 잠수함을 투입해봤자 그 동선을 언론에 오픈할 수도 없고, 현시적 효과도 없거나 극히 제한됨.
남해나 서해에서 중국의 해상세력을 견제하거나 제3국 선박을 검문할 수도 없고, 청해부대같은 해외파병도 사실상 어려움. 관함식이나 림팩같은 군사외교도 매우 축소될거고, 대한민국의 이해가 달린 해역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도 힘들어짐.
모든 군대가 그렇겠지만, 특수전력이 본래의 목적과 효율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인 전력이 뒷받침 되어야함. 잠수함도 예외가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