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쯤이었나....울엄마는 나 데리고.. 어느 집을 보여주시면서...
우리 이제 2층 양옥집으로 이사갈 수 있겠다하면서 꿈에 부풀어계셨지...
근데 그때쯤 우리 큰아빠는 우리집에 보증요구해서 자신은 큰 가게를 내셨지...
당연히 주저하던 울엄마는 아빠의 강권에 어쩔 수 없이 보증을 서주셨고...
그렇게 집보증에 알음알음 모은 돈까지 모두 다 빌려주셨지...
그러다 큰아빠는 IMF로 포싹 주저앉았고. 결국 우리집도 연달아 포싹 주저앉았지..
울엄마는 명절때마다 그런 철천지 웬수같은 집을 꾸역꾸역 울음을 삼키며 드나드셨고...
능력없는 우리아빠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하늘만 쳐다보셨지...
나름 부족함 없었던 나는 결국 새벽알바까지 뛰면서 대학을 다녀야했고...
그런데..그렇게 20여년이 흐른 어느날... 큰아버지는 돌아가셨지... 아무런 빚의 탕감없이...
저도.. 그런 큰아빠가 살아있는데..
그 동생놈들이 더 하더라고요..
아예 안보고 산다고 5년을 넘게 아는체 안하고 찾지도 않았는데..
이샛기들은 낯짝도 좋습니다..
슬슬 기어들어와서 잘있었냐면서 살빠졌다고 하는데..
전 살이 쪘던적도 말랐던적도 없이 일정하게 유지한게 15년이상이었고 또 그렇게 살았는데
챙겨준다는 식으로 밥좀 많이먹고 좋은거 먹으라는데 역겹더라고요..
이겨 내야되는건 확실하죠.
내쳐야 되는것도 확실하고 아버지가 멀쩡히 살아계시니 사람취급까진 해준다고 했습니다.
선 넘으면 얄짤없을 예정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