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2학년 때 피자를 처음 먹어봤음. 정확히는 그 때 우리 동네에 피자가게 처음 생겨서 피자라는 음식을 처음 봤음. 지금처럼 메뉴가 다양한게 아니었고 사이즈만 선택할 수 있는 단일 메뉴에 음료도 콜라 하나 밖에 없었음. 그 때 처음 먹어봤던 피자에 파인애플이 당연하다는 듯 토핑되어 있었음. 처음 먹어본 음식이니 이상하니 마니 생각할 수 조차 없었음. 그냥 너무 맛있다는 생각밖에 없었음. 다만 삼계탕이 5500원 하던 시절에 레귤러 사이즈 피자 가격이 12000원이었으니 정말 몇 달에 한 번 정도나 먹을 수 있는 귀한 음식이었음. 당연히 나이프와 포크 셋팅이 기본이었음.
이러 얘기하면 엄청 노인네 같겠지만, 이제 40대 중반임.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