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아주 추웠던 어느 겨울 부산 센텀시티 근처에서 BMW 컨버터블 몰고 가던 콧물 번질번질하며 오돌오돌 떨던 젊은 남녀를 본 후로는 우리나라에 사는 동안 절대로 컨버터블을 사는 바보 짓은 하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추우면 뚜껑 덮으면 될 텐데 곧 죽어도 폼 내고 싶었나 봐요. 그런데 부산 사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 동내 왠만한 수입 차에게는 사람들 신경도 안쓰죠. 아마 우리나라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부촌이라 전 세계 비싼 차들 다 볼 수 있는 동내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