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애키우는 입장이라 어느정도는 이해가 갑니다..
근데 다만 저런거는 저렇게 몰래 올려놓고 가기보다는 직원분한테 상황설명하고, 어머니쪽에서금액지불하라던가 아니면 마트쪽에서 해결하겠다라는 언질을 줄것인데.....어머니쪽에서상당히미흡했네요.
너무 삭막하게 살지맙시다......어머니가 당시에 당황해서, 나중에 실수했다는걸 알았을수도 있고, 여러가지 상황이 있을수도 있잖아요...
자식 가진 부모는 다 죄인이라는 말이 있죠.
부모가 세상 가장 좋은 것만 주고 싶은 제 아이에게 느끼는 미안한 감정 뿐만이 아님.
애를 키워보면 자기도 모르게 죄송합니다를 연발하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한 명의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한 개의 마을이 필요하다는 인디언 속담처럼,
아이는 미숙하고 누구에게든 민폐를 끼칠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모는 아이가 접하게 되는 모든 어른들에게 죄스러워하고, 가벼이 넘겨주는 분에게는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된다는 뜻일진대.
그 사회적 익스큐스를 마치 당연한 것으로 가벼이 치부하면 그게 맘충.
"애는 그럴 수 있어. 너는 그러면 안되지"
누가 말씀하셨는지 참 명쾌함.
내 잘못으로 부모가 곤란해지는 걸 보여줘야 애가 뭐라도 느끼고 배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