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수압자체는 생물종이 살아가는데 중요한 요인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분자구조수준까지 영향을 주는 초고압 환경이 아니라면 생체구조가 근본적으로 유지하지 못할정도까지 될 이유는 없고 단지 주변환경과 압력차 없이 평형만 유지하면 됩니다.
실제 중요한건 먹이환경입니다. 그리고 그 먹이환경에 중요한것이 햇빛과 수온, 주변의 영양환경입니다. 이것만 갖춰지면 11km가 아니라 20km라도 생물이 살수 있습니다.
문제는 심해의 경우는 수온도 낮고 햇빛이 닿지 않기 때문에 열수분출구처럼 황화수소를 이용한 화학합성을 하는 박테리아라든지 마린스노우처럼 각종플랑크톤의 시체나 배설물이 떨어진다든지 또는 고래같은 거대동물의 사체가 아니라면 먹이를 구하기가 힘들고 낮은수온으로 신진대사가 활발하지 못할것입니다. 또한 광합성과 같은 산소소스가 없고 호흡과 분해과정에서 산소만 소비하는 환경이기 때문에 용존산소량이 쉽게 떨어짐. 이게 결정적이에요. 보통 수심이 1km이상되면 대형생물종이 거의 없는것도 바로 이런 이유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