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출장차 갔는데...
미네소타 대학 앞에 한식당이 있는거임.
찌개나 제육 같은거 파는 전형적인 학교앞 한식당...
신기해서 들어갔음.
서빙하는 애가 백인인데 김치찌개 주문 받고 있으니까 졸 신기했음.
우리가 한국인인거 눈치깐 사장님이 긴장하는게 보임.
맛평 자제하고 걍 열심히 처묵처묵했음.
외쿡인들 많이 오더란...
그게 10년 전쯤이니까... 참 신기한 일이었음.
저는 외국 여행 나가면 한식 안 먹고, 맛이 있던 없던 그 나라 음식만 먹고 오는데
개인적으로 제일 싫어하는게 외국 나가서 한식 먹고 오는것이죠.
어르신 빼놓고 한식 밖에 못 먹겠다고 하는 사람들 정말로 이해가 안 감.
그런데 비엔나 갔을때는 날도 더울때 가서 물과 음식 때문에 고생을 하긴 했죠.
또, 뉴욕 주재원으로 몇년 있었는데, 꽤 많은 사람들이 출장 왔었죠.
그 많은 사람 중에서 단 한명도 미국 음식을 단 한끼도 먹지 않았죠. 단 한끼도.
미국 오셨는데 한끼 정도는 미국 음식으로 할까요? 하면 마지 못해 그러자고 해놓고
한 시간 전쯤에 저... 그냥 설렁탕 먹으먼 안 될까요? 하더군요. 그 많은 사람들이 단 한명도 빠짐 없이.
진짜 딱 한 그룹 있었어요. 차로 4시간 정도 멀리 가는날 할수 없이 미국 음식을 먹었더니 엄청 느끼하다고.
뭘 먹었냐고 물어보니까 오다가 중간에 맥도날드 햄버거 먹었답니다. 죽겠다고 밤에 또 한식 먹으러 갔어요.
이 그룹이 진짜 유일한 예외였죠.
끽해야 5일 해외 널러 가는 사람으로써는... 음식도 안맞고 여행가서 스트레스받고...고생하기때문에... 하루 한끼정도 한식 먹으면 아무래도 좋음~ 기운이 안남....두세달 머무른다면..서서히 몸의 식단을 여행국가 스타일로 식성을 서서히 맞추겠지만...기간이 짧아서...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