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건 그냥 밈대로만 하는 얘기인거 같네요.
순수하게 특징을 얘기하면 영국은 소고기 요리를 꼽아야 되요.
로스트 비프 같은게 유명하죠.
파이 같은 것도 영국요리고요. 괜히 기괴한 영국요리 소개할때 생선째로 꽂혀있는 파이같은게 나오는게 아닙니다.
우리가 흔히 먹는 식빵도 영국겁니다.
티타임에 곁들이는 디저트에도 영국 영향이 크고요.
뭐랄까 우리가 양식하면 흔히 레스토랑에서 만드는 요리를 접해서
프랑스나 이탈리아 쪽을 더 흔히 접해서 그렇지.
서양에서 가정식 느낌이 아닐까 싶은건 영국 스타일이 좀 있어요.
영국에서 살았던 경험으로는 영국에서 먹는 다른 나라의 음식은, 왠만한 레스토랑에서 먹으면 거의 다 엄청 맛있습니다. 단, 아무리 좋은 식당에서 먹어도 영국 전통 음식은 별로에요. 참고로 인터넷에서 볼 수 있는 정어리가 박혀 있는 파이 같은 건 영국에선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음식입니다.
영국이 얼마나 음식에 대해 내게울게 없으면 밀크티에 홍차와 우유 중 뭘 먼저 넣어야 하냐, 스콘에 잼과 크림 중 뭘 먼저 발라야 하냐로 싸우겠습니까? 제가 하도 답답해서 스콘 한쪽에 잼, 다른 쪽엔 크림을 바르면 안돼냐고 물은 적 있습니다. 어차피 두개 겹쳐서 같이 먹으니까요. 그랬더니 그건 제대로된 방식이 아니라며 핀잔을 주더군요. 그리고 영국 수퍼마켓에서 파는 레토르트 식품들은 경험상 한국 제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쓰레기 였습니다. 일본 제품은 안 먹어봐서 모르겠네요.
어쨌든 영국 음식은 감자맛이거나, 소금맛이거나, 기름범벅의 요리에 우스타 소스를 곁들인 맛입니다. 그나마 맛있는 건 스콘인데, 개인적으로 밀크티보다 라떼나 플랫 화이트와 먹으면 더 맛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