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때 의도치않게 국악부에 들어가서 단소 불었던적이 있었는데 이게 서양 악기처럼 일정한 바람을 불어서 일정한 소리가 나는 악기랑은 차이가 있습니다.
단소 소리는 어느정도 헛바람 소리가 같이 나와야 전통적인 소리가 됩니다.
저런 기구를 이용하면 그냥 일정한 바람이 들어가서 단소 특유의 소리가 안나올꺼 같네요.
그냥 음색이 다른 리코더가 될듯...
전통 문화를 지키는 전문적인 악사는 보조 기구 없이 불면 되는 것이고 교과 과정에서 잠깐 전통 문화를 체험하는 아이들은 보조 기구를 사용하면 됨
비슷한 것으로 한자도 있음.
사학자나 법관과 같이 전문직은 한자에 대해서 공부하고 알면 되지만, 일반적인 학생은 생활 한자 정도만 알고 있으면 됨. 사실 한자를 모른다고 한국어를 사용하지 못 하는 것도 아님.
이런 부류의 사람들에게 정말 묻고 싶었던 건 본인은 한국 사람인데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
어디 사학자 수준으로 높은 역사적 지식이 필요한 질문을 하고 대답 할 수 있는지 보고 싶음.
그리고 그걸 모르면서 어떻게 한국인이라고 말하고 다니냐고 면박을 주면,
아마도 그런거 몰라도 사는데 지장 없다거나 또는 전문가도 아닌데 알아야 한다는 식으로 대답을 하겠지.
그럼 반대로 이야기 해주고 싶음. 전문가도 아니고 사는데 큰 지장도 없는데 아이들이 왜 전문적인 한자 교육을 받아야 하는가?
시대는 변했음.
과거엔 우리나라에 가장 많은 영향을 준 국가가 한자를 사용했기에 우리가 한자를 중요시 했던 것이고 지금은 영어를 사용하는 국가가 가장 큰 영향력을 주기 때문에 한자를 그만큼 할 필요도 없음. 그리고 한자를 모른다고 단어의 뜻을 모르는 게 아님. 그 단어를 일상 생활에서 들어 보지 못 했기 때문에 모르는 것임. 그러니 한자 공부 할 시간에 그냥 어휘력을 올려주는 공부를 하는 게 100배는 도움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