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해보면 장사초보자들이 경쟁을 잘못 이해하는 사람들 꽤 많음.
특히 단가 낮은 구멍가게 일수록 더 많은데 잔돈 장사하면서 치킨 게임을 함;;;;
삼성도 아니면서 자기도 못버티는 가격으로 경쟁이랍시고
치킨 게임하다가 동네 동종 업계까지 동시에 같이 쓰러짐.
5년전까지 7년동안 대학교 정문앞에서 까페를 했었는데
매장카페는 테이블에 한계가 있으니깐 서로 경쟁이 심하지는 않았는데
테이크아웃전문들이 치열했었음.
가장 오래되고 7시반부터 아침커피를 하는 매리트로 단골이 많아 압도적1위였던 1500원짜리 가게 하나
좀 괜찮은 콩을 직접 볶아서 1평짜리에서 로스팅을 겸하던 나름 맛으로 승부하던 2000원+짜리 가게 하나
2평짜리 건물에 조금한 바와 루프탑이 있어서 잠깐 앉았다가 갈수 있는 2000원짜리 가게 하나
알바가 이뻐서 남자들 줄서서 딸기쥬스 사먹던 가게 하나
이렇게 네가게가 평화롭게 균형을 맞춰서 장사를 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1000원짜리 가게가 생김.
1000원짜리 가게가 다잡아먹는거 처럼 보였지만
결국 2학기만에 아침커피하던 가게 하나빼고 4개가 다 망한 후에
아싸리~하면서 냉큼 들어온 컴포즈가 자리 잡음ㅋㅋㅋㅋㅋ ㅋ
동네장사에서 기존 시장을 크게 흔드는 가게들이 경쟁이 아니라 왜 문제가 되냐면 계산해보면 아주 간단함.
1000원짜리 커피를 300잔을 팔면 순수익 아닌 매출이 30만원....
1500원 팔면 200잔을 팔면 30만원
유동인구는 정해져 있는데 동네 전체 매출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거
대학교 정문앞 월세내면서 1000원짜리 팔면 하루에 몇잔을 팔아야 가게가 살아남을까 하는 고민을 안한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