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통도 새 거 치장되어있다고 하고, 60년대 수통에 물 담아서 훈련 뛰고
방독면 정화통도 치장되어있다고 하고, 숨도 잘 안쉬어지는 폐급 정화통 달고 훈련 뛰고
화생방 보호의도 그나마 훈련용으로 몇벌 꺼내다가 시간내에 입고 벗는 훈련은 했고
옥심주사 아트로핀 주사 같은건 그래도 유통기한 지난거 서너개씩 나무판자에 대고 꽂아서 실 사용해서 보여주기라도 했는데...
지혈대는 실제 본적도 없음.. 그냥 압박붕대보여주고 끝임..
제가 알기로 지혈대는 압박붕대 + 지혈제임
전쟁영화에서 상처에 하얀 가루 뿌리고 붕대로 감는거 그건데 실물은 한번도 못봄..
붕대 감는거, 삼각건 매는법 고딩때 교련 시간에는 해봤는데
(심지어 교련 실기 평가로 팔에 8자붕대 매는법 시험도 봤었음)
군대가서 병공통 때는 붕대따위는 교육? 하지도 않음.. 왜냐 감았다 풀었다 시간이 오래 걸리니까..
병공통 때 적인원장비 식별, 대공화망 구성, 화생방훈련, 야간 전술이동 등등
이런건 훈련하면서
환자 운반법은 실습도 하고 배운 기억이 있는데...
정작 생명 구하는 응급처치법, 지혈대 사용법 같은건 안 배웠음..
뭐 위생병 교육 받은 사람들만 실습했을런지 모르겠음..
하지만 일반 병들은 압박 붕대 사용법 모름..
어딜 어떻게 누르고 압박해야 지혈이 되는지 그런거 교육받은 분 계심?? (위생병 말고)
탄띠에 작은 주머니 달린게 지혈대 주머니라고 하는데 그 안에 휴지 말아넣고 다녔음..
보급받은 탄띠에 지혈대 주머니 자체가 없는 애들도 꽤 있었고...
이게 원래 허리에 차게되어 있다가 나중에 미군들 교리 영향으로?
X 반도 앞 어깨쪽으로 이동했죠.. 부상시 입으로라도 열고 꺼내서 응급조치하기 위해서라나 뭐라나...
90년대 후반 얘기임..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진짜 병사들은 소모품 취급했던게 사실임..
실전에서도 부상자 = 전투력 상실 인원 목숨 구하는것보다
전투력 상실한 부상병 구호에 인력 이탈시키지 않고
멀쩡한 인원들은 전투에 다 투입해서 이기는게 먼저였겠지...
그리고 전투메딕을 왜 안키우는건지 몰겠음 이건 각 부대별로 자체적으로 안되면 중앙서 파견하는 식으로든 해야하는데;; 아니면 의무병과를 재대로 교육을 시키던지
2년 미만 징병제에서 간단한 수술정도는 재량껏 할 수 있는 간호사 수준의 전투메딕 키우는 것도 근본적으로 어렵긴 하지만요;;
이게 우리 군의 지도,지휘부가 아직도 6.25때나 얘기하며 일제의 잔재가 가득학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병사들, 병력자원을 저렴한 소모품처럼 생각하기에 그런 생각들을 전혀 못한다 생각합니다.
평소에도 사적인든 공적이든 돈들이지 않고 맘대로 부리고 갖다 쓰는 인력잡부로 여기니 이꼴이 나는 것...
아마 속으로는 병력자원에 대해 전시에 결원되어 사람이 없으면 예비군들도 있다 생각하는 수준일듯...
기본적으로 훈장이나 상벌등 전투로 인해 받는 것부터 미국과 다름... 우리는 전투의 공을 지휘관이 대부분 또는 가장 크게 받음...
민주주의 국가에서 계급이 달라도 죽는 것은 마찬가지로 임무에 의한 것 외에 다른 것에는 차별이 있어선 안될 것이 당연한 것....
먹는 것부터가 다르다는 것 자체가 정신이 글러먹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미군이 어디 장교와 병사가 먹는게 다르고 어디 군대가 그런차이가 있는지...
그런 것이 문제라는 비판 의식과 바로잡아야 한다는 시도가 없었던 것 자체가 우리 군 수뇌의 사고와 군인으로서 정신에 심각한 문제일 것...
1, 지혈대 , 부목 , 등 훈련 받았고 지금도 사용 가능
2. 후레쉬 빨간 필터 , 파란필터 사용법을 알고 있음
(모든 사병에게 야간 투시경이 주워지진 않음 , 해안 수색이나 침투시를 대비 사용법은 알고있음)
3. 진지 구축은 매번 반복 훈련하는거라 좌표만 찍히면 이동과 첫포탄 까지 20분에 가능 (훈련장 이내)
4. 장교들 생각보다 멍청한건 알지만 그래도 할 일은 잘함 (저래서 직업 군인이구나 몇번 느낌)
현대전 교리에 미흡한 것은 맞음.
아직도 6.25때 주먹구구식 방식을 많이 씀.
게다가 1년 6개월 복무라 숙련도도 모자란데,
간부들도 어차피 금방 나갈 애들이라 심화적인 교육에 열의가 없음. 작업 시키는데 더 열심히지.
그래도 수비에 치중하면,
각자 위치에서 참호 파고 버티기만 해도 잘 하긴 할 것임.
미군처럼 적진에서 싸우면, 적 게릴라에 맞서 싸워야 하니 위 문제가 심각해지지만...
우리 육군은 기본적으로 전방위 수비 전략이라...
일단 적을 막아낸 다음 공격하는 건데, 그때쯤 되면 실전으로 다져졌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