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 2? 학년때 저도 남녀짝꿍으로 자리 앉았는데, 제 짝꿍은 조그맣고 귀여운 여자애 였습니다. 그런데 손가락몇개에 티눈이 여러개가 있었어요. 저는 징그럽다고 마귀할멈이라고 놀리며 짝이랑 손잡고 하는 프로그램마다 그 아이의 손가락 끝을 억지로 잡고 싫은 내색 풀풀 풍기며 걔를 무안주고 울리고 했습니다. 그런대도 걔는 참 착했어요. 자기 먹을거 있으면 나눠주고 짝꿍 얼굴 그려주는 미술시간에 저를 더 멋지게 그려주곤 했습니다. 저는 걔손에 티눈이 여러개 있는거 까지 그리며 놀리고 했는데 말이죠... 시간이 지나 그때만 생각하면 너무 제자신이 밉습니다. 그 어리고 조그만 애가 얼마나 상처받고 슬펐을까요. 그때로 돌아만간다면 참 잘해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