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라는걸 감안하면 저게 보통이죠.
평생 책과 문서만 보고 산 선비들이라면 몰라도 대부분은 관리도 안하고 자외선 직격으로 맞으면서 생활했기 때문에 50대에 저정도 외모가 보통이죠. 요즘 생각하면 안됨. 외모 노화의 최대 적은 자외선임
멀리 갈것도 없이 80년대 사진만 봐도 일반인들 사진 보면 외모나이가 현재보다 대부분 열살 정도 더 먹어보임.
평균수명에 대해서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당시에 비해 오늘날의 평균수명이 길어졌다는 것은 인간의 자연수명이 늘어난걸 의미하는게 아니라 조기사망자의 비율이 감소한것을 의미합니다. 전쟁,기아,전염병, 낮은영양상태로인한 면역능력저하, 낮은의료기술등등 이런 요소들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오늘날 평균수명이 늘어난 것입니다.옛날에도 8090살까지 살던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외형적모습의 노화와 실제 생명과 관련된 노화는 좀 구분해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외형적모습은 상대적으로 이른 나이에 노화되는 것처럼 보여도 그것과 관계없이 오래살수 있습니다. 주름이나 피부노화는 영양상태나 햇빛노출,노동으로 인한 평소의 운동상태에 따라 빠르게 노화될수 있습니다. 3D공사판에서 일하시는분들이나 농어업에 종사하시는분들이 상대적으로 늙어보이는건 그런이유, 운동선수들의 경우도 일반인들에 비해 피부노화가 빠릅니다. 따라서 겉모습과 실제수명과 관련된 노화를 연결시키는것은 단순하게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이게 더 훨씬 임팩트 있는데요. 당시 이순신을 묘사한 글이 5대손그림과 유사하다니 더 신빙성이 있어 보입니다.
이순신과 같은 해에 무과에 합격한 고상안은 1594년 3월 한산도에서 장군의 얼굴을 다시 직접 본 후 그의 문집인 태촌집을 통해 이순신의 용모에 대해
其言論術智,固是撥亂之才,而容不豐厚,相又褰唇,私心以爲非福將也
"그 언론과 지모는 과연 난리를 평정할 만한 재주였으나 얼굴이 풍만하지도 후덕하지도 못하고 관상도 입술이 뒤집혀서 복있는 장수는 아니로구나 생각했다’
이 표현이 5대손 그림을 보면 딱입니다.
참고로 차태현 입술이 뒤집어진 입술이라고 합니다.
근래 화제가 된 사건을 보면서 사실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해본적이 있지만 가장 유사하다고 생각이 들었던분이 작년 SK의 염경엽감독. 아시다시피 꼼꼼하고 완벽주의적인 성향으로 유명하신분인데 술도 많이 자시고 스트레스 때문에 잠도 제대로 못주무시는 경우가 많았단걸 봐선 위풍당당한 호걸형 체형과는 멀어보이고 전체적으로 마른 체형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이런 이미지를 가지게 된 계기도 이우혁의 소설 왜란종결자에서의 이순신에 대한 묘사때문. 거기서도 이순신을 마른체격에 스트레스를 많이받고 속쓰림으로 고생하는 묘사가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