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케이스로
가까운 이웃에 사는 사이로 동네 친구사이에서 발전해서 6개월 사귄거라던가...
6개월 사귄거지만 결혼 얘기 오가며 양가 부모님 인사도 했던사이라거나 하면
가서 얼굴이라도 비치는게 맞겠지만...
가족간 왕래나 안면 없이 둘이만 6개월 사귄 사이면 갈 필요는 없음...
애초에 전 여자친구가 헤어진 마당에 그런일로 연락한다는게 이상함...
6개월 사귀다가 헤어진지 한달 남짓 된거 + 현 남친 없음 이라면 여자는 연락할수도 있지만...
그래도 남자가 가는 건 아님... 서로 불편함.. 그냥 전화로 위로만 해주는 정도...
저런 자리가면 누구냐고 물어볼텐데...
본인이 저 여자라고 생각하고 그상황에서 뭐라고 친지들에게 소개할건지 생각해보면 답 나옴...
헤어진 전 남자친구라고 친지들에게 소개할까? 그럴리가...
그냥 친구라고 하거나 남자친구라고 소개할텐데...
그냥 친구라고 하면.. 그냥 친구들 부르지 뭐하러 전 남친을 부르는지...
또 남자친구라고 하면 거짓말이거나 다시 만나자는 얘기가 되는데.. 이거 애매한 상황이지...
좋게 헤어졌던 나쁘게 헤어졌던 헤어진건 헤어진건데 굳이 추억팔이해가며 가서 아는사람도 없으니 어디 앉아 있기도 불편하고 그렇다고 상주옆에 있을수도 없고 누구냐고 물어보면 대답하기도 참 애매하고 가시방석도 그런 가시방석이 없네요...친인척들 없으면 직장동료나 전여친의 친구들 있는곳에서 쭈뼛쭈뼛거리다가 올거 그냥 안가는게...
고민이 되겠지만 저라면 가겠습니다.
얼마나 힘들면 옛남친한테 자존심 버리고 문자로 보내겠어요.
더구나 헤어진지 6개월이라는 시간은 서로의 감정과 추억 등을 추스리기엔 짧아도 너무 짧아요.
안 가게되면 미안한 감정 평생 안고 살것 같습니다.
주위에서 누구냐고 물어본다면 그냥 학교 선배라던가 모임 선배라던가 적당히 둘러대면 될 것 같구요.
그리고 누군지 맞절할때 상주 이외엔 궁금해 하지도 않아요.
추억팔이라고 감성 자체를 매도할 순 있겠지만 전 만남의 모든 과정 자체를 제 인생의 중요 일부라고 생각하기에...
헤어진지 며칠이 지난 것도 아니고 시간이 지난 상황에서 저런 연락이 왔다는 건
당장에 자신이 믿고 의지할 사람이 없다는 거겠죠.
저런 문자를 보내면서 별의별 생각을 다 했을 겁니다.
헤어진 여친입장에서 헤어진 전남친을 상대로 진정 호구로 보는 게 아닌이상 장난치는 건 더더욱이 아닐 테고,
그럼에도 도움을 요청하는 건 자신이 생각하기에 당장 헤어진 전 남친빼고 의지할 사람이 없다는 확신이 서서 한 말이겠죠.
정말 서로 못죽여서 안달날 정도로 틀어져서 헤어진 게 아니시라면 최소한 가서 얼굴이라도 비추는 게 인지상정이지 않을까 합니다.
정말 안 좋게 헤어진 게 아니라면 그 자리가 조금 불편하더라도요. 연락한 본인은 오죽하겠습니까.
다른 사람들이 볼 때 그게 동정이든 연민이든 오지랖이든 사랑이든 안 가는 것이 맞다고 눈치를 주더라도 저는 가서 자리 지켜줍니다.
간단한데요 이건.
현재 연인이 있어 가기 애매하다 = 계좌혹은 지인을 통해 조의금만 전달
연인이 없지만 갈까 말까 고민이다 = 딱히 해가될 요소가 없다면, 가는게 정답이라고 봅니다. 물론 시간이 허락한다면요. 한번 인연이었던 사람 아닙니까. 인간의 도리로서 가는게 옳다고 봅니다. 물론 이건 개인적인 기준이고, 안가도 문제는 없다고 생각하네요.
고작 6개월 만나고 헤어진 전 여친의 부고문자 한 통에 가는게 정답이고 기본적 예의고 도리인양 말하는건 지나친 것 같네요. 개개인이 생각하는게 다를 뿐만 아니라 위 상황이 일반적인 케이스는 아닙니다. 몇 년 만난 것도 아니잖아요. 정답은 없어요. 가지 않는다고 도리에 어긋남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갈 사람 가고 안 갈 사람 안가면 그뿐
상소식 듣고 안가서 찜찜하면 가는 게 나음.
생전 모르는 사람도 도움의 손길 내밀면 잡아주는 게 인지상정인데
상까지 당한 사람이 개인적으로 연락까지 해온거면 가는 게 맞다고 봄.
그 이후로 그 사람과 인연 끊겨도
정말 힘들 때 얼굴보고 좋은 말 한마디 해주는 게 힘든 이에게 큰 도움이 됨.
22 : 14 (중립2) 로 '간다' 쪽 의견이 우세하군요. (현재까지 댓글들만 봤을 때)
살면서 경험해 본 적이 없는 일이라 회원분들의 댓글 보면서 생각해 봤어요.
결국 저는 '간다' 쪽에 생각이 기울어졌습니다.
딱히 안 좋게 헤어진 경우가 아니라면 (그렇기에 연락이 왔다고 봄)
6개월 정도 만나 정을 나눈 것도 큰 인연이라고 할 수 있으니
다시 본다, 안 본다 를 생각하기 이전에 잠깐 가서 위로의 말 전해주고 돌아오고 싶네요.
상을 안 당해보셨나보네요.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누구한테 연락할 정신이요.
그래서 보통 단체문자나 좀 심한사람은 옆에서 지인이
대신 보내줍니다.
이경우 아니라고해도 알게 된사람이 전파해주는 식이에요.
대한민국에 부모님 돌아가셨다고 일일히 전화해서 장례식 치룬다고
하는 거 봤습니까? 친척들도 전화는 안할겁니다.
6개월이면 가족들도 얼굴 본적 없을거고, 문상온 전여친 친적들이 봐도 이상할 상황이죠.
헤여졌다는 남자친구가 왜 여길?? 이런 느낌일겁니다.
아니, 애초에 헤어진 남친이라고 소개도 안하겠죠. 그럼 누구라고 할것이며..
전 여친 말곤 아는 사람 거의 없는데 얼마나 뻘쭘 할것이며..
어쩌면 사귀는 중에 만났던 여친의 친구들과도 맞딱뜨릴수 있는데 그건 그거대로 뻘쭘의 극치일테고..
분명 헤어지고 나서 갖은 흉을 자기 친구들한테 다 풀었을 것인데.
전 여친은 경황이 없어서 연락은 했겠지만..
막상 오고나니 대하기가 여간 껄끄러운게 아닐겁니다.
걍 친구라고 하면 될것이며
사회생활하면 1:1로 알고 지내던 사람도 많아서 그분이 상당하면 혼자일때도 많을것이며
상사 뒷다마 까는일도 많은데 경조사 찾아가는 일도 많을테고
껄끄러우면 그냥 부조하고 인사하고 나오면 되는겁니다.
사람이 사람인 이유는 사람의 도리를 다했을때이니다.
저도 이런 경우 별 들은바 없지만,
사실 6개월 알고 지냈던 이도 아니고 기간은 그닥 의미없는 얘기같고
뭣보다 당장 어려움이 있을것이다 별말없어도 헤아릴 정도면 머...
옛 지인,인연있던 이에게 상 고지가 왔다 정도로 받고 가는게 좋을것 같네요
우선적 할 일, 옆에 이 일로 다칠 이가 없다면 말이죠
가장 중요한 건 전여친이 직접 연락을 했다는 겁니다. 몇 다리 건너서 전해들었으면 몰라도 당사자가 직접 했다는 건 상호간에 그렇게 악감정이 남은 건 아닌 것 같네요. 당사자가 직접 연락을 했고(중요!!), 갈야할 지 말아야 할 지 갈등이 생긴다면 가는 것이 후회가 남지 않아요. 그게 사람의 도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