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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0-04 07:07
[감동] 나 웨딩홀 알바했었는데, 기억에 남았던 결혼식얘기 해줄까
 글쓴이 : 팜므파탈k
조회 : 10,601  

축가부르는 순서였는데, 식전에 엠알을 받아야 하잖아.
 
이미 식은 시작됐는데 신부동생이 갑자기 나한테 쭈뼛쭈뼛오더니 유에스비 주면서 엠알이라고 하더라고.
 
이미 축가 엠알은 받았는데?? 근데 뭐 식 시작한 후로 엠알받는 경우가 한두번도 아니고 해서
 
우선 알았다고 하고 받아서 넘겨줬지.
 
글구 축가를 하는데, 신랑신부 후배가 축가불렀음. 그리고 다음순서로 넘어가야 하는데,
 
신부동생이 나한테 축가엠알 또 줬다구 했자나.
 
난 그게 사회자랑두 얘기 된건줄 알았는데 사회자도 몰랐는지 다음순서 진행하더라고.
 
근데 신부동생이 갑자기 나와서 축가부른다고 하는거야.
 
사회자도 당황하고, 신랑신부도 엄청 놀란눈치였어. 사전에 몰랐던듯.........
 
쨌든 반주가 나오는데 에코의 '행복한나를' 이거였음.
 
근데 나 진짜 살다살다 그런 음치는 첨 들어봄..... 진짜 음정박자 다 틀리고 이게 뭔가 싶더라고.
 
이러면 우리도 엄청 당황스럽거든. 일부러 결혼식에 엿맥일라고 작정하고 그러는거면 우리 입장도 난처하니까.....
 
근데 신부가 막 펑펑 우는거야. 결혼식날 신부는 다 울지만 그렇게 서럽게 우는 신부는 첨봤음.
 
진짜 화장이 다 지워질정도로 소리내면서 끅끅 우는데
 
나중에 사회자가 하는말 들어보니, 신부동생이 청각장애인이었음.........
 
아예 안들리는건 아닌것 같고, 반주가 조금이라도들리니까 도입부분에서 시작을 했겠지??
 
암튼 청각장애인이라 원래 노래 할 수가 없는 사람인데
 
언니 결혼식이라고 몰래 준비했었나봐........ 사회자가 동생을 알고 있는지, 축가 끝나고 나서
 
동생얘기를 짧게 하면서 감동적인 축가였다고 하는데, 그때 나도 진짜 눈물이 핑 돌더라.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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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눌해 15-10-04 07:36
   
ㅠㅠㅠㅠㅠ
바람좋은날 15-10-04 07:53
   
아침부터...ㅠㅠㅠㅠㅠ
애견사랑 15-10-04 08:21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선괴 15-10-04 08:42
   
아...
눈물나올려하는군요.
몰입 15-10-04 09:22
   
이 얘기 보니 가슴이 먹먹하고 울컥한다 ㅠㅠ
bony 15-10-04 12:24
   
아 씨.. 눈물 나와 버렸음...
정말 내가 아는 중 최고로 아름다운 축가네요
동생이 언니를 위하는 마음이 너무 아름답네요
♡레이나♡ 15-10-04 14:26
   
ㅠㅠㅠㅠ
GETZ 15-10-04 14:31
   
ㅠㅠ
ibetrayou7 15-10-05 03:58
   
행복하게 오래 사세요...
하늘나비야 15-10-05 22:05
   
눈물 나는 사연이네요  얼마나 연습을 했을까요 언니결혼식을 위해서 착한 동생에 축복을 받으며 결혼하는 언니 오래도록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맛좋은이슬 15-10-05 22:09
   
감동적이네요 저 자매에게 좋은일만 가득했으면 좋겠군요
쵸리 15-10-05 23:24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