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뭘 걸고자시고 할것 까지야 없지만, 가감없는 진짜 있었던 제 본인의 경험담입니다.
저 군대시절 자대로 부모님 면회왔을때 면회시간 2시간 못 채우고
면회실에서 내무반으로 복귀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여단 면회실의 모든 면회병사가
복귀조치됐습니다. 이유는 준비태세걸려서인데 그 이유가 가관입니다.
나중에 간부들을 통해 알게되었는데
면회나온 한 사병이 여단 면회실 밖에서 사복을 입고 지나가는 여단장을 보고
경례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여단장이 준비태세를 걸었답니다. 일요일에....
여단장이 연예인도 아니고 여단장 얼굴 모르는 사병이 태반이였습니다.
더구나 일요일이라 사복을 입고 있었습니다.
더 황당한 것은 이 여단장이 부임한지 얼마되지 않았다는 것이지요.
덕분에 면회온 부모들, 물론 지방에서 올라온 부모까지 포함해서,
싸이렌 소리와 면회실 헌병의 복귀명령에
영문도 모르고 돌아간 자식들에게서 전화가 올때까지
집으로 돌아가 걱정으로 날을 세우게 만들었었지요.
당시 중대간부들도 모두 이런 분위기였습니다.
"새로온 여단장이 고문관이라니, 여단장이 고문관이라니........."
먼저 영창이라는게 군대의 경찰인 헌병대에 있는 구금시설이죠. 여기에 들어가는 건 두가지 케이스입니다.
하나는 재판 확정 전 미결수 신분으로 (민간에서는 구치소에 수감되는 개념으로) 구금되는 것입니다. 재판이 유죄로 확정되면 군교도소로 이송되거나 하죠.
다른 하나는 행정처분인 징계를 받아서 입창되는 겁니다. 사실 이런 케이스가 좀 더 많습니다. 병사에 대한 징계방법으로 15일 이내의 영창처분은 흔하기도 하고 별 대수롭지 않은 이유도 많고... 뭐 그렇습니다. 영창처분의 가장 열받는 부분은 그 기간동안 군복무기간에 산입되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군인가족이 참 뭣 한게... 마누라들은 마누라들끼리 남편 계급따라 줄세우고 놀고 애들은 아빠 계급 따라 갈려서 놉니다. 이걸 십수년 넘게 한 장군 사모의 경우 열명중에 일곱, 여덟은 자기도 별인줄 압니다.
관사에서 흰장갑끼고 돌아다니면서 관사병 군기잡는 미친X도 본 적 있습니다.
김제동씨와 같은 일을 그냥 재미삼아 추정해 본다면 그런 사실을 알게 된 당시 김제동씨의 직속상관이 먼저 나서서 징계요구 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군 사령관은 웃으며 넘겼어도 아래서는 알아서 기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