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가스 (흔히들 돈까스) 는 정확히 일본어로 하면
돈가츠입니다.. 관습에 의해 굳어진체 그대로 쓰는건 얼마든 우리 일상에 있음.
일본 외래어 표기법 을 제정한게 시기적으로 오래되지않았고.
그이전에 이미 굳어졌던 표기법은 돈가스 처럼 관습대로 씁니다..
더구나.. とり 도리 로 쓰는게 맞습니다.
증거.. http://krdic.naver.com/help.nhn?page=4-1-2-0-4#dtl_cts 어두일 경우 と는 도 라 쓰고
어말.이나 어중에 올경우에 도가 아닌 토 를 쓰니
고도리에서.. と 를 쓴다면 이럴때 고토리 가되겠네요.
(주의할점은 일본에서 실제 어떤발음이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と 라는 일본어를 우리 한글로 어떤걸로 표기하기로 규졍했냐가 중요함.)
물론 고도리도 관습적으로 굳어진 어휘라 인정한다면 고토리 대신 고도리 로
쓰겠지요. 머..이게 중요한게 아니고.
포인트는
설령 토리가 맞더라도 오랫동안 굳어진건 얼마든 도리가 될수있다는것이고
일본어 표기법 을 제대로 규정한게 오래되지않았기에 그이전부터 사용한 도리
쓰메키리. 와르바시. 벤또. 머 이런건 규칙대로 안따르는 경우도 많다는거.
두 단어의미상 차이가 거의 없어보이죠?
도리다 = 도려내다..입니다.
조리법과는 안맞아요.
물론 닭도리가..일번어 도리에서 왔다는걸 주장하는게 아닙니다.
단지 우리말 도리다에서 왔다는건 아닐가능성이 크다라는걸 말하고싶을뿐.
(추가로 토리 라 쓰는게 맞든 도리라 쓰는게 맞든. 일본어표기법이 제정되기 이전
우리생활에 많이 유입된 일본어 잔재들은 대부분 규정보다는 관습에따라
쓰이기에 토리 라 쓰니 도리 가 아닐것이다 라는 주장의 근거가 못된다는거)
글이 길어지는데..시비걸거나 그런게 아니에요.
도리다.- 도려내다 와 유사한 형태의 우리말이 생각나서 하나더 적어봄.ㅎ
가리다
여럿 가운데서 하나를 구별하여 고르다.
가려내다
여럿 가운데서 일정한 것을 골라내다.
도리다-도려내다와 같은형태죠.
그럼..닭 + 가리다 + 탕 .. 3단어를 합성어로 하나의 명사로 만들어 보라고 하면
한국인은 백이면 백 닭가린탕. 또는 닭가림탕 이라고 할것입니다.
닭가리탕이라고 하는 사람 없을거에요.
한국말 쓰는사람은 본능적으로 붙이게 되어있어요..이게 더 자연스러운거니깐.
어휘형성도.. 언뜻보기엔 불규칙해보이지만.
대부분은 나름의 규칙성을 갖고있음.
일본어에서 왔다고 하면 일본에 도리탕에 해당하는 도리나베라던가 하는 음식이 있음(도리나베는 실제로 있긴 하지만 닭도리탕이 도리나베에 영향을 받은 게 아니라 오히려 반대임)을 혹은 일제시대에 새를 재료로 하는 도리탕이 유행했는데 다른 건 귀해서 닭을 쓰면서 닭도리탕이 되었다던지 하는 것을 증명한 후에 닭도리탕을 순화해야 한다고 국립국어원은 주장해야 함. 단순히 도리는 일본어와 같다라는 것은 아무 근거가 되지 않는다고 봄.
문법적으로만 따진다면 도리뱅뱅은 분명히 뱅뱅 돌렸다는 것에서 왔을텐데, 돌린뱅뱅 또는 뱅뱅돌림이 아니라 왜 도리인가 이때의 도리도 혹시 일본어의 새에서 온 건 아닐까요? 뱅뱅돌린다면 뱅뱅이 앞에 와야 하는데 뒤에 오는 것도 문법상 어색하므로 혹시 영어의 bang을 의미하는 건 아닐까요?
개인적으로는 닭다리를 도려내고, 날개도 도려내고, 몸통도 여러조각으로 도려낸 조각들을 모아서 끓여내면 닭도리탕이라 생각함. 조리법으로 봐도 차라리 닭조림탕이면 어색하나마 인정이 되겠지만(이것도 조림이면 조림이고 탕이면 탕이지 어색함) 볶음과는 아무 관련도 없고 볶음탕이란 건 더더욱 기괴하다고 생각함.
시집살이 라는 민요의 가사중에
"둥글둥글 수박 식기 밥 담기도 어렵더라
도리도리 도리 소반 수저 놓기 더 어렵더라"
라는 부분이 있는데
둥글둥글(도리도리)/수박 식기 밥 담기도(도리 소반 수저 놓기) / 어렵더라
두구절이 서로 매칭이 되는데
뜻풀이를 해보면
동그란 밥그릇에 밥담기 힘들만큼 형편이 어려워 살림꾸리기 힘들다.
밥상에 빙둘러 수저를 놓아야할정도 책임질 식솔들이 많다.
(시집을 와보니 챙겨야할 시댁시구들이 밥상에 빙둘러(도리도리) 수저놓아야할정도로 많다는 의미)
(사람에따라 약간씩 해석이 다를수있음)
여기서 보듯 도리 는 둥글둥글 또는 빙글빙글 둘러 놓는 모양을 의미하는 의태어로
해석되야함이 맞고.
앞서 말씀하신 도리뱅뱅은 돌리다(또는 두르다) + 뱅뱅 에서 파생된 어휘가 아닌
도리(명사.의태어) + 뱅뱅 의 합성어로 돌림(동사의명사화) +뱅뱅이 아닌
도리(명사)+뱅뱅(명사)으로 보셔야..
국립국어원은 문법에 맞는 적절한 어원을 모르겠고, 저명한 서정범 교수께서 말씀하시고 그럴 가능성이 있어보이니 순화하자는 건데... 뭐 국립국어원도 정확한 유래를 모르는 걸 일개개인이 어떻게 확증할 수 있겠습니까만은 닭도리탕이 유행한 게 삼겹살 만큼이나 아주 오래된 것도 아닌데 과연 해방후 몇 십년 후에 음식을 만들면서 일본어 도리를 끼워 넣을 이유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일제시대 도리탕을 알던 노인이 그걸 접목해서 새로 만들었다면 희미한 가능성은 있겠죠. 그렇다면 또 도리탕의 어원으로 거슬러 가야하고...)
도리뱅뱅을 예로 든 건 닭도리탕의 도리와 같은 의미란 게 아니라 탕을 수식하려면 도린으로 되야 한다고 하니 든 예입니다. 님이 든 예에서 도리도리는 머리로 도리질하는 것이니 도리질과 같습니다. 도리소반은 두리반(둥근반)과 대응하는 작은 말로 보입니다.
고어의 도리가 둘레를 뜻한다는 게 도리뱅뱅에 바로 연결된다고 보이지 않고 도리뱅뱅의 도리는 단순히 둥글다는 게 아니고 돌렸다는 뜻을 가집니다. 이건 뒤에 뱅뱅을 봐도 명확합니다. 도리나 뱅뱅이 갑자기 근거없이 명사가 될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원래 도리뱅뱅은 도리뱅뱅이라서 뱅뱅이 뱅뱅이로 명사화 된 것일 뿐 도리는 뱅뱅이를 수식하는 말일 뿐입니다. 개인적으로 보기에는 돌린뱅뱅이가 도리뱅뱅이로 다시 줄여서 도리뱅뱅이 된 거라 봅니다.
사람들이 음식이름 같을 거 정할 때 문법 같은 거 신경 써 가며 연구해서 짓지 않습니다. 부르기 쉽고 기억하기 쉽고 편하면 되는 거지... 그렇기 때문에 국어학자들이 아무리 규칙성을 끼워맞추려고 해 봐도 안 되는 비통사적 합성어가 널려 있습니다. 검버섯은 동사 검다에서 왔는데 왜 검은버섯이 아니고 먹거리는 먹다에서 왔는데 왜 먹을거리가 아닐까요?
차라리 볶음과 조림 중에서는 조림이 낫다고 보는 이유는 서북지방에서 구개음화가 일어나지 않아 고어 댱마가 당마(표준어는 장마), 둏다가 돟다(표준어는 좋다)가 되는 것 처럼 됴리다가 도리다(표준어:조리다)가 됐을 가능성이 있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아니면 좀 어색하지만 아예 명사로 됴리가 도리(표준어:조리)로 된 것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으니까요. 어쩌면 이북에서 온 사람이 닭도리탕을 만들어서 퍼뜨렸을 가능성도 있겠죠.
어쨌든 확실히 이거라고 확정하기 곤란한 건 닭도리탕의 도리를 일본어로 보는 일개 가설이나 다른 몇 가지 가설이나 별차이가 없는데 상상만으로 순화 운운 하는 건 웃기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심지어 어쩌면 닭도리탕을 만든 사람이 혀가 짧아서 먹어 본 사람이 맛있다고 이게 뭐냐고 물어보니 닭조린탕이라 한 것이 듣는 사람 귀에는 닭도리탕으로 들려서 퍼졌을지도 아니면 그냥 닭탕이라 부르면 발음하기도 어렵고해서 좀 더 귀엽고 부르기 쉬우라고 닭돌이탕으로 부른 게 닭도리탕이 된 건지도 모를만큼 확정지을 수 없는 상황에서...
도리가 동사라면 도린이나 도림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건 우리말에서 매우 특이한 경우에 해당됨 그래서 일본어의 도리일 가능성이 큼.. 이런 식의 주장이신데...
1. 경우의 수가 아무리 적어도 충분히 일어 날 수 있는 일임 특이한 경우일 수 있다는 이유로 그 주장을 묵살하는건 말이 안됌.
- 언어라는게 어느정도 물 흐르듯 변하지만 가끔식은 정말 말도 안돼게 변화가 됨
예로 "노다지"를 보면 어원은 영어의 " 노 터치"임 그 뜻과 발음이 완전히 다름.
물론 외례어가 들어온 과정이긴 하지만 이처럼 언어라는건 정말 황당한 반향으로 변화되어 쓰일 수 있음.
zxczxc님의 말처럼 언어라는게 이런 범주내에서만 변화 한다면.. 현재 사용하는 인터넷 용어들은 정말 설명이 안됌.
줄임말이라고 말도 안돼게 줄여쓰는데 그중 몇개는 정말 널리 사용되어 모르는 이가 거의 없을 정도가 되어 버렸음.
만약 현재까지도 우리 말을 정리하지 못하여 표준어가 존재 하지 않는 상황이였다면 이런 인터넷 용어도 표준어로 정리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이가 사용함.
이런 점들을 생각해 볼때 도림이나 도린이 아니니 그 어원이 도리다가 될 수 없다는 논리는 말이 안됌.
또한 우리나라 사투리 특성상 지역마다 사용하는 의미에 상당한 차이가 있음
그러니 도리다의 의미가 꼭 도려내다로만 쓰였는지 아니면 다른 물건을 자름에도 쓰였는지는 확실히 알아볼 가치가 있음 단순히 표준어에 또는 국어사전에 등록된걸로만 판단하기는 힘듬.
왜냐면 국어사전 같은 경우 확실히 지역 방언에 대해 자세히 나오지 않으며 방언에 대한 조사도 아직 많이 미흡한 수준임. 또한 방언 뿐만 아니라 비속어 같은 경우 없는 경우가 허다함.
결국 국어 사전의 경우 이를 집필하는 기관의 기준에 맞는 언어들만 모아 놓은 책임. 비속어도 우리 말이지만 격이 낮고 좋지 않는 언어라는 이유로 이에대해 집필하는 경우는 매우 적음.
그러니 국어사전에 없다고 하여 우리말이 아닐 수 없는 것이며 그 뜻이 없다고 할 수 도 없음 이는 확실히 알아보지 않는 이상 알 수 없는거임.
2. 도린과 도림이 아니니 일본어다..;;;
이건 정말 말도 안돼는 짜맞추기임.
위에 다른 분이 쓴거 처럼 도리가 일본에서 들어온 말이라면 닭 볶음탕의 원 일본 음식이 있던가 아님 과거 닭볶음탕이라는 음식이 도리라는 말을 쓰게된 경위를 확실히 설명을 할 수 있어야 함.
단지 발음이 비슷한 언어가 일본에 있고 우리가 일제시대를 거쳤다고 하여 그와 비슷한 말들이 모두 일본의 영향을 받았다고 하는 논리는 어패가 있음.
어떤 주장을 하려면 확실한 근거와 정황을 가지고 주장을 해야함. 그럴거 같으니 이렇다고 하는건 말이 안됌.
그러니 닭도리탕의 경우 국립국어원의 주장은 현재시점에선 매우 빈약함.
그런데 이런 빈약한 주장을 사실인 마냥 남에게 전파하고 남을 지적하는 행위는 충분히 잘 못 되었다 할 수 있음.
가장 간단한 말로
빅뱅이론이나 진화론을 많이들 믿음.
이는 지금까지 나온 이론 중 가장 신뢰도가 높기 때문임.
하지만 그렇다고 이론이 법칙이 되는건 아님.
결국 현 시점에선 진화론이나 빅뱅이론은 하나의 학설일뿐 이걸 사실이라고 말 할 수는 없는것임.
도리가 우리말인지 일본말인지 난 솔직히 잘 모르겟고..
위에 일본말이라고 우기는데 그 논리가 너무 한심함..
어느 언어든지 발음상의 문제나 기타 사회적 요소들로 어원과 표기가 달라지는 케이스는 흔히 발생함
실제로 우리가 흔히 쓰는 단어들도 어원을 따지면 지금의 표기와는 다른거 쉽게 찾을수 있음
물론 닭도리탕이 만들어진지 얼마 안됬는데 그렇게 변형되기 쉬울까란 의문을 제기하는건 가능하고
이런식으로 급격하게 어원과 달라지는건 외래어 처럼 익숙하지 않은 단어인게 많은건 맞음
즉 토리 -> 도리 로 되는게 이상한게 아님
또 도림 -> 도리로 되는것도 이상한게 아님
국어사전가져와서 이뜻이네 저뜻이네 하는데
저 닭도리탕을 처음 만든사람 혹은 처음 작명한 사람은 국어학자는 분명 아니였을테고
또 초기의 닭도리탕이 현재의 닭도리탕과 동일한 모습이였을지도 불분명함
(위에 도리다 가 닭을 조각낸 현재의 조리법과 상이한다는 말의 반박임)
처음엔 닭의 특정부위를 도려내서 닭을 조리하는 요리였다가
이런식으로 조리하는게 손이 많이가는등의 문제로 그냥 단순 조각을 낸것일수도 있다는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