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이 이제 고작 2주 정도 지났는데 그 짧은 기간 동안 들려오는 호날두 관련된 훈훈한 일화가 많길래 글 써봄ㅎ,ㅎ
"모두들 호날두의 관심사는 여자친구, 차, 옷 등 외적인 것에 있을거라 생각하죠 하지만 제가 본 호날두는 달라요
호날두가 가장 중요시 하는 건 오로지 축구에요 심지어 먹는 것까지 조절할 정도로 말이죠
그는 항상 팀 훈련이 끝난 후에 공으로 가득찬 가방 하나를 메고 따로 개인 훈련을 시작해요
TV에서나 볼 수 있었던 화려한 기술들을 그 넓은 트레이닝장에 혼자 남아 연습하고 또 연습하죠
그렇게 개인 훈련이 끝나면 호날두는 그제서야 뒤늦게 집에 돌아가요
이런 모습을 봐왔던 저에게 호날두가 현재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었다는 사실은 마냥 놀라운 일이 아니랍니다"
- 포르투갈 vs 미국 경기 전 팀 하워드(미국 국가대표 GK, 전 맨유 동료)의 인터뷰에서
호날두가 우상이라는 어린 아들에게 호날두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Carlos Cruz의 가족은 포르투갈 공개 훈련장을 찾아옴
그 가족 앞으로 호날두가 지나가자 혹시나 하는 마음에 Carlos Cruz는 아들이 가지고 있던 축구화에 펜까지 묶어서 무작정 호날두 앞으로 던졌는데
이에 호날두는 발 밑으로 떨어진 축구화를 보고 주저하지 않고 집어 들어서 싸인을 하기 시작했고 소년에게 직접 그 축구화를 다시 돌려줬다고 함
근데 알고보니 그 일화가 있었던 날 호날두는 무릎에 아이싱을 하고 훈련을 소화할 수 밖에 없었을 정도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였음
그에 대해 기자들은 호날두가 컨퍼런스에서 정도가 심하다며 언급할 정도로 갖은 억측을 통해 '호날두 월드컵 아웃' 이라는 불쾌한 기사를 마구 내보내기 시작함
때문에 육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좋지 않았을텐데도
호날두는 남아서 훈련장을 찾아 와준 팬들에게 고맙다며 일일이 싸인해주고 준비한 셔츠를 나눠주기도 함
가나와의 경기 전 에스코트 키즈들 한명 한명과 인사하는 호날두
어떤 아이가 용기내서 '호날두, 안아봐도 돼요?' 라고 말하자 호날두는 바로 그 아이를 꼭 껴안아 줌
이후에 아이들이랑 대화하랴 심판이랑 인사하랴 매우 바쁘심ㅎ_ㅎ
(영상 http://www.youtube.com/watch?v=IzgPaFW4RZY&list=UU-KQIG4-dyR1kIHCQFOJ-hQ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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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서 쫑알쫑알 말 거는 아이 눈높이 맞춰서 허리 숙이고 얘기 들어주는 호날두ㅎ_ㅎ
(발코니에 숨어 있던 소년이 직접 찍은 호날두 사진)
가나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던 호날두 방에 15살 브라질 소년이 몰래 잠입함
호날두가 쓰던 침대에 누워보기도 했다고 함 그렇게 숨어 있다가 결국엔 호날두한테 걸렸는데
중요한 경기가 열리기 바로 전 날이여서 많이 예민해져 있을 상황에서 일어난 일인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호날두는 경찰을 부르지 않겠다고 하며 몰래 들어온 소년에게 싸인도 해주고 사진도 찍어줬다고 함
플레이오프 두 경기에서 무려 4골을 몰아 넣으며 간신히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냈는데
안타깝게 포르투갈은 조별리그 3위 성적으로 16강 진출 실패ㅠ_ㅠ
부상을 안고 뛰었던 월드컵이였기 때문에 13/14시즌 발롱도르를 수상했던 경기력에 비하면 다소 부진했지만
부상을 핑계로 숨고 싶지 않다던 호날두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득점을 올려
유로 2004 - 2006 월드컵 - 유로 2008 - 2010 월드컵 - 유로 2012 - 2014 월드컵
메이저 대회 6연속 득점이라는 축구 역사상 최초의 기록을 남기고 브라질 월드컵에서 물러남
이제 푹 쉬고 회복해서 14/15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 펄펄 날아다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