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한 최소한의 지식도 없는 인간들이 대가리에 있으니 20년 경력의 최고급 개발자나 막 대학졸업한 개발자나 그냥 똑같이 '프로그래머'로 다 묶어서 퉁쳐버리니 비싼 고급 개발자 짜르고 임금 싼 저급개발자 고용. 그와 동시에 그회사 소프트웨어 기술력이나 노하우는 고급 개발자 퇴사와 함께 소멸. 고용된 저급개발자는 또 처음부터 개 삽질 맨땅에 헤딩. 이것이 무한반복. 이게 바로 대한민국의 현실.
원래는 대부분 유저가 노턴 커맨더를 썼죠.
그러다 mDir이 나와 히트 치면서 다들 mDir을 쓰게 되었죠.
토탈 커맨더는 윈도 3.1 시대에 많이 썼죠.
도스가 너무 불편해서 쉘프로그램들을 쓰는 경우가 많았죠.
사실 윈도 자체도 쉘프로그램이었으니까요.
쉘프로그램이 프로그래밍 개발 수준이 높지 않다고 mDir을
무시할순 없습니다.
사용자들이 노턴커맨더에서 mDir로 급속히 교체할 만큼
나름 최적화된 인터페이스과 편의성을 가졌었으니까요.
그리고 OS가 도스에서 윈도로 넘어가면서 국내 프로그램중
살아남은건 아래아한글과 V3 정도 밖에 없다는 걸 생각해보면
개발자의 능력부족을 탓할순 없습니다.
카피는 맞는데 열화 카피는 절대 아니죠 업그레이드 카피임, 편의성으로 대중을 사로잡았으면 그게 바로 성공인 겁니다.
단, 저작권 개념이 없던 시절에 한국에서 히트쳤으니 돈을 못벌었을 뿐임
편의성으로 따지면 솔직히 nc보다 mdir이 더 편했음, 아이디어 작품이지 구성 자체가 워낙 간단한 프로그램이라 동작속도는 구분할 수 없을 정도고 칼라인가 아닌가만 구분이 확 가던 그런 거였죠, 더군다나 nc는 여러가지 동작화일이 붙어 있었고 mdir은 실행화일 달랑 하나여서 사용하기 훨씬 유용했음
한국사회에서 프로그래머로 40 이후를 바라보기에는 힘든 환경인건 맞습니다.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사장들은 더 싼 인력을 선호하는데다, 결국 그렇게 짤리고 나면, 다른 회사 가기도 쉽지 않아요.
대부분의 회사에 다 자신보다 어린 프로젝트 매니저가 있는데, 사람 다루기 힘들다고 안뽑아요.
그나마 대학교나 대학원에서 전산 이론 제대로 배우고 실무도 전문적인 환경에서 제대로 배운 사람이나 40 넘어가면 허덕허덕하는 겁니다.
어떻게든 40까지 살아남는 프로그래머들은 인터넷에서 표준 스펙 문서만보고도, 제대로된 제품을 만들 정도의 수준은 되는 사람들이죠.
학원에서 배운 양산형 웹프로그래머같은 경우는 40까지도 못가요.
기초가 없어서 어려운 일은 못하고, 그나마 익숙한 일도 생산량이 중급자와 별 차이가 없기 때문이죠.
확실히 개발자들 나이들기 전에 간부급으로 못가면 계속 일하기 힘들죠. 개발도 40대 넘으면 아무래도 젊을 때랑 다릅니다. 그때 되면 직접 코딩보다는 관리자급에서 일해야되는데 이렇게 못되는 게 대부분이니 결국 치킨집, 갈비집 등을 차리는 거겠죠 사실 가게 차릴 정도만 돼도 성공한 거라고 보네요. 40 넘어서 회사 나와 프리렌서로 근근히 밥벌이 하는 개발자들도 많습니다. 이제 중등교과에서도 프로그래밍을 가르친다니 개발인력이 더 많아지고 급여 또한 지금보다 오르지 않고 점점 힘들어질거에요. 싼 맛에 소모품처럼 개발자 바꾸는 ceo들도 넘쳐나고요...
나이 먹고 경쟁에서 밀려 도태되는 건 세상의 섭리.
우리나라같은 극한의 경쟁사회라면 더욱 그렇겠지
개발자가 아니라 누구라도 나이 먹고 할 거 없으면 치킨이나 튀기게 되는 거임.
이런 개시물을 보면 개발자의 자조 같은 느낌인데 니들만 특별한 인간인양 감상에 빠지지 마세요. 보고있기 짜증남ㅋㅋ
사실적으로 보면 우리나라도 프로그램은 좋은게 많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국내 환경이 그걸 받쳐주지 못했죠. 한마디로 불법카피가 우리나라 프로그램개발 환경을 저해한건 맞습니다.
(Mdir 은 쉐어웨어였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런 환경을 딛고 일어섰던 V3 / 한글이 대단한거겠죠 그만큼. 다른나라의 2배정도 노력했어도 망했을껀데 그이상을 노력해서 살아남았다는점은 대단하다고 인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