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고려 후기. 친원파
권문세족이 권력을 휘두르고 백성들의 삶은 날로 궁핍해지던 시대. 이 난세를 끝내고 새로운 국가를 건설하고자 하는 야심찬 혁명가가 있었다.
삼봉 정도전. 그는
공민왕 사후 실권을 잡은
이인임과 대치하며
북원과의 화친을 주장하는 권문세족에 적극적으로 대항했다. 이를 고깝게 여긴 권문세족은 정도전에게 북원에서 온 사신을 접대하라는 명을 내리는데...
실록으로 보는 주요 사건
1374 공민왕 23년9월 공민왕이
자제위들에게 살해되자 사후 처리를 책임진
이인임이
우왕을 세우다.
1375 우왕 1년8월 정도전이
북원 사신의 접대를 거부하고 도리어 북원 사신을 베겠다며 이인임 정권의 친원책에 반대했다가 유배되다.
1381년 우왕 7년2월 이인임이
문하시중을,
최영이
수문하시중을 맡다
1383년 우왕 9년 이 해에 정도전이 함주 막사로 찾아가
이성계와 의기투합하다.
8월 이성계가
호발도를 물리치고 정도전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안변지책’을 올리다.
9월 이성계가 개경으로 돌아오다.
이인임과 그 측근들에게 빼앗긴 왕권을 찾고 싶어진
우왕. 이인임이 노환을 이유로 은퇴를 자청하자 왕은 이 기회를 틈타 권신들을 몰아낼 계획을 세운다. 왕의 계획에 따라
최영과
이성계는 당대의 실권자인
임견미,
염흥방,
도길부 일당을 잡아 목을 벤다. 최영은 늘그막에 권력의 정점에 섰고, 외곽만 맴돌던 이성계도 권력 핵심부로 진입했다. 고려는 그렇게 회생의 기회를 맞았다.
실록으로 보는 주요 사건
1387년 우왕 13년8월 이인임이 노환으로 사임하다.
1388년 우왕 14년1월 최영과
이성계가 손을 잡고
우왕의 명을 좇아
염흥방,
임견미 일당을 죽이다. 최영이
문하시중에, 이성계가
수문하시중에 임명되다.
명이 철령 이북의 땅을 요구하다.
2월 왕과 최영이 명을 치기로 은밀히 의논하다.
3월 왕이 최영의 딸을 비로 삼고 최영의 집에서 잔치를 열다. 명나라가 강계에
철령위를 설치하려 하다. 해주에 사냥을 간다는 명목으로 군사를 징발하고,
요동정벌을 개시하다.
4월 봉주에 이르러 최영과 이성계에게 요동정벌을 말하다. 이에 이성계는 4불가론을 제시하며 반대하다. 평양에 이르러 지휘부를 편성하여 최영이 8도
도통사,
조민수가 좌군도통사, 이성계가 우군 도통사가 되다.
5월 이성계와 조민수가
위화도에 머무르다가 전격적으로 회군하다.6월 회군 세력이 최영을 유배 조치하고 조정을 장악하다. 조민수를
우시중에, 이성계를
좌시중에 임명하다. 우왕이 내시 80명을 무장시켜 이성계 등의 집을 습격했으나 실패하다.
우왕이 영비(최영의 딸) 등과 함께 강화도로 유폐되다. 조민수가
이색의 손을 잡고 우왕의 아들인
창왕을 세우다
위화도 회군 이후
이성계와 회군 세력은 권력을 장악했다. 그들은 꼭두각시
공양왕을 왕위에 앉히고 평화적인
역성혁명을 도모하지만 의외로 녹록치 않은 왕과
정몽주의 반격에 부딪힌다. 정몽주는
이색,
이숭인,
우현보 등 이색 계열과 구세력들을 유배지에서 불러들여서는 삽시간에 조정의 요직을 장악한다. 이로 인해 조정은 이성계 세력과 정몽주 세력으로 뚜렷이 양분되었다. 고려를 지키려는 자와 무너뜨리려는 자의 마지막 승부가 다가오고 있었다.
실록으로 보는 주요 사건
1391년 공양왕 2년1월 3군 도총제부를 설치하고
이성계가 지휘권을 장악하다
5월 과전법을 제정하다
9월 정도전이
정몽주파의 탄핵을 받고 유배되다
1392년 공양왕 3년4월 이성계가 사냥하다 말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하다. 정몽주파의 총공격으로
조준,
남은 등도 유배되다.
이성계가 집으로 돌아오다.
이방원이 아버지 이성계의 반대를 뒤로 하고 수하를 시켜 정몽주 암살하다.
1392년 4월,
정몽주가 죽었다.
이성계를 왕위에 올리기 위해서는 정몽주를 해치워야 한다는 냉혹한 결단 아래,
이방원이 신속하게 벌인 일이었다. 정몽주는 참수되어 개경거리에 내걸리고
공양왕은 더 이상 버틸 힘을 잃어버렸다. 고려 멸망은 초읽기에 들어갔다.
실록으로 보는 주요 사건
1392년 공양왕 3년 7월 공양왕이
이성계와의 군신동맹을 시도하다.
배극렴,
남은 등이
대비를 압박하여 공양왕을 폐하다.
7.17 이성계를 새 왕으로 추대하다.
398년 태조 7년. 불만 세력의 구심에 서게 된
이방원. 아버지
태조와
정도전이 주도하는 조선의 정세는 점점 그를 조여오고 방원 일파는 위기로 몰리게 된다. '위기는 기회!' 목숨을 건 일전을 준비하는 이방원, 정도전을 겨눈 그의 칼끝은 새로운 권력을 꿈꾸는데…
실록으로 보는 주요 사건
1398년 태조 7년2.4 태조가
송헌거사라는 이름으로
정도전에게 편지를 보내다
3.20 정도전과
이지란을 위한 술자리에서
남은이 사병 혁파를 주장하다. (5월부터 8월까지 진법연습에 박차를 가함.)
8.9 진법 연습을 게을리한 죄를 물어 공신들과 왕자들의 휘하 사람을 불러 곤장을 치다.
8.26 1차 왕자의 난이 일어나다. 정도전 세력이 제거되고
이방원이 실권을 장악하다.
영안군을 세자로 삼다.
9.5 세자에게 왕위를 물려주다.
1398년 정종 즉위년 9.17 정사공신을 선정하다.
10.9 정종이 정사공신 29인을 거느리고 맹약을 하다.
12.15 정종이 이방원 등 형제들을 개국공신으로 추가하다.
1~5편까지 한꺼번에 엮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