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가생질 하고 있다가 소식 보고 설마 했습니다.
주변 지인들 한테 전화 돌리는데 다들 웃기지 마라.. 뭔 헛소리냐..
그러다 뉴스 보는데 관련기사가 나오더군요.
와이프 주저앉아 펑펑 울고.. 저도 같이 울고...
와이프도 엄청 친했거든요. 그녀가 사준 아기신발이 지금도 장 속에서 곧 태어날 아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칩니다. 정말로..
바로 한달전 그녀의 절친 장례식장에 다녀 오면서 다시는 이런 일로 마음 아프지 말았으면 했는데, 이렇게 빨리 같은 일이 반복될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습니다.
지쳐요. 정말 지칩니다.
남들은 살면서 주변지인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 한번도 못보고 지나친다던데.. 전 벌써 여섯입니다. 여섯..
이젠 뭘 어떻게 마음을 추스려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미안함, 측은함, 당혹감, 분노, 슬픔, 무력감.. 정말 오만가지 감정이 제 속을 갉아대는것 같습니다.
미치겠습니다. 정말..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잘 가라는 말도 이젠 안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