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주도하던 광고주 모임이 있었습니다.`
브랜드 광고 담당자들이 한달에 한번 모여서 노는?
아주 건전한 모임`
언론사나 대행사들 씹어대는 모임...`
정보를 공유하고 실력있는 아티스트들을 픽업하는 진짜 건전한 모임이었는데...
우리나라 잘 나가는 광고 담당자들 모임인지라
언론사들에게서 협찬도 많이....ㅇ.ㅇ`
들어 왔지만 거절하지 못하고`
회식 정도는 받아 주어야 원성을 사지 않는
그때는 그런 사회 풍토라...
처음에는 받지 않았는데
이상한 소문이 돌아서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언론사 광고 담당자들과 대행사들 인쇄소....등등등
엄청난 파워를 갖고 있다라는 사실을 알게 된 우리들 대략 난감한 정도...
새로운 조직을 깨 버리려는
언론사들의 집요한 공작질을 이겨내지 못하고
회식비를 받는 것으로 타협을...
이러면 오래 못가는데...
참고로 제가 다니던 회사도 그룹내 작은 사업부인데도 불구하고
일년에 광고 집행비만 100억이 넘었으니`....
그럴만도 하겠죠`
이 모임에서 스노보드를 처음으로 햇었죠`
캐나다에서 강사를 초빙하고~` ㅇ.ㅇ`
각 스키장에 공문을 보내 홍보 하고`
그 덕분에 개방 한달까지는 스키장 숙소 등 편의 시설을 공짜로 이용하기도...
그럴수밖에요 담당자들이 스노보드를 모를 때 였으니...
암튼 그런 모임에 피터가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 때부터 피터는 얼굴 보기 힘들어짐`.
그 때 잘 나가던 조세연이나 권영호 같은 작가들이 있었고
아래로 수많은 포토들이 있었죠
거기서 피터는 에이전시를 선택했나봐요
서구 국가들은 에이전시에서
사진작가들이 활동하던 때였지만 한국은 전무했던지라..
이렇게 한국 최초 포토그랙퍼 에이전시가 꾸려지기도 했고
메이크업 아티스트라는 이름으로 원장들이 하나 둘 샵을 차리던 때였죠
조X아 원장이나 정X물 꼬맹이 김X희 등 `
메이크폼 조X아원장은 절 따라 다니던...(결혼하자고...)
나중에는 신촌블루스 멤버랑 잘도 결혼 했지만`......
앞으로 기회가 있음 <절친이야기>에 그녀의 이야기도 한번 해 볼까?
암튼 지금은 중국이든 동남아등지에서 몇천억씩 번다는~~
그녀들이 보따리로 근근히 먹고 살기 바쁠 때였음`
그때가 가족 같고 좋았는데 말이죠`
다들 잘 살고 있나 모르겠네` 쩝~
파스타집 한다고 하면 놀라겠지` ㅇ.ㅇ`
피터는 그러고선 한참 동안 성실하게 돈을 모았나 봐요`
보통 꼬마를...어시스턴트를 데리고 다니는데
피터는 혼자 했음
돈 벌어야 한다고`
그러고선 한 2~3년을 열심히 벌더라고요`
그리고선 어느날 연기처럼 뙇 하고 사라졋음`
흠...
어디갔지`...
에이전시에서도 소재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잠깐 여친 만나러 간다고 하고선 사라진거임`
그로부터 3년 후`...
연락이 왔음`
제가 모 브랜드 마케팅 홍보 실장으로 있을 때임`
한통의 전화 또르록 또르록~`
나야...
......
피터?
응
응? 뭐야 ...웬수...!
ㅋㅋㅋㅋ
어디야?
서울
서울 어디냐고?
도곡동 우리집이야`
도곡동 우리집.... 언제부터?
한 일주일 됐어
빨리도 연락한다.
알아써...
퇴근 후 만난 피터는 그동안 뉴욕에서 공부했다고...
뉴욕필름학교`
헐~~ 홍길동이야?
응 홍길동~ ㅋㅋㅋㅋㅋㅋ 하고 싶었던 공부가 생겨서`
뭘 공부했는데?
카메라 웤`
.......
감동`
할말을 잃었음~
피터는 나보다 두살많은 형이었음
한국에서 일하고 맨날 만날 때
우리들은 우리들의 꿈을 애기 했었죠`
물론 제가 많이 말하는 편인지라...
피터는 묵묵하게 들어주는 든든~한 형 같은 존재
고개를 끄덕여 주고
웃고...
떠들고
암튼 저의 꿈은 영화 만드는 거...였고
피터는 그걸 잊지않고` 공부하러 간 거임~
영화연출이 아니라 촬영으로...ㅇ.ㅇ
그리고선 3년만에 터덜 터덜 나타남`.
너 돈 떨어 졌구나?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