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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3-24 17:53
Felix The Cat
 글쓴이 : 귀요미지훈
조회 : 487  


토요일 오후 4시
서서히 지고 있는 태양이 마지막 힘을 다해 힘겹게 쏘아대는 
햇살이 유리창을 통해 뿜어져 들어오고 있었다.

"바텐더, Greg Adams의 Felix The Cat 좀 틀어줘.
그리고 저기 숙녀분께 Golden Sunset 한 잔 드리고..."

검은색 슬립 원피스를 입은 빨간 립스틱의 그녀에게 
내가 보낸 Golden Sunset이 도착하자
때마침 장난기 섞인 얼굴로 유쾌하게 말을 거는 듯한
Felix The Cat의 트럼펫 소리가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바텐더의 설명을 듣자 그녀는 나를 향해 옅은 미소를 흘렸다.

곡이 끝나기까지 남은 시간은 단 4분.
무슨 얘길 할까? 오늘은 왠지 뻔한 레파토리는 싫군. 
잔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고양이 펠릭스>라는 곡인데 마음에 드시나요?"
"아, 저 고양이 좋아하는데..."
"옛날 흑백 무성 영화 속 주인공인데 저처럼 장난기 많은 녀석이죠 하하"
"그럼 저는 어때 보여요?"
"음...수줍음 많으면서도 섹시한 <베티 붑> 같아 보이는데요?"
"어머...호호호"
"해질녘이라 Golden Sunset 보내드렸는데 어떠신지 모르겠네요."
"아...그래서?...센스있으시다"
"혹시 해 지는거 보는거 좋아하세요?"
"음...이쁘긴 한데 보고 있음 좀 쓸쓸하고 외로운 느낌이 들어요"
"저랑 같으시군요. 만약 누군가와 같이 보면 어떤 느낌일까요?"
"어머...듣고보니 저도 궁금하네요"
"그럼...제가 전망 좋은 곳으로 모시고 싶은데...시간 괜찮으세요?"

강변 도로를 따라 달렸다.
눈이 부신건 물에 부딪혀 튀어 오른 햇살때문일까?
아니면 그녀의 미소때문일까?
그녀의 옅은 푸른색 눈화장과 빨간 립스틱이 점점 더 내 마음을 물들여 간다.
<메이플하우스>를 향해 차의 속도를 올렸다.

 
오후의 희망곡
오늘은 Greg Adams의 Felix The Cat,
어느 애청자분께서 보내주신 사연과 함께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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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랑 21-03-24 18:10
   
여윽시 버러삼촌~

"그럼...제가 전망 좋은 곳으로 모시고 싶은데...시간 괜찮으세요?"
"네네네네~~"

냐옹~``
     
귀요미지훈 21-03-24 18:48
   
버러지는 아니쥬?
          
치즈랑 21-03-24 18:55
   
아...

찝찝했는데..
               
귀요미지훈 21-03-24 19:06
   
지가 영어가 짧아서...ㅋㅋ
인왕 21-03-24 18:15
   
전 실베스타와 트위티 세대라서유~ㅎㅎ
저언혀 모르는 고양이지만 음악이 재미지네유~
그노메 메이플하우스는 가생이 전문 팬션인듯....ㅎㅎ
     
귀요미지훈 21-03-24 18:49
   
메이플하우스는...딱 한 분 때문에 유명해진거쥬.
아이유짱 21-03-24 18:21
   
오빠도 메이플하우스???
     
귀요미지훈 21-03-24 18:50
   
애청자님, 오늘 사연 좋았어유~
다음 사연도 기대할께유
          
아이유짱 21-03-24 18:55
   
그게 나에유? ㅋㅋㅋ
               
귀요미지훈 21-03-24 19:06
   
왜 모른척 하세유?

메이플 꿀 바르고 혀기술로 보냈다는 썰이 있던디 사실인가유?
                    
아이유짱 21-03-24 19:35
   
여러분 다아시죠?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인왕 21-03-24 19:46
   
다 알쥬~ 그럼유~ 능히 그러셨으리라는걸 다들 알쥬~혀기술에서 납득했어유...
                    
부분모델 21-03-24 20:06
   
믿슙니다!
부분모델 21-03-24 20:13
   
커요미 지훈이네 아부지도

진파님처럼 목소리도 같이 올려주세유

달달할꺼 같네유 ㅎ
     
귀요미지훈 21-03-24 20:34
   
지가 다 가졌는디 딱 하나 목소리만 예외에유 ㅠㅠ

목소리는...

즈랑 삼촌 목소리 들어본 적 있는디 끝내줘유....성우인줄 알았슈
          
부분모델 21-03-24 20:43
   
오호 즈랑아재 목소리가 좋으신가보군유 ㅎ

구런데 역시 신은 공평하시네유 ㅋ

다 줬으면 후...
헬로가생 21-03-24 21:14
   
     
귀요미지훈 21-03-24 21:19
   
엌ㅋㅋㅋㅋㅋ 검은색 원피스까지...
     
인왕 21-03-24 21:26
   
개인적으로 말레피센트 섹쉬함...ㅎㅎ
          
헬로가생 21-03-24 21:57
   
진빠 21-03-25 01:12
   
어휴.. 난 저런 선수감성이 없어서... ㅎㅎ;;

혈통의 절반이 부산출신이라...

'오다 주웠따' 감성만...

ㅋㅋ 잘들었습니다.

산타모니카 해변 까페에서 선셋로드 골든 에일 한잔 하면서 들으면 둏을듯 하삼 ㅋㅋㅋ

역시 저녁 노을은 서해죠...

미쿡 서해는 태평양 ㅎㅎ
     
헬로가생 21-03-25 01:29
   
가라고오오오 ㅋㅋㅋㅋ
     
귀요미지훈 21-03-25 14:38
   
오다 주운 사람이 진정한 프로 ㅋㅋㅋ
          
진빠 21-03-25 15:16
   
오... 듣고 보니 그럴듯... 설득 됐삼 ㅋㅋ

한 10초 행복했삼 ㅋㅋ
날으는황웅 21-03-25 04:17
   
지훈님의 감성이 잘뭍어나는  글귀네요.
저도 저런거 엄청~ 좋아했었는데....
     
귀요미지훈 21-03-25 14:39
   
저런거....라 하심 칵테일 맞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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