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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3-29 11:13
그건 언제든 바뀔 수 있거든..(BGM) 아침반 선물입니다
 글쓴이 : 삼촌왔따
조회 : 421  

너를 좋아해.

같이 있으면 안심이 되고, 긴장도 되고 묘한 기분이 들어.

구원받은 듯한 기분도 들고.

이상한 사람.

점점 솔직해져 가는 마음의 교류가 두려웠다.

그의 부드러움이,

마치 애완동물에게 사랑을 받는 것처럼 두렵다.

싫어하리란 두려움을 전혀 휘감고 있지 않은 육체의 존재감.

과거의 냄새가 나는 그와 함께 있다는 것은,

현실이란 위상과 약간 빗나가 있는

화원에 있는 거나 다름없는 일이다.

실로 아름다운.

그러나 한계가 있다.

언제까지나 지속될 리가 없다.

내가 왜 새삼스레 이 자리에 있는가, 하고

정신이 든 듯한 느낌이었다.


요시모토 바나나 / N · P



니가 그 사람을 더 좋아하는 거 같다고?

그것 때문에 억울해 할 건 없어.

흔히 덜 사랑하는 쪽이 강자라고 하지만 그거 참 우스운 말이다.

그건 언제든 바뀔 수 있거든..

처음에 누가 옆구리를 찌르고 뭐 그런 건 하나도 중요하지 않아.

심지어 헤어지고 나서 역전되기도 해.

너무 잘 해줘서 헤어진다는 그런 경우 종종 있잖아.

맨날 같이 있자고 해서

시간만 나면 전화하라고 해서

왜 사랑한단 말을 자주 안 해주냐고 졸라서 그래서 헤어지는 거..

그런 사람들은 헤어진 후에 부등호의 방향이 바뀌는 수가 많아.

예를 들어서.. 이건 그냥 옌데..

내가 무슨 말을 해도 웃어주는 여자가 있었어.

낡아빠진 농담이나 유치한 말장난 같은..

다들 짜증내거나 야유하거나

그것도 아니면 보통은 그냥 무시하는데

혼자서만 깔깔 웃어주는..

도저히 소리내서 웃을 분위기가 못 되면

구석에서 조용히 내 눈을 맞추며

'나는 웃고 있어요..' 눈으로 말 해주는 그런 사람.

항상 내 이야기에 귀를 쫑긋하는 사람은 그 쪽이었고

내가 전화를 걸어 웅얼거리면 듣고 있던 음악 소리를 줄이다 못 해

아예 꺼버리는 사람도 그 쪽이었고

내가 조금만 피곤해 보여도

오늘은 그만 집에 가자고 말 해주는 사람도..

자기는 아무리 아파도 아프다고 얘길 안하는 사람도..

그런사람에게 실증이 난 내가

별이상한 핑계를 대면서 헤어지자고 했을때

나에게 화 한번 소리 한번 못내고

알겠다고 대답했던 사람도 다 그쪽이었어.

난 사랑을 더 많이 받는 강자 쪽이었어.

그 사람을 만나는 내내 말이야.

나는 그 사람이 아니니까 그 사람이 나랑 헤어지고 나서

얼마나 아팠는지 그건 잘 모르겠어.

분명한 건.. 나는 너무너무 힘들었다는 거야.

그리고 그사람이 다른 누굴 만나 행복해지도록

난 아무도 못만났다는 거고..

부등호는 두 사람이 세상을 떠나기 전까진

언제든 방향을 바꿀 수 있어.

사랑은 헤어질 때 끝나는 게 아니거든..

헤어지고 다 잊고 다시 행복해질 때

그 때야 사랑은 끝나는 거니까..

내 작은 기침소리에 가슴 덜컥하던 사람..

술취한 내 헛소릴 다 알아듣던 사람..

그런 사람을 잊는 건 너무 어려운 일이야.

니가 사랑하는 사람이 똑똑한 사람이라면

잘 해주는 널 함부로 버리는 일은 없을 거야.

그러니까..

좋아하는 사람 생겼으면 마음 껏 잘 해줘.


사랑을 말하다









































♬ Crepe - 깊은 슬픔의 베아트리체 (Deep Blue In Beatrice)




조금 우울한가여???
 

퍼온거에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결국 정의는이기고 언플은 언플로 망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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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놔짜증나 12-03-29 11:15
   
노래 들으니...뭔가 울적하면서...착잡해지네요....

...그리고....잠이 오네요...자야할듯...
     
삼촌왔따 12-03-29 11:19
   
다음에는 좀 즐거운걸로 올릴께여//
81mOP 12-03-29 11:24
   
회사라서 못듣는게 아쉽네요..ㅎㅎ
이어폰 꼽고 듣기도 글코...
어리별이 12-03-29 11:24
   
잔잔한게 좋구만;;;; 센치멘탈해지넹 ㅡㅜ;;
도영이 12-03-29 11:27
   
갑자기 드라마 "올인" 분위기 라고 생각했음둥,~
커피and티 12-03-29 11:30
   
커피 한잔 하려고 앉았는데... 삼촌님 분위기 잡아주시네요
     
삼촌왔따 12-03-29 11:32
   
감사합니다..좀 너무 센치미터한게아닌가햇는데...
          
커피and티 12-03-29 11:36
   
아뇨 좋았습니다.^^
시간 나실때마다 부탁드려요^^
어리별이 12-03-29 11:40
   
지가 소시 광팬이긴해도.. 이런 음악도 확실히 좋으네요;;
나인 못속여 ㅠㅠ
내 안에 소시와 30대의 정서가 공존하는 갈등의 현장 ㅋㅋ
     
커피and티 12-03-29 11:43
   
음악의 경계를 허무세요. 세상의 모든 음악 참 좋습니다.
참 전 효빠임 ㅎㅎㅎ
울보늑대 12-03-29 12:00
   
흠 오늘은 전부 분위기를 잡으시네요~!
무슨 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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