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그 누님(의상 디자이너)말고 다른 누님
오늘 누님은 성형외과 의사.
누님 : 오랜만~잘지냈엉?
나 : 네. 오랜만~ 잘 지내셨죵?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누님 : 나 연수받으러 한국 자주 가는데..
한국사람들, 태국사람들 싫어하더라. 불법체류자들 너무 많아서..
나 : 다 싫어하는건 아니고 불법체류자들 싫어하는거죠.
누님 : 그럼 다행...나 싫어하면 안돼~
나 : 그럴리가요 ㅎㅎ
누님 : 그나저나 태국 또 언제 와?
나 : 조만간 갈건데요
누님 : 이번엔 어디 갈거야?
나 : 시골, 바닷가...뭐 그런데 좋하니까...
누님 : 잘됐다. 나 후아힌(방콕에서 2시간 정도 떨어진 바닷가 유명 휴양지) 근처에 별장 샀어
놀러와~호텔에 묵지 말고 여기서 묵어.
나 : 오...그래요?
누님 : 내가 공항에 마중나갈테니 나중에 오는 날짜 알려줘. 그리고 가고 싶은데 있음 다 말해.
내가 데려가 줄께.
나 : 병원은요?
누님 : 병원이야 뭐 내 병원이니 문 닫고 싶을 땐 닫는거지 뭐.
그나저나 얼굴 본지 꽤 됐다. 사진 좀 보내줘봐.
나 : 사진 2장 보내줌
누님 : "오빠 막~!"
(태국언냐들, '오빠'라는 단어 많이들 암. '막(마악)'은 '매우' 라는 뜻의 태국어.
태국언냐들 사이에서 오빠 막...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미남 한국남자 또는 한국남자가 아닌 경우엔
그 남자 매우 한국남자 같이 멋있다..라는 긍정적인 뜻)
나 : 아이고..쑥스럽게...
누님 : 태국여자들 한국남자 무지 좋아해, 멋져. 동방신끼(동방신기)!
기승전동방신기...ㅋㅋㅋ
예전에 알던 다른 태국 여의사 2명도 동방신기 좋아해서
콘서트니 뭐니 한달이 머다하고 한국에 들락거리던데....이 누님마저도..ㅎㅎ
그나저나 태국에서 성형수술 받으러 한국에 많이들 오는데...
성형, 피부관리, 헤어, 네일 등등 미용/뷰티쪽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한국에 연수나 교육 받으러 많이 옵니다.
한국에서 교육 수료증이나 자격증 받아가면 그게 태국에서 아주 먹어주거든요.
그거 받아서 업장에 걸어둡니다.
한국내 교육/연수, 한국에서 발행하는 자격증....이게 또 돈되는 사업이에요.
한국이 아시아 전체에서 미용/뷰티/패션 산업의 메카라고 해야할까요? 여튼 그렇습니다.
이런지 꽤 오래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