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때 산 하나 넘어 근처에 여대가 하나 있었음.
S여대라고...(지난 번 S여대와 다른 곳임)
어느날 친하게 지내던 같은 과 친구놈 하나가 기분좋게 술이 취한채
내 하숙방으로 놀러와서 하는 말이
S여대 여친이 생겨서 같이 한 잔 하고 오는 길이라고 함.
그러면서 하는 말이 여친이 다음엔 자기 친구 데려올테니까
내 친구한테도 친구 한 명 데리고 오라고 했다며
2:2로 만나기로 했으니 나보고 같이 나가자는거임.
이쁘냐?
여친이 그러는데 자기친구 퀸카래.
오~그래? 오케이.
그 날이 왔고
울 학교 근처 내가 살던 하숙집에서 2~3분 거리에 있는
편의점 앞에서 우선 만나기로 해서 친구랑 같이 나갔음.
어두운 거리 편의점 환한 불빛 아래 여자애들 2명이 서있는게 보임.
한 명은 키가 좀 작은 편이고 나머지 한 명은 키가 상당히 큼.
가까이 가서 친구가 소개를 해주는데
키 작은 애는 친구 여친이고 키 큰 애는 내 파트너임.
가까이서 보니 키도 크고(170cm이 넘어 보임) 몸매도 후덜덜하고 얼굴도 이쁨.
근데 이상하게도 왠지 내 마음이 안 끌림.
근처 술집에 가서 부어라 마셔라 하면서
얘기를 해보니 수줍은 미소에 말이 별로 없는 참한 스타일임.
그렇게 놀고 하숙집에 오는 길에 친구가 물어봄.
맘에 드냐?
음..글쎄..잘 모르겠는데?
그 다음날 친구가 와서 하는 말이
자기 여친이 그러는데
내 파트너가 내가 맘에 든다고 했다고 하면서 잘해 보라고 함.
몇 일이 지난 어느 날 저녁
하숙집에 있는데 친구가 찾아옴.
자기 여친이랑 지난 번 내 파트너가 같이 왔다며
같이 가자는거임. 그냥 니들끼리 잼있게 놀아~하곤 안나감.
그 이후에도 몇 번
친구녀석이 여친이랑 내 파트너가 찾아왔다며
나오라고 했지만 안나감.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친구녀석이 놀러와서 하는 말이..
야! 지난 번 걔 기억나냐?
누구?
예전에 만났던 내 여친 친구, 니 파트너였던 애, 걔!
엉. 근데 왜? 또 왔어?
아니 그게 아니라...걔 미스코리아 됐더라. 것도 미스코리아 진!
가끔 생각나는 그녀
나중에 알고보니
박사학위도 따고 대학교수도 하고....
결혼은 아직도 안 한거 같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