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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0-10 15:59
[잡담] 아시안컵의 가치
 글쓴이 : North
조회 : 1,199  

가끔.. 이 아니라 아주 자주 보는 논리가 있습니다.

"일본이 아시안컵에서 여러번 우승했기 때문에 다들 일본이 아시아 최강이라고 인정한다"

정말 그럴까요? 그냥 본인만의 생각은 아닐까요? 한번 따져봅시다.

먼저 제가 왜 이런 의문을 가지게 됐는지 쓰자면요.. 저는 1990년대 초중반부터 PC통신을 했어요. 하이텔 나우누리 정도 했었는데 스포츠 게시판에 가면 자주 하던 소리가 아시안컵 따위는 그냥 2군을 보내라.. 옛날 처럼 청룡팀 뭐 이런 식으로 국대를 두개 만들어서 못하는 팀을 보내면 된다.. 이런 소리가 맨날 나왔습니다. 다시 말해서 제대로 된 대회로 취급조차 안했었죠.

이런 분위기가 언제부터 달라지느냐.. 바로 2000년에 일본이 아시안컵에서 두번째 우승을 하면서 부터 입니다. 그때까지 월드컵과 관련해서 워낙 한국이랑 비교조차 안되던 일본이 갑자기 내세운 논리가 아시안컵의 우승자가 아시아 최강이라는 논리였습니다. 맨 처음 이런 얘기를 들었을때의 분위기는 뭔 개소린가... 수준이었었죠. 그러다가 워낙 일본인들이 이 논리를 밀어붙이니까 점점 수긍하는 사람도 생기더군요.

이후 일본이 아시안컵에서 4번까지 우승하면서 이런 논리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났고, 이제는 아주 자주 듣는 소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요.. 저는 정말 묻고 싶습니다. 정말 그럴까요? 어쩌면 제가 처음 축구를 지켜보았던때는 정말로 아시안컵이 아무것도 아닐때였기 때문에 그 이미지가 남아 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진짜 그것 뿐일까요?

아시안컵에서 우승한 일본을 세계에서는 아시아 최강으로 인정한다는 분들께 정말 진심으로 묻고 싶습니다.

1. 저는 월드컵에서의 성적이 아시안컵에서의 성적보다 10배는 중요하고 인정받는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아주 간단한 예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들어봅니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의 최다 우승팀은 이집트 (7회) 입니다. 그것도 2위와 압도적인 차이를 보입니다. 우승 횟수가 공동 2위인 가나랑 카메룬을 합쳐도 비슷한 숫자입니다. (4+4=8). 아프리카 최강팀중에 하나인 나이지리아와 가나를 합치면 우승회수가 똑같습니다 (4+3=7). 심지어 2006년 ~ 2010년 사이에는 3회 연속 우승까지 했습니다. 다시 말해 아시안컵에서의 일본과는 비교가 불가할 정도로 아프리카에서는 슈퍼파워를 보여주고 있는 이집트입니다.

여기서 묻고 싶습니다. 아시안컵의 우승팀인 일본이 아시아 최강이면, 아프리카 최강은 당연히 이집트라고 인정하시는지요? 가나, 카메룬, 나이지리아보다 당연히 이집트가 최강이라고 아프리카 바깥의 사람들도 당연히 알고 있겠죠? 정말 다들 그렇게 믿고 계시다면 제가 틀린 것일지도 모릅니다. 아니라고 생각하신다면 여러분이 틀린거겠죠. 제가 생각하는 대회의 인지도는 월드컵 한번 잘하는게 아시안컵 열번 우승보다 훨씬 낫다 입니다.

2. 아시안컵의 인지도를 너무 크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던데요. 개인적으로 북중미의 축구 수준이 아시아보다는 좀 낫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북중미 골든컵 > 아시안컵 정도가 될 텐데요. 일본이 아시안컵 우승하고 나서 아시아 최강으로 외부에 인지도를 쌓았다고 믿으시는 분들께 여쭙고 싶습니다. 지난 대회 골든컵 우승팀이 어딘가요..?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모르시는 분들이 더 많을 겁니다. 제가 생각하는 아시안컵의 인지도는 이정도입니다. 따라서 아시안컵에서 우승한팀이 월드컵에서 활약한 팀보다 더 인정받는다는 논리 자체를 저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퇴근 하기 전 급하게 써서 두서가 없네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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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하니 14-10-10 16:04
   
솔까 아시안컵 관심도 없었는데 여기 일뽕하나가 나대서 조금 관심이 생겼네요
     
만원사냥 14-10-10 16:05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 아무 생각없이 읽다가 빵터졌네요;;; ㅎㅎ
만원사냥 14-10-10 16:04
   
많은 부분 공감합니다.

분명 컨페더레이션스컵 진출권과 연결이 되었고, 아시안컵의 위상이 높아진 것으로 인해서 아시안컵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단, 너무 확대해석하는 분들도 있죠. 뭐가 되었던 지구촌 최대의 축구대회는 컨페더레이션스컵이 아닌 월드컵이죠.
플로리스 14-10-10 16:07
   
우리나란 과거부터 월드컵 대회아님 성인컵 대회에 그닥 관심이 많지는 않았을때라 성적이 별루인것도 있지만 이도 변명이라면 구차해 보일수 있내요~!

앞으로 우승횟수를 늘려가야하는 대회인것은 분명해요!  현재 아시아에서 연령별,클럽별,월컵,올림픽 모든 성적이 최상위 랭크지만 유독 아시안컵하곤 그닥 인연이 없었내요~! 유독 한 나라가 물고 늘어지는데 결국 아닥 시킬려면 어쩌겠어요?ㅋㅋㅋ
리차일드 14-10-10 16:09
   
위에사항은 맞는 말이지만

어쨋든 AFC가 피파랭킹을 기준점으로 삼기 시작했기때문에

랭킹관리를 위해선 가장 쉬운 방법인 대륙컵을 먹는것임

훗날에 일본 이란 우즈벡 이런나라는 스페인같은 강팀과  A매치하고 있을때 투르크메니스탄 같은 나라랑 아시안컵 예선같은거 하고싶지 않으면 아시안컵은 항상 최소 3위는 들어야함
검은바바리 14-10-10 16:10
   
님의
의견에 대부분 동의 해요.

단지 완벽한 논리라고는 볼수 없는게
님말대로 2000년대전까지는 그렇다해도 그 이후에는 한국도 아시안컵에 신경을 썼는데 결국 우승은 못했지요.
박지성이라는 걸출한 플레이어를 가지고도요.

보통 아시안컵 많이 들어올리는 나라가 아시아 최강이다..그러므로 일본이 아시아최강이다. 라고 하는분들이
이 논리를 들이미는데 저는 이럴때 이런 생각을 합니다.

'우승은 하늘이 점지해 주는거다.'

제가 보기에는

월드컵이든 아시안컵이든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이든

4강 이나 결승 정도 가는 팀이면 그것은 실력 차이 이외에 운빨도 무시 못한다고요.

물론 브라질이 독일에게 7-1로 깨지기는 햇어도 그렇다고 실제 둘이 전력이 이정도라고는 다들 생각 안할겁니다.

아시안컵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함.

우승은 실력 70 + 운 15 + 경기당일 주번여건 및 선수 컨디션 15

이번
아시안컵도 마찬가지임.

개인적으로 저는
저번보다 더 기대를 안하지만 제발 저번보다는 운빨이 좀 작용되기 바람.
slayer 14-10-10 16:13
   
아시안컵은 컨페더레이션스컵으로 인해 가치가 높아졌다고 생각합니다. 공식적으로 프레월드컵이라고 인식하고 대륙간 챔피온들만 참가할 수 있다는 대회규정때문이죠. 그게 상징하는 바가 매우 큽니다.

그런 대회에 아시아 대표로 일본이 5회나 진출했으니 우리 입장에선 자존심의 문제가 되죠. 더욱이 공짜로 다음 월드컵 현지적응하고 하기 힘든 개꿀 A매치를 최소 3번은 할수 있으니까요.

예전엔 아니였지만 현재로선 월드컵 다음의 비중이 바로 아시안컵입니다.
이번엔 제발 우승컵 좀 들어 올렸으면 좋겠습니다.
북창 14-10-10 16:18
   
그렇죠. 컨페더레이션스 컵이 생기면서...공짜로 세계 최고 팀들과 겨룰 수 있는 그거 하나 때문에 메리트가 엄청 올라간거죠. 우승 상금도 없고...인지도도 높지 않으니 그동안 무시로 일관했죠. 아마 관심 가진게 2011년 뿐일 겁니다.
선수들이 얼마나 개무시 했었으면...2007년에는 대회중에 룸싸롱이나 가서 놀았겠어요 ㅋㅋ 이 사건 하나만 봐도 그동안 아시안컵에 대한 우리의 자세를 엿볼 수 있죠.
하지만, 이번 대회부터는 상금도 생긴다고 하니...아시안컵의 위상은 갈 수록 높아질 겁니다.
제로니모 14-10-10 16:22
   
아무도 이집트를 아프리카 최강이라 말하지 않죠.

적어도 아프리카 외 지역의 축구팬이라면 아프리카 맹주는 가나/코트디브아르 정도의 팀을 첫손으로 꼽을 겁니다.
그담이 전통의 카메룬이나 나이지리아 정도로 언급하죠.
사실 축구에 관심없는 자라면, 이집트는 대륙컵만 많이 들고 갔지 사실 월컵을 언제 출전했는지도 모를 아프리카듣보로 알겁니다. ㅋ

실제로 지금은 그나마 아샨컵 홍보나 위상이 많이 높아져서 월컵 지역예선에 준한다고 볼 순 있으나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월컵 아샤지역 최종예선 성적>>>>>>>아샨컵 이었다고 확신합니다.

왜냐면, 이 월컵 지역 최종예선이야 말로 모든 국가가 월컵을 가기 위해 초초총력전과 모든 정성을 쏟아 붓는 대회였구요. 그 결과가 곧 아샤 팀의 서열과 직결되는 시절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월컵 아샤 지역 예선 성적은 당연 아샤국가 최다인 한국이 9회 월컵 참가 했듯이 가장 최고의 성적임은 말할 것도없구요.
또한 더욱 중요한 월컵 본선 성적도 아샤 및 오세아니아 전 지역 확장시켜도 가장 많은 승점과 골, 월컵 포인트, 성적을 올린 한국을 따라올 나라가 없죠.

그동안은 아샨컵을 왜구가 몇번 더 들어 올렸다고는 하나 그건 이 월컵 예선과 본선의 성적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위상이었다는 건 분명합니다.

하지만 한일 월컵 기점으로 최근 10여년을 지나 각 지역 대륙컵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이제는 아샨컵의 중요도가 적어도 월컵 지역예선 만큼은 올라왔다고는 생각이 됩니다.

이제부터가 더 중요하죠.
가생가셈 14-10-10 16:39
   
월드컵에서의 성적이 아컵보다 훨씬 큰 의미를 지니지만 이제 아컵도 굉장히 중요한 대회가 되었죠.

이제 아컵은 아시아최강을 가리는 대회로 봐야 합니다.
쿨쓰 14-10-10 16:42
   
뜬금 없긴한데 브라질 월드컵전 컨페더 참가한팀 성적 좀 아시는분?
군자의도리 14-10-10 18:35
   
월드컵이 최고지만 아시안컵도 중요합니다.
성인대표가 출전하는 공식대회가 월드컵과 아시안컵 단 2개뿐인데 다 잘해야지, 왜 중요함의 유무를 따지시는지..

아시안컵 인정하기 싫으신 분들은 그냥 우승으로 얻는거만 보세요.
피파랭킹 뻥튀기, 컨페더출전권 획득, 공식적인 아시아챔피언 직함, 막대한 상금
제 경우 탐나지 않는게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