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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1-19 10:58
[잡담] 만약 다음에 이란전을 하게 된다면 이런 전술은 어떨까 싶습니다.
 글쓴이 : 알티동궈
조회 : 403  

어제 경기도 딱 우리만 신나게 축구하다가 오심이든 아니든 한방에 된통 당한 케이스였는데요.

유독 이란과 경기를 하면 이런 장면이 많이 나오는 건, 이란 팀 자체가 우리 나라를 상대할 때 쓰는 특유의 선수비 후역습 전술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재밌는 건, 다른 아시아 팀들도 우리나라와 경기를 할 때 보통 이런 전술을 많이 쓰는데 수비의 질이 우리 공격수의 질에 훨씬 미치지 못해 어떻게든 신승 하는 경우라 할 수 있겠고 

이란의 경우는 전체적인 선수들의 질이 다른 아시아 팀들과는 월등히 다르다는 것이죠. 그런 팀이 선수비 후역습을 팀 색깔로 잡고, 수비의 강도를 높인 전술을 펼치면 손흥민 이청용 의 우월한 공격진들이 파상공세를 펼쳐도 어떻게든 막을 수 있다는 게 여태까지의 경기로 확인 되었죠.(물론 골 운이 없었던 것도 있습니다. 근데 이런거 따지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으니.)

그런데 말입니다.

어제 본 한국 대 이란 경기가 마치 데자뷰처럼 느껴지는 K리그 클래식 매치가 여러번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전북 대 서울.

서울은 진짜 올 시즌 쓰리백 카드를 꺼내 최종 10 백이라는 엄청난 수비 전술을 가지고 와서 닥공의 전북을 꽁꽁 묶었죠. 진짜 선수들 멘탈이 괴롭게 시리.

그 결과 한방에 역습골로 신승 한 경기도 있고, 적어도 패배하지 않는 경기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물론 이것 때문에 서울 같은 팀이 이래선 안 된다고 욕을 많이 먹었죠.)

작년부터 지긋지긋하게 같은 전술로 전북을 대하는 서울에게 전북은 이런 저런 공격 옵션과 전술로 대응하였지만 결국 역시 신나게 공격만 하다가 한방에 지거나 비겼죠.

평소 K리그 클래식 보신 분은 이제 제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아실 겁니다.

가장 최근 경기의 스플릿 후 전북 대 서울 전.....

전북은 서울이 이제껏 보여준 모습 그대로 아니, 오히려 더 강한 10백 전술을 들고 나와 서로 뒤로 뒷짐지고 물러서 수비만 펼치는 경기를 보여주었습니다.

그 결과 무승부로만 끝날 것 같았던 경기가 이전에 전북이 당했던 그대로 단 한번의 버저비터 역습골로 승리를 하고 말았죠.

공격과 수비 둘 사이의 균형이 중요 하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방의 전술 목표가 무엇인지 확실히 안 이상 

전북 대 서울 경기에서 전북이 보여줬던 것 처럼 똑같은 방식으로 상대를 대하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전 우리 선수들이 절대로 이란 선수들에 비해서 개개인의 능력이 앞섰으면 앞섰지 뒤진다고 생각 안하거든요. 처음부터 수비할 생각이면 우리가 더 잘하지 이란이 더 잘할거란 생각을 안 해요. 역습시 공격 축은 손흥민 이청용이면 충분합니다. 남태희 정도 따라가게 하고 나머지는 가만히 우리 진영에서 기다리기만 하면 돼요.

그럼 결국 전북 대 서울 경기처럼 마지막 그 한 선을 넘는 팀이 이길것이고 그것이 한국이 될 것 같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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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튼 14-11-19 11:01
   
그냥 그대로 해야죠 뭐 골만 넣으면 됩니다 어제도 골 못넣어서 진거지 전술자체는 굿
뭐꼬이떡밥 14-11-19 11:02
   
수비전술을 쓴다면
이란이 강팀도 아닌데 그럴수 없다고 난리 칠겁니다.
그리고 감독에게 사표쓰라고 하겠죠
     
알티동궈 14-11-19 11:04
   
이란은 강팀 맞습니다. 아시아에서 독보적인 개인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 있죠. 일본의 경우와 호주도 비슷하다 하겠으나 선수 개개인의 퍼포먼스 면에선 이란이 나은 것 같아요. 더불어 우린 3연패 중입니다. 3연패 중인 팀이 수비전술을 쓰는게 그렇게 큰 일이 될까요. 물론 올시즌 서울도 욕이란 욕은 엄청나게 먹긴 했지만요.
만원사냥 14-11-19 11:06
   
흥미롭고 일리도 있는 의견인 거 같네요. 잘 읽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어제 경기 재미있게 잘 봤고, 희망도 개선사항도 봤다고 생각하는데...

선수들이 전반에 너무 많이 뛴 것이 후반에 경기력이 좀 떨어진게 아닐까 싶더군요. 알다시피 1200미터 고지대에선 더 빨리 지치고, 체력적으로 부담을 가지게 되는데, 전반엔 템포를 늦추고 후반에 끌어올렸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공격적인 장면에서 거의 모든 위협적인 슈팅은 손흥민에게 쏠렸던 것은... 좋게 생각하면 우리팀의 어엿한 에이스로 거듭났다는 것이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손흥민 말고는 확실한 슈터나 공격자원이 없다는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욱 구자철이 아쉬웠네요.

암튼 잘 봤습니다.
좀비스타일 14-11-19 11:15
   
어제 골운이 좀 없어서 그렇지 전술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한골이라도 들어갔다면
이란도 수비라인을 올렸겠죠. 이제는 흥민이가 있어서 예전처럼 상대가 10백해도
애무축구만 할일은 없으니까 어제처럼만 해도 제3국에선 이길거 같네요.
붕붕붕 14-11-19 12:20
   
골이 모든걸 말하는게 축구인 건 사실임.

사람들이 흔히 돈앞에 냉정해 지는것 맹키로, 골앞에선 모든 계획이 재조정  되는게 축구임.


지난 월컵부터 꾸준히 지적해오고 있는 것중에 하난데, 셋피스좀 어떻게 좀 손좀보자.


하도 코너건 프리킥이건 위치불문 허접스러우니 상대가 마음편하게 아무대서나 파울로 다 끊고

집중력을 유지할 여유까지 있는 것 아니겠나..
씨카이저 14-11-19 12:41
   
써볼만한 전술입니다
환승역 14-11-19 12:50
   
괜찮은 생각이긴한데 우리 수비진이 간혹 정신줄을 놓는 수비를 하다보니까 오히려 선제골을 내주고 뒷목을 잡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게다가 우리가 라인을 내린다고 해서 이란이 라인을 올린다는 보장도 없죠. 어제 경기만해도 이란은 역습상황시에만 라인을 올렸을 뿐 지공 상황에서는 뻥축구스러운 전술을 보여주었습니다.